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줄어든 꿀, 백합나무로 해결
백합나무, 아까시보다 개화기간 두 배 길어 밀원수종으로 각광
[시사타임즈 = 한민우 기자] 최근 기후온난화로 인해 밀원수종의 개화기간이 줄어들고, 전국적으로 비슷해지면서 벌꿀 채취기간이 단축되고 있다.
사진제공 : 산림청. ⒞시사타임즈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윤영균)은 "기후변화에 따른 벌꿀 채취량 감소로 양봉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밀원수종으로 아까시나무보다 개화기간이 두 배 가량 긴 백합나무를 추천한다"고 지난 31일 전했다.
양봉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벌꿀 생산량은 26,423톤으로 이중 아까시나무가 7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기후변화에 의해 전국적으로 개화시기가 비슷해지고 짧아지면서 벌꿀 채취기간이 1/3 정도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나 대응 방안 모색이 시급하다.
현재 이런 문제 상황을 보완하기 위한 밀원수종으로 백합나무가 각광받고 있다. 백합나무는 아까시나무가 만개하는 5월 중·하순부터 꽃이 피는데 꽃 한 송이의 개화기간은 7일부터 12일로 아까시나무와 비슷하다. 하지만 그 개화기간이 20일부터 30일로 7일부터 14일인 아까시나무에 비해 두 배 가량 길다.
백합나무 20년생 한 그루에서 생산되는 꿀 생산량은 1.8kg로 아까시나무의 꿀 생산량 2.0kg과 비슷하다. 특히 백합나무 꿀은 미네랄이 풍부한 것은 물론 항산화 능력이 탁월해 건강식품으로 선호되고 있다.
백합나무는 생장 및 재질이 우수해 목재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높고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도 뛰어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산림청은 2008년 백합나무를 산림바이오순환림 조성 주 수종으로 선정, 2012년까지 2만ha면적에 조림했고 2020년까지 6만ha에 조림할 계획이다.
국립산림과학원 해외산림수종연구팀 유근옥 박사는 "이미 조림된 백합나무와 앞으로 조림할 백합나무를 이용한다면 밀원수종을 따로 조성할 필요 없이 아까시나무의 개화기간 단축·개화량 감소에 따른 양봉농가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새로운 밀원수종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으나 단지 밀원 기능만을 가진 수종을 대단위 면적에 조림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다방면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백합나무 조림이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민우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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