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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권용근 총장, 영남신학대학교 제8대 총장 취임사에서…“세계적인 명문신학대학교로 도약하는 발판 만들자”

권용근 총장, 영남신학대학교 제8대 총장 취임사에서…“세계적인 명문신학대학교로 도약하는 발판 만들자”

김태영 총회장, “새롭게 시작하는 이사장님이나 총장님, 대학교가 위치한 대구 경북의 지역교회들이 흥왕케 하는데 이바지 해주시길

권영욱 이사장, “학교가 나에게 무엇을 해 줄 것인가를 생각하지 말고 학교를 위해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발상의 전환이 이뤄지길

권용근 총장, “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들은 학생이다. 제가 이 자리에 서 있는 이유도, 총장이 된 이유도 학생들을 하나님의 일꾼으로 세우기 위해서다

  

 

[시사타임즈 = 엄무환 국장] 1031일 오전 11시 대구 경산에 위치한 영남신학대학교 대강당에서 소속 교단인 예장 통합의 김태영 총회장을 위시한 교계 지도자와 내외귀빈, 학교 교수와 교직원 그리고 학생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제29대 이사장 및 제8대 총장 취임식이 열렸다.

    

▲이취임식후 내외귀빈 기념사진 찍다. ⒞시사타임즈

 

영남신학대학교 이사회 서기인 현오율 목사의 인도로 시작된 취임식 예배는 총동문회장 김덕수 목사(군위중앙교회)의 기도와 대학원장 안승오 교수의 성경봉독, 목사찬양단의 찬양에 이어 총회장 김태영 목사(부산 백양로교회)의 설교로 진행됐다.

    

 

김태영 목사는 안승오 교수가 봉독한 신약성경 로마서 111~17절의 말씀을 토대로 빚진 자의 심정으로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지금은 지도자가 된다는 것은 꽃길이 아니라 가시밭길이다.”고 말문을 연 후 지금으로부터 130년 전인 1889102, 호주 멜버른 항구를 출발하여 시드니와 일본의 요코하마를 거쳐 부산항에 도착한 젊은 선교사가 한 명 있었다. 헨리 데이비스 호주선교사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조선 땅에 첫 발을 내디딘 호주선교사였다. 이후 그는 과천과 공주, 하동, 마산을 거쳐 부산에 정착하여 부산 경남 지역에 복음을 전하기 원했다. 그때가 189044일이었다. 하지만 무리한 일정과 낮선 땅의 새로운 문화와 기후 등으로 폐렴과 천연두에 걸린 상태에서 부산에 도착한 지 하루만인 부활주일에 숨을 거뒀다. 그때 그의 나이가 34세였다.”고 데이비스 선교사의 사연을 소개했다.

 

김 목사는 당시 호주도 영국의 지배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가난했으며, 데이비스 선교사의 경우 영국 여권을 가지고 조선에 왔지만 제대로 복음의 꽃을 피우지도 못하고 죽었다. 데이비스 선교사가 조선에 오게 된 것은 멜버른 지역 교회 청년들이 선교사를 보내자고 하여 파송된 것이었지만 조선에 온 지 183일 만에, 그리고 부산에 온 지 하루 만에 죽음으로 허망하게 됐다그러나 그의 죽음이 호주에 전해지자 1년 후에 5명의 선교사가 다시 조선에 왔으며 계속해서 여자 선교사 85, 남자 선교사 46명 등 모두 130명의 선교사가 파송되었다. 그의 죽음이 한 알의 밀알이 된 것이다. 그러므로 부산과 경남은 데이비스 선교사에게 빚진 것이다.”고 전했다.

    

▲이취임식에서 설교하는 예장 통합 총회장 김태영 목사. ⒞시사타임즈

 

그리고 “1910년 호주에서 조선에 온 멕킨지 선교사는 40년 가까이 나환자들을 섬겼다. 이처럼 한국교회는 수많은 선교사들에게 빚을 졌다. 당시 대학까지 나온 데이비스 선교사와 멕킨지 선교사 등은 부와 명예를 버리고 조선 땅에 왔다.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에게 구원의 빚, 은혜의 빚을 졌기에 그 빚을 갚기 위해서이다.”고 설파한 김 목사는 오늘 성경 본문은 사도 바울이 뵈뵈 자매를 통해 로마에 가고자 하는 편지를 보낸 것이다. 그가 왜 로마에 가고자 했을까. 당시 출세를 원하는 사람이나 여행이나 관광을 하기 원하는 사람 또는 자녀 교육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로마에 가길 원했다. 로마가 모든 사람의 꿈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울은 1. 신령한 은사와 은혜를 나누어 주기 위해서 2. 신앙을 더욱 견고하게 하기 위해서 3. 피차 안위함을 얻기 위해서 4. 헬라인이나 유대인·야만인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복음에 빚진 자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즉 내가 하나님에게 받은 은혜를 전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새롭게 시작하는 이사장님이나 총장님, 대학교가 위치한 대구·경북의 지역교회들이 흥왕케 하는데 이바지 해주시길 바란다.”고 주문한 김 목사는 미래세대에 우리의 허물과 죄를 물려주고 있다미래세대에 빚을 졌다는 각오로 올바른 신앙을 전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의를 주장하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의롭게 사는 사람은 적다.”의롭게 살고 바른 목회를 보여주시길 그리고 통일의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는 말로 설교를 마무리했다.

 

곧이어 28대 이사장 김우연 목사의 이임과 29대 이사장 권영욱 목사(경주시민교회)의 취임, 그리고 8대 총장인 권용근 박사의 취임식이 거행됐다.

권영욱 목사가 이사장 취임사를 하다. ⒞시사타임즈

권영욱 신임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학교를 지탱하는 네 기둥이 있다. 1,200여 명의 학생과 60여 명의 교직원, 17명의 이사 및 감사 그리고 8천 여 명의 동문들이 그렇다.”면서 학교가 나에게 무엇을 해 줄 것인가를 생각하지 말고 학교를 위해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발상의 전환이 이뤄지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916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어렵다는 얘긴 들었지만 보통 어려운 게 아니다. 두 눈 바짝 뜨고 정신 바짝 차리겠다. 거센 풍랑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사인 신 우 목사의 신임 총장 약력 소개 후 취임서약을 한 권용근 총장은 취임사에서 영남신학대학교는 제 인생의 전부이다.”다시 총장으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한 후 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들은 학생이다. 제가 이 자리에 서 있는 이유도, 총장이 된 이유도 학생들을 하나님의 일꾼으로 세우기 위해서다.”고 총장이 된 이유가 학생들을 위해서임을 분명히 했다 

 

▲취임사를 하는 권용근 총장. ⒞시사타임즈

 

그래서 어떻게 하면 총장으로서 학생들이 좋은 강의를 듣게 할 수 있을까. 한국교회의 좋은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교수·교직원은 물론 식당 아저씨·아주머니와도 얘기할 것이다.”고 밝힌 권 총장은 학생들은 교수님들을 믿고 열심히 공부에 임했으면 좋겠다. 지도는 교수님들이 하시는 것 아니냐, 이를 위해 하나님께서 교수님들을 세우신 것으로 믿는다. 그리스도의 좋은 일꾼을 키우는 일에 교수님들과 함께 일해 갈 수 있기를 바란다. 교직원들은 철밥통 생각을 버리고 평신도로서 한국교회를 가꾸는 지도자를 키우는 일에 함께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전한 권 총장은 영남신학대학교를 명문신학대학교로 세우려는 꿈을 가지고 있다이를 위해 제가 먼저 헌신하겠다. 영남신학대학이라는 하나님의 제단에 나의 몸을 불사르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학교의 시설 문제는 학생들의 등록금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교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속내를 드러낸 권 총장은 동문 목사님들과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도움으로 영남신학대학교가 세계의 중심으로 세계의 명문신학대학교로 도약하는 일을 위해 맡겨진 총장으로서의 소임을 잘 감당하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취임사를 마쳤다.

 

권 총장의 취임사에 이어 영남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생인 배영호 학우의 축가와 서울장신대 안주훈 총장의 축사 및 27대 영남신학대학교 이사장을 역임한 권영삼 목사의 격려사 등이 이어졌다. 

 

▲서울장신대 안주훈 총장이 축사를 하다. ⒞시사타임즈

 

안 총장은 눈물과 기도가 아니면 총장 일을 할 수 없다. 총장 취임사에서 각 파트별로 부탁하는 것을 보니 진짜 명문신학대학교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축하드린다.”저분은 별로 표현을 잘 안하신다. 그러나 속이 깊으시다...여러분의 대학이 7개 신학대학 가운데 기본이 잘되어 전진해 줄 것을 바란다.”는 말로 축사를 갈무리했다. 

 

▲27대 이사장 권영삼 목사가 격려사를 하다. ⒞시사타임즈

 

안 총장에 이어 격려사를 전한 권영삼 목사는 “(사회자가) 축사엔 박수를 치라 하시면서 격려사엔 박수 치라는 말을 안했다는 말로 위트를 던진 후 최고의 격려사는 설교다. 격려사는 힘내라는 이것 아니냐그런데 오늘 보니까 여호수아가 생각이 났다. 모세를 여위고 가나안 전쟁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불안해 하는 여호수아에게 하나님이 나타나셔서 내가 모세와 함께 있던 것같이 너와 함께 있겠다고 하신 것처럼 하나님이 이사장님과 총장님에게 함께 하시길 축복한다.”고 말하자 모두가 힘차게 아멘으로 화답했다.

 

그리고 예장 통합 증경총회장인 손달익 목사(서문교회, CBS 이사장)의 축도로 이·취임식을 마쳤다. 

 

▲축도를 하는 CBS 이사장 손달익 목사. ⒞시사타임즈

 

이날 취임식으로 영남신학대학교 제8대 총장으로서 공식적인 첫 발을 내딛은 권용근 총장은 제6대 총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재임 당시 야기됐던 학내분규를 잘 수습하여 학교를 평안케 한 후 후임인 오규훈 7대 총장에게 바톤을 넘겼다가 다시 8대 총장에 선임됨으로 영남신학대학교에 또 하나의 역사를 기록하는 주인공이 됐다. 

 

▲영남신학대학교 이사장 및 총장 취임식 광경. ⒞시사타임즈

 

취임식 후 권 총장은 학교 안팎으로 여러 가지 어려운 숙제들이 적지 않은 것 같다는 필자의 말에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하나님 앞에 무릎 꿇는 일이라고 생각한다총장 재임 기간 동안 하나님만 바라보며 기도로 돌파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심경을 피력했다. 

 

▲권용근 총장 가족(좌로부터 맏딸 진아양 김묘령 사모 권 총장 막내딸 은아양). ⒞시사타임즈

 

권 총장은 김묘령 사모와 슬하에 21남이 있으며, 맏딸인 진아 양은 고려대에서 국제관계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현재 탈북자 및 북한인권 관련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고, 아들은 캐나다 영주권을 받아 그곳에서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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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무환 국장 hwan2778@timesi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