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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김동호 목사, ‘CBS 김현정 뉴스쇼’에서 막말 퍼부어…명성교회 관련 조폭·강도 등 용어 사용

김동호 목사, ‘CBS 김현정 뉴스쇼’에서 막말 퍼부어…명성교회 관련 조폭·강도 등 용어 사용

┃김동호 목사, 총회재판국원들을 조폭, 명성교회를 강도로 비유하며 막말 해대

명성교회 A장로, 김 목사가 마치 자신이 심판자가 된 것인 양 착각하는 게 아닌가 싶다

┃김 목사와 같은 노회 B목사, “김 목사의 막말을 반드시 노회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절제되지 않은 막말을 대 사회 언론에서 거침없이 사용해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가.

┃김동호 목사의 입을 제어할 방법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시사타임즈 = 엄무환 국장] 김동호 목사(높은뜻 연합선교회 대표)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 사회자와의 인터뷰에서 교회를 강도, 재판국원들을 마치 조폭과 같다는 식의 막말을 퍼부어 파문이 일고 있다. 하지만 김 목사는 인터뷰 도중 자신의 막말을 의식, “명예훼손죄에 걸릴지도 모르겠다”고 까지 말해 의도적임을 분명히 했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노컷뉴스 기사 캡처) (c)시사타임즈

 

8월10일자 노컷뉴스 보도에 의하면 10일 오전 07:30~09:00까지 진행되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동호 목사는 “그럼 명성교회 이 건은 목사님 보시기에는 세습입니까 아닙니까?”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걸 목사까지 봐야 돼요? 지나가는 개미한테 물어봐도 다 알 것 같은데. 그게 말이나 됩니까? 세습을 세습이 아니라고 그러면 말이 안 되죠. 그거는 그냥 조폭들이 억지를 부리는 거죠”라고 말했다.

 

그러자 사회자인 김현정 씨가 놀라서 “조폭들이 억지 부리는 일이나 다름없다?”고 반문했고, 이에 김 목사는 조폭이라는 말이 그리 놀랄 일이 아니라는 듯 “그럼요. 아니, 그걸 세습이 아니라고 하면 그건 어거지죠. 억지고 힘으로 깡패들이 하는 억지지. 그게 어떻게 그게 정상적인 사람이 양심적으로 세습이 아니라고 그럴 수 있겠어요?”라고 대답했다.

 

이어 사회자가 “그런데 지금 교단 재판국의 15명 재판국원들이 ‘8:7로 이것은 적법하다, 세습 아니다 결론을 냈거든요.’ 이분들은 어떻게 8명씩이나 그런 결론을 낼 수 있었을까요?”라고 묻자 김 목사는 대뜸 “같은 패거리니까 그렇겠죠. 같은 패거리라 제가 조폭이란 말을 자꾸 쓰는데 이건 집단화됐잖아요. 그리고 힘을 가지고 있잖아요. 누가 어거지로 밀어붙이는 행위인데 그러니까 조폭인 거예요. 총회 재판국까지 8명까지 그렇게 했으니까 집단적인 행동이죠”라며 총회재판국원 8명을 조폭으로 몰아부쳤다.

 

뿐만 아니라 김 목사는 “그런데 명성교회 입장은 이렇습니다. ‘이것은 성도들이 결정을 한 거고 이것 또한 하나님의 은혜, 하나님의 뜻’이라고 얘기하는데요”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게 하면 총회 밖에 나가서 하면 돼요. 그냥 예장통합에 있는 법을 떠나서 개별교회에서 하면 그걸 누가 뭐라고 그러겠어요. 그러면 신앙적으로 윤리적으로 뭔가 비판은 할 수 있겠지만 막을 수는 없죠. 그런데 교단 안에서 문제가 되면 그냥 교회를 가지고 나가면 돼요, 총회 밖으로. 문제는 그게 총회법을 어기고 그것을 또 총회가 묵인하고 그렇게 하면 총회 권위가 무너지는 거잖아요. 명성교회 하나 무너지는 문제가 아니거든요. 이 일 때문에 지금 총회가 기강이 안서고 또 많은 사람들이 실망해서 교회 떠나고 그런 문제인데 교인들이 결정했으면 그냥 결정해가지고 총회 밖으로 나가라”고 말했다.

 

김 목사의 말을 받아 사회자가 “나가라. 교단을 그럼 아예 떠나서 개별로 살아라. 이 말씀이세요?”라고 묻자 “그럼요. 나가서 그러면 되잖아요”라고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

 

그리고 사회자가 “지금 교단 내의 분위기가 실제로 술렁술렁합니까? 어떻습니까?”라는 질문에 김 목사는 “술렁술렁해야죠. 그럼. 아마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거예요. 저는 생각하실 때 명성교회 거기에 참여한 사람들도 있지만 총회가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만일 술렁술렁 안 하고 그냥 유야무야 넘어간다면 지나간 사람들조차도 같이 공범자가 되는 거예요. 마치 한국 교회가 특히 우리 통합 측 장로교회가 강도 만난 교회 같아요. 죽어가고 있는데 대제사장 레위인들이 지나간 것처럼 그냥 지나가면 하나님의 핏값을 똑같이 물으실 거예요. 공범자들이나 지나친 자들이나 다 범죄자들이지. 그래서 지금 명성교회 하는 일의 공범자가 되어서는 안돼요, 한국 교회가”라고 말했다.

 

김 목사의 말을 듣고 사회자가 “강도를 만난 상황이라고 보시는 거예요? 한국 교회가 강도를 만난 겁니까, 명성교회가 강도를 만난 겁니까?”라고 묻자 김 목사는 “명성교회가 강도지”라고 말했다. 그러자 사회자가 “그렇게 보시는 거군요. 그 정도까지 보시는 거군요”라고 다소 놀라는 반응을 내비쳤다.

 

사회자의 말에 김 목사도 “또 재판국에 가야 될 것 같아요. (헛웃음) 명예훼손죄 걸릴 것 같아요”라고 응수했고 사회자가 “진짜 이렇게까지 말씀하셔도 괜찮으신 건지 모르겠습니다, 목사님”하며 다소 걱정스러운 기색을 살짝 드러냈다.

 

이외에도 이날 인터뷰에서 김 목사는 명성교회 교인들이 명성교회 목사님한테 취했다고 했으며, 명성교회 하나 지키려고 하다가 개신교가 무너지게 생겼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잠잠하면 안 돼요. 일어나 저항하고 비판하고 또 총회 가서 싸우고 그래야 하는 어떤 조직적인 일이 일어나야 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게다가 김 목사는 “믿지 않는 사람들이 우리 개신교를 적폐라 그런대요”라고도 말했다. 그러자 사회자가 “적폐라고” 되묻자 “그런데 그 말을 해도 할 말이 없어요”라고 했다.

 

끝으로 김 목사는 “총회 재판국 넘어갔다고 다 넘어간 것도 아니다”며 “총회에서는 바로 잡지 않겠나 싶다. 그렇게 하도록 노력하고 기도해야 한다”는 말로 마무리했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노컷뉴스 기사 동영상 캡처) (c)시사타임즈

 

◆ 명성교회 A장로, 김 목사가 마치 자신이 심판자가 된 것인 양 착각하는 게 아닌가 싶다

 

김동호 목사의 인터뷰 내용을 접한 명성교회 A장로는 <시사타임즈>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총회재판국은 총회 내에 속한 지교회나 부서간의 갈등, 다툼이나 다름이 있을 때 재판을 하는 곳이고, 거기서 결정되는 것에 복종하지 않은 사람이 많은데 그것이 더 어렵게 만드는 거 아니냐”면서 “받아들이지 않을 거라면 재판국을 왜 만들었느냐. 자기들이 원하지 않는 판결이 나왔다고 해서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은 그 자체가 옳지 않은 처사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총회헌법위원회도 ‘세습방지법’과 관련하여 수정·삭제·보완·개정해야 한다고 해석했다. 그렇다면 제103회기 총회에서 논의하여 법을 수정·삭제·보완해서 개정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는가. 총회재판국에서 고민 끝에 국원들이 신앙의 양심과 법에 따라 판결을 했으면 순복하고 만약 이의가 있으면 재판절차를 밟아 진행시키면 되는 거다. 그런데 재판국원들을 싸잡아 조폭으로 몰고 명성교회를 강도라고 말했다니 이는 사실여부를 떠나 목회자로서 일반 언론에 대고 내뱉을 수 있는 말은 아닌 것 같다. 그런데 이런 말을 했다니 믿기지 않는다. 정말 그런 용어들을 썼다면…글쎄 그건 뭐랄까. 좀 정신 나간 사람이라고나 할까”라고 말했다.

 

그리고 A장로는 “혹 김동호 목사가 마치 자신이 심판자가 된 것인 양 착각하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며 “명성교회 교인들이 명성교회 목사에게 취했다고 표현했는데 요즘 교인들이 얼마나 똑똑한데...자기들이 다 판단한다. 제가 볼 땐 김동호 목사가 자기 생각, 자기 체면에 취해서 할 말 못할 말 가리지 않고 아무데서나 막말을 하는 것 같다”고 일침을 놓은 후 “명성교회 교인들은 김 목사의 말에 별로 신경을 안쓴다”고 평가절하 했다.

 

▲김동호 목사 인터뷰 내용을 보도한 일반언론들 (c)시사타임즈

 

◆ 기독교포털뉴스, 김동호 목사의 거친 언사, 인격의 민낯?

 

기독교포털뉴스의 정윤석 기자는 지난 해 1월18일 “김동호 목사의 거친 언사, 인격의 민낯?”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6만 페이스북 팔로워를 자랑하는, 그리고 높은뜻씨앗스쿨 전이사장인 김 목사가 총신대가 오정현 목사의 청목입학을 무효화하자 오 목사가 소송을 제기한 사건과 관련하여 ‘코메디도 세상에 이런 코메디가 없다’며 ‘별 미친 놈 다 보겠네'라고 썼다”고 보도했다.

 

이어 정 기자는 “이런 욕설을 올린 김동호 목사의 페이스북에 좋다거나, 최고라는 등 반응을 보인 사람만 1월18일 현재 3,256명이다. 공유는 326회를 했다. ‘사이다’ 그림을 올리며 시원하다며 응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페이스북 팔로워만 6만여 명을 넘어섰으니 이쯤되면 그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는 개인 페이스북 임에도 이미 공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곳에서 타인, 그것도 누구를 향한 발언인지 다 알도록 특정하면서 ‘별 미친 놈’이라니! 오 목사의 행적은 비난 받아 마땅하지만 김 목사의 욕설은 이해하고 납득하기 어렵다. 그의 인격의 수준이 과연 어느 정도인지, 민낯 그대로를 드러낸 거 같아 당혹스럽기만 하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정 기자는 “10년도 더 지난 설교이긴 하지만 김 목사는 2005년 7월 24일 설교에서 ‘사람들이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할 말은 해야 한다고 하지만 그 말과 태도 속에 상대에 대한 진정한 사랑이 없다면, 그것은 오히려 평화를 해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 차이를 김 목사는 ‘백정과 의사’와도 같다고 말했다. 백정은 죽이기 위해 살을 자르지만 의사는 살리기 위해 생살을 갈라낸다는 뜻이다. 김 목사의 감정 그대로가 담긴 ‘욕설’은 백정의 칼이 아니었을까? 지금 김 목사의 당시 설교를 듣고 가장 각성해야 할 사람은 과연 누구일지 김 목사에게 묻고 싶다. 김 목사가 ‘별 미친 놈’ 운운한 글 마지막에 성경을 인용했으니 그러고 싶지 않지만 따라 해보고 싶다.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혀가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마 5:22). 김 목사가 오 목사를 형제라고 생각 안했다면 더 이상 할 말은 없다”고 마무리 멘트를 날렸다.

 

▲다음 인터넷 뉴스창에 뜬 김동호 목사 인터뷰 (c)시사타임즈

 

◆ 김동호 목사와 같은 노회 B목사, “김 목사의 막말을 반드시 노회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한편, 김 목사의 막말을 접한 같은 평북노회 B목사는 “가을 노회에서 김 목사의 막말과 관련하여 문제제기를 하겠다”고 필자에게 알려왔다. 즉 B목사는 “김동호 목사가 조기 은퇴한다 하여 조기 은퇴를 했으면 조용히 근신하면서 기도하며 지낼 것이지 총회재판국이 결정한 사안에 대해 잘못된 것인 양 일반 사회 언론에다가 말하고 재판국원들을 조폭으로 모는 이런 막말을 하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직격탄을 쐈다.

 

그러면서 B목사는 “요즘 사회적으로도 막말을 해서 문제가 야기되고 있는데 하물며 성직자의 입에서 이렇게 막말을 하면 우선은 속이 시원할지 모르겠지만 불신자들이 목회자와 교회를 어떤 시선으로 보겠느냐. 자기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목회자라도 된 것이냐. 김 목사의 막말을 반드시 노회에서 다루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A장로나 B목사처럼 김 목사의 막말 인터뷰에 대해 ‘설령 아무리 명성교회가 밉다고 해도 불신자들이 듣는 일반 언론에 출연하여 목회자가 이처럼 막말을 하는 건 도(道)를 넘은 것 같다. 이 사안은 결코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닌 것 같다’는 비판의 목소리들이 비등하고 있다.

 

목사의 언어, 특히 절제되지 않은 막말을 김 목사처럼 대 사회 언론에서 거침없이 사용해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가. 브레이크가 파열된 것 같은 김 목사의 막말이 한국교회를 건강하게 하기 보다는 정윤석 기자가 지적한 것처럼 백정의 칼이 되어 오히려 한국교회를 수렁에 빠뜨리게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일반 언론들이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앞 다투어 김 목사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하고 있는 분위기를 보니 말이다.

 

김동호 목사의 입을 제어할 방법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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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무환 국장 hwan2778@timesi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