궁궐과 왕릉에서 가을 풍치 느껴보세요
문화재청, 단풍 시간표 마련…다양한 체험행사도 실시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가을비가 내리면서 전국 곳곳에 단풍의 계절이 찾아왔다. 하지만 막상 단풍 구경을 하러가고 싶어도 몰려드는 행락객들과 교통체중 때문에 선뜻 나서기를 주저하게 된다. 이럴 때 멀리 산으로 오르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서 단풍을 보며 가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다면 그 보다도 더 좋을 수 없을 것이다.
창덕궁 존덕정 ⒞시사타임즈 |
서울 도심에서 단풍을 쉽게 볼 수 있는 곳은 고궁과 수도권의 조선왕릉, 현충사·칠백의총 등 유적지들이다. 이에 문화재청(청장 변영섭)은 유적지에서 가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도록 단풍시간표를 마련했다.
단풍시간표를 살펴보면 각 유적지별로 시차를 두고 10월23일부터 11월 하순까지 화려한 단풍의 색감을 만끽할 수 있다.
또 도심의 덕수궁과 성종을 모신 선릉(宣陵)은 밤 9시까지 개방되어 색다른 단풍의 아름다움을 맛볼 수 있도록 했으며, 각 유적지별로 부대 행사가 진행돼 마음의 치유와 한가로운 휴식을 얻을 수 있다.
먼저 창덕궁에서는 11월3일까지 후원 내 정자 개방 및 도서 800 여권을 비치해 관람할 수 있는 ‘창덕궁 후원에서 만나는 한권의 책’ 행사를 진행하며, 창경궁에서는 11월16일부터 30일까지 춘당지 단풍숲길 걷기·대온실 가울꽃 전시회·가을차 시음회 등 ‘창경궁 가을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조선왕릉에서도 여러 가지 행사를 진행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동구릉에서는 10월25∼27일까지 단풍잎 코팅 체험을 할 수 있고, 사릉에서는 10월26일까지 ‘우리 들국화 알리기 및 사진 전시회’해 들국화 꽃따기 체험을 할 수 있다.
태릉 경내에서는 10월25일까지 노원구 소재 유치원들을 대상으로 자연물체험을 할 수 있는 ‘왕릉 숲 태릉, 가을숲에서 놀자’가 진행되고, 헌릉에서는 ‘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사진전이 10월27일까지 열린다.
이외에도 낙엽밟기 체험 행사가 10월29일~11월3일까지 서오릉, 융건릉, 순릉, 장릉 등의 경내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탁경선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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