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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통합총회재판국원 김O동 목사의 행보, 이상 징후…서울교회 박노철 목사 반대측 위한 행보 정황

통합총회재판국원 김O동 목사의 행보, 이상 징후…서울교회 박노철 목사 반대측 위한 행보 정황

┃총회재판국원인 김O동 목사·기O왕 장로·신O용 장로와 서울교회 반대측 전O홍 목사와의 식사회합 모임…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김O동 목사와 전O홍 목사는 같은 노회 소속의 신학교 선후배간이다

┃식사 모임과 관련한 김O동 목사와 전O홍 목사의 해명이 의혹을 증폭시킨다

┃김O동 목사가 양측의 고소·고발 건을 취소시키려고 야단이지만 그러나 당사자인 김O섭 장로는 취소하기를 싫어한다. 그럼에도 김 목사가 이렇게까지 하는 어떤 이유는?

┃서울교회건 재재심 해야 한다는 반대측 주장, 총회재판국이 받아들일 것인가 시선 집중

┃이를 위해 김O동 목사가 팔을 걷어부친 것으로 보이는데 아닌가?

 

 

[시사타임즈 = 엄무환 국장] 예장 통합 총회 재판국(국장 이경희 목사, 이하 총회재판국) 국원인 김O동 목사가 서울교회 박노철 목사 반대측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는 정황이 <시사타임즈> 취재망에 걸렸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7월17일 서울 대학로에 있는 아리랑식당에서 김O동 목사와 서울교회 박 목사 반대 측(이하 반대측) 소속 전O홍 목사와의 식사 회합 모임과 관련한 제보가 필자에게 들어와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통합재판국원들과 서울교회 박노철 목사 반대측 관계자들이 식사회합을 하는 장면 (c)시사타임즈

 

◆ 7월17일 저녁 총회재판국원들인 김O동 목사 기O왕 장로 신O용 장로와 서울교회 박노철 목사 반대측 전O홍 목사가 함께 커피를 마시고 식사를 했다

 

먼저 그날 식사 회합을 주도한 당사자인 김O동 목사가 당시 상황에 대해 필자에게 해명한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지난 7월17일 총회재판국원인 김O동 목사는 재판국 모임을 마치고 반대 측의 협동목사로 있는 전O홍 목사에게 만나자고 전화하여 모 커피숍에서 만나 커피 한 잔을 마시고 대학로에 위치한 아리랑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식사를 같이 했다. 이 자리엔 재판국원인 기O왕 장로와 신O용 장로 그리고 전 목사와 친분이 있는 홍O철 목사도 함께 했다.

 

김 목사의 설명에 의하면 이날 커피숍에서의 커피 값은 물론 아리랑식당에서의 식사비도 김 목사가 자기 카드로 지불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때 당뇨를 20여 년 간 앓고 있다는 김 목사가 당이 떨어져 긴급처방을 위해 맥주를 한 병 시켜 사이다에 타서 마셨다고 한다. 이 처방법은 10년 전 골프를 치면서 경희대병원 부원장인 박 모 장로가 자기에게 알려준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가 전 목사를 만나자고 한 것은 반대측 16명의 장로들이 재판국원인 김O섭 장로와 김O호 장로를 기소위원회에 기소를 한 것과 또 김O섭 장로가 반대측의 16명 장로를 대표하여 노O환 장로를 대상으로 서울강남노회에 기소한 것에 대해 양측을 설득하여 양측 모두 기소를 취하하도록 하려는 목적으로 전 목사를 만나자고 하여 만났다는 것이다.

 

이 내용이 김 목사가 필자에게 해명한 그날 회합 모임의 사건 내용이다. 이날 식사회합이 왜 이슈가 되고 문제로 부각되는가 하면 서울교회 건에 대한 재심에서 지난 2월13일 총회재판국이 박노철 목사 측에 손을 들어주는 판결을 선고하여 재판이 종료되자 반대측이 이의신청을 제기하여 이를 받아들인 총회재판국이 재재심을 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등 매우 민감한 분위기가 전개되는 가운데 재판국원들이 서울교회 반대측 관계자와 식사모임을 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회합모임에 참석한 재판국원 가운데 신O용 장로의 경우 김 목사의 말에 의하면 서울교회 반대측의 이의신청을 총회재판국이 받아들여 재재심을 할 것인지를 결정할 세 명의 주심 중 한 분이기도 하여 더욱 의혹을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기O왕 장로는 사임한 이만규 국장 시절 총회재판국 서기였기 때문에 영향력이 적지 않다.

 

이처럼 민감한 시점에 김 목사가 전 목사를 만난 것도 의혹을 살 수밖에 없는 대목이지만 더욱 의혹을 받게 되는 것은 김 목사가 개인적으로 만난 것도 아니고 다른 국원들까지 동석하여 만남을 가졌다는 사실이다. 이는 김 목사가 어떤 해명이나 변명을 한다손치더라도 반대측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옹호 내지 비호하고 있는 것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

 

김 목사의 행보와 관련한 의혹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필자는 김O동 목사의 이와같은 설명을 듣고 김 목사는 물론 그 자리에 참석했던 분들에게 일일이 전화로 인터뷰를 시도, 김 목사의 설명이 사실인지를 확인하기 위한 절차를 밟았다. 그 결과 필자는 김 목사가 필자에게 해명한 내용 가운데 사실과 다른 부분들이 적지 않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통합재판국원 세 명과 서울교회 박노철 목사 반대측 전O홍 목사의 식사 회합 광경 (c)시사타임즈

 

첫째, 김 목사와 전 목사와의 관계다.

 

필자가 김 목사에게 왜 하필 전 목사에게 전화하여 만나자고 했느냐고 물었더니 김 목사는 “거기(반대측)에 협동목사로 되어 있고, 내가 오O수 장로나 노O환 장로하고 한 번도 통화를 안했다. 이 일에 대해서 전화통화를 한 번도 안하고 전 목사가 어떤 관계인지 모르겠지만 전에도 전 목사에게 취소하라고 했기 때문에 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 목사가 어디 사람인지는 나도 그것까지도 깊이 있게 모르는 사람이고, 나는 전 목사와 만난 적도 별로 없고, 요즘 알아가지고 협동목사라고 연락이 와서 만나자 하고 연락하니까 전화번호가 있으니까 연락한 거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전 목사하고 사전에 친분이 있으셨다는 것 아니냐”는 필자의 질문에 김 목사는 “(친분이) 없다”고 분명한 어조로 대답했다.

 

그래서 필자가 그럼 “(전 목사의) 전화번호 어떻게 알았느냐”고 묻자 “그러니까 이야기 하지 않느냐. 얼마 전에 협동목사라고 전화가 왔기에 내가 누구냐 하니까 ‘이쪽(서울교회)에 협동목사입니다’ 라고 하니까 전화를 몇 번 받아서 안 거다. 나는 그래서 협동목사인가 할 뿐이다”라며 친분있는 관계가 아님을 애써 강조했다.

 

김 목사의 말이 사실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필자는 전O홍 목사에게 김 목사를 어떻게 아느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전 목사는 “고향사람이니까 옛날부터 알았다. 옛날부터 같은 경동노회이니까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전 목사는 김 목사와 영남신학대학교 선후배라고 밝혔다.

 

물론 전 목사가 김 목사를 알았다는 이 말을 예전부터 개인적으로 밀접한 친분을 가졌다는 게 아니라 그냥 같은 노회 목사이고 영남신학대 선후배이기 때문에 알고 있었다는 의미로도 풀이할 수 있다. 그러나 설령 이와같은 관계였다고 할지라도 서울교회와 관련된 사안에서 전 목사가 김 목사 교회사무실로 찾아가서 두 사람이 만남을 가진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한 번을 만났어도 두 사람의 친밀함은 아무래도 남다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전O홍 목사는 과거 총회재판국원으로도 활동한 바 있고 또 법학까지 전공을 한 것으로 알려져 그의 법적인 지식에 김 목사가 설득을 당했을 것이라는 게 필자의 분석이다. 필자의 이같은 분석은 서울교회와 관련하여 김 목사의 주장이 전 목사의 주장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는 데서도 확인된다. 이 부분은 뒤에서 다시 언급하도록 하겠다.

 

김 목사는 필자에게 “(전 목사에 대해) 나는 어디 사람인지도 모르겠고”라고 말했다. 그리고 “협동목사라고 해서 전화번호가 있어서 전화한 것뿐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목사의 이 말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나고 말았다.

 

둘째, 식사 문제와 관련해서다.

 

김 목사는 아리랑 식당에서 “식사는 뭘로 했느냐”는 필자의 질문에 분명히 “돼지갈비를 샀다. (그리고 나서) 냉면 한 그릇 먹었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전 목사는 “소고기”를 먹었다고 했으며 홍O철 목사는 “삼겹살”을 먹었다고 했다.

 

그리고 기O왕 장로는 “지난 7월17일에 박노철 목사 반대측의 전O홍 목사와 만난 적 있나”라는 필자의 질문에 “아 난 몰라요. 그분들 만난 것 누군지도 모르고 우리 국원들과 커피 마신 것 밖에 없다”고 대답했다. 이는 분명 사실과 다르다.

 

왜냐하면 필자가 “국원들 누구누구와 마셨나”고 다시 묻자 “그것 묻지 마시고 괜히 나 거기에 결부되어 가지고 으시대는 것 싫고 재판 끝나고 나 커피 마신 건데 나중에 뒷소리 들려가지고..”라고 말하기에 필자가 “그런데 아리랑 식당에서 식사하신 적 없으신가”라고 정곡을 찌르자 “아 거기 가서 냉면 먹었지”라고 대답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가 “아니 커피만 마셨다더니”라고 말하니까 기O왕 장로는 “커피 마시고 냉면 먹으러 갔다가 우린 와버렸어”라며 당황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처럼 기O왕 장로는 처음엔 커피만 마셨다고 발뺌을 했다가 필자가 아리랑식당에서 식사하지 않았느냐고 하자 냉면 먹었다고 말했다. 분명한 것은 그날 기O왕 장로 역시 전O흥 목사와 함께 식사 회합 모임에 참석했다는 사실이다. 필자가 “(식사비) 돈은 누가 내셨나”라고 묻자 기 장로는 “김O동 목사가 냈겠지”라고 대답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같은 식탁에서 김 목사는 돼지갈비, 전 목사는 소고기, 홍 목사는 삼겹살, 기 장로는 냉면 한 그릇 먹었다고 제각각 다른 목소리를 냈다. 아마도 각자 취향대로 식사를 한 모양이다. 같이 식사했던 신O용 장로는 전화를 하고 문자를 보내도 응답이 없어 확인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서울교회 이의신청을 받아들일 것인가를 검토할 해당 재판국원이 서울교회 반대측 관계자와 식사를 같이 한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냥 넘어갈 문제는 아닐 것 같다.

 

▲서울교회 반대측 전O홍 목사가 식사비를 카드로 계산하는 장면 (c)시사타임즈


통합총회재판국원 김O동 목사의 행보, 이상 징후…서울교회 박노철 목사 반대측 위한 행보 정황
▲김O동 목사가 자기 카드로 지불했다는 영수증-좌측이 식사비 영수증이고 우측이 커피값 영수증이다 (c)시사타임즈


  

셋째, 식사비 계산 문제이다.

 

김 목사는 식사비 계산에 대해 필자에게 “전 목사가 계산했다고 하더라. 아니 내가 식사하자고 오라고 했는데 무슨 소리냐고 취소하게 하고 내가 식사 값을 카드로 지불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 전 목사는 필자에게 “계산한 적이 없다”고 분명하게 말했다. 전 목사는 “그때 (식사비)계산은 (전)목사님이 하셨느냐”는 필자의 질문에 “계산은 김O동 목사님 카드로 계산하셨다”고 대답했다.

 

그래서 필자가 다시 “(전)목사님이 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전 목사는 “내가 한 게 아니고 김O동 목사님이 계산했다”고 거듭 말했다.

 

전 목사의 이 대답을 듣고 필자는 거듭 “처음부터 김O동 목사님이 계산한 것인가”라고 확인차 물었더니 전 목사는 “처음부터 김O동 목사님이 하시겠다고 했으니까 다섯 명이 가서..”라고 김 목사가 처음부터 식사비 계산을 했다고 분명하게 밝혔다.

 

그러나 필자가 확보한 당일 현장 사진을 보면 전 목사가 식당 카운터에서 카드로 계산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이 부분은 김 목사도 증언하고 있기 때문에 전 목사가 필자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 분명하다. 왜 전 목사는 거짓말을 했을까. 이유가 없지 않아 보인다.

 

필자는 이와 관련하여 이번 식사회합 모임은 김 목사가 전 목사를 불렀다고 했지만 설령 김 목사의 말이 맞다고 해도 처음부터 김 목사가 계산한 것이 아니라 전 목사가 김 목사를 포함하여 기O왕 장로와 신O용 장로 등을 식사 대접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는 서울교회 반대측이 서울교회 재재심 건과 관련하여 해당 재판국원들에게 식사대접 향응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중요한 정황이라는 해석도 가능해진다.

 

이러한 필자의 분석이 틀리지 않음을 뒷받침하는 증거 중 하나가 김 목사가 필자에게 보내온 당일 식사비 계산 영수증이다.

 

필자가 “카드 계산한 것 영수증 갖고 있느냐”고 묻자 김 목사는 “한 40분 정도 기다려도 사람이 안와서 집에 왔다. 홍 목사라는 양반이 오지 않아서 계산하고서 집에 왔는데 다음날 아침에 전화 받았는데...나는 카드(영수증) 두 장 다 가지고 와서 쓰레기통에 넣었다. 이틀 지나고 나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더라. 쓰레기통에 영수증을 찾았다. 마침 이틀 후에 쓰레기통에 넣었는데 찾아보니까 그게 있어요”라고 해명했다. 그리고 영수증을 필자에게 보냈다.

 

그런데 이 과정이 매우 석연치 않다. 필자가 김 목사와 전화통화를 한 시각은 지난 1일 오후 2시 경이다. 그런데 김 목사가 전화통화를 한 날 영수증을 보내겠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카드 영수증을 필자에게 보낸 시각은 다음날인 2일 오후 12시 26분경이다. 그것도 필자가 재촉을 해서였다.

 

게다가 보내온 커피값 카드 영수증과 식사비 카드 영수증을 보니 두 장 가운데 유독 식사비 카드 영수증의 경우엔 물을 일부러 흘렸는지 어땠는지 하필이면 카드를 결재한 날짜와 시간을 알아볼 수 없게 되어 있다. 그래서 필자는 김 목사가 자신의 거짓말이 탄로날까봐서 영수증을 조작했구나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왜냐하면 쓰레기통에 버렸다가 다시 찾았다는 두 장의 카드 영수증 중에서 왜 하필이면 식사비를 계산한 카드 영수증만 물이 뿌려졌느냐는 것이다. 그것도 카드를 결재한 날짜와 시간이 적혀 있는 부분을 말이다.

 

이와 관련하여 필자는 김 목사가 그 부분에 물을 뿌려 영수증의 파란색 잉크가 번지게 했지 않았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카드를 계산한 날짜와 시간을 보지 못하도록 말이다. 그래서 필자는 김 목사가 신경을 많이 썼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O홍 목사는 분명히 자기가 식사비를 계산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목사는 처음엔 전 목사가 식사비를 계산했는데 취소하게 하고 자기가 계산했다고 했다. 그렇다면 시간적으로 전 목사가 계산했다가 취소한 영수증 시간과 김 목사가 계산한 영수증 시간이 거의 엇비슷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고 시간의 차이가 날 경우 이는 분명 의심을 살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전 목사가 취소한 영수증과 김 목사가 계산했다는 영수증 시간이 선명하게 보이는 영수증을 필자에게 다시 보내서 증명하지 않으면 이번 식사회합 모임은 서울교회 반대측이 재판국원들에게 이의신청을 받아들여 재재심 결정을 하도록 하기 위해 김O동 목사, 기O왕 장로, 그리고 신O용 장로 등이 전 목사와 함께 식사 회합을 가졌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넷째, 이날 식사 테이블에 등장한 맥주 관련 문제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김 목사와 전 목사가 필자에게 한 해명이 서로 다르다.

 

김 목사는 “거기에서 맥주도 마셨느냐”는 필자의 질문에 “내가 당뇨약을 약 20년 동안 먹고 있다. 내가 골프를 치고 있다. 10년 전에 경희대 부원장이라는 박 장로(장석교회)님이 골프를 치다가 당이 떨어진다, 땀을 많이 흘리면 그 장로님이 이야기하더라. 저혈당이 되든지 (하면) ‘사이다에 맥주를 한 잔 섞어서 잡수세요 그러면 빨리 퍼지고 안정이 됩니다.’ (그래서) 난 목사인데도 저녁에 잘 때도 와인 한 잔 먹고 잘 때도 있다. 인터넷에도 나온다. 일시적으로는 사이다하고 (맥주) 타서 먹으면 혈액순환이 빨리 돌고 하니까 임시처방이다. 그날에도 굉장히 저녁은 먹었지만...거기서 맥주 한 병을 갖고 와서 사이다에 넣어서 먹었다. 나는 그 사람들에게 얘기도 안했다. 내가 병이 있다는 얘기도 안했다. 한 병을 가지고 와서 먹었는데 조금 있으니까 한 병을 (또)갖고 왔더라. 그건 안 먹었다...처음엔 사이다 조금 먹다가 맥주를 타서 먹은 것뿐이다. 거기에 한 병 더...그분들과 식사하고 한 것은 처음이다. 내가 술을 마신다고 생각해서인지 몰라도 또 한 병을 갖고 왔지만 안 먹었다”고 해명했다.

 

그런데 전 목사는 필자에게 이때의 상황을 이렇게 해명했다.

김O동 목사님은 그날 식사를 못하셨다. 혈당저하가 와가지고. 새벽기도에서부터 늦은 시간까지 스트레스 받고 하니까 혈당이 저하가 와서 사람이 갑자기 노랗게 넘어갔다. 골프치고 혈당 저하되고 할 땐 의사가 맥주를 먹으라고 했는데 지금 한 잔 먹어야겠다고. 맥주에 사이다와 콜라 한 잔 드셨다. 그날 김O동 목사님만 맥주 한 잔 드셨다. 다른 사람은 다 가고 김O동 목사님과 홍O철 목사와 세 사람이 있었는데 약으로 먹은 것 밖에 없다”

 

분명히 김 목사는 필자에게 “나는 그 사람들에게 얘기도 안했다. 내가 병이 있다는 얘기도 안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 목사는 “골프치고 혈당 저하되고 할 땐 의사가 맥주를 먹으라고 했는데 지금 한 잔 먹어야겠다고. 맥주도 사이다와 콜라한 잔 드셨다”고 말했다.

 

김 목사가 분명히 병에 대해서 말하지 않았다는데 전 목사는 어떻게 이 사실을 자세히 알았을까. 그리고 김 목사는 필자에게 저녁을 먹었다고 했다. 하지만 전 목사는 김 목사가 식사를 못했다고 말했다. 누구 말이 옳은가.

 

필자는 당이 떨어질 때 사이다에 맥주를 타서 마시라고 경희대 부원장이 말했다는 김 목사의 말이 사실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경희대병원에 직접 문의를 했다.

 

당뇨와 직접 관계가 있는 경희대병원 내분비 내과에서 6년째 근무하고 있는 A 간호사는 “당뇨와 관련하여 저혈당일 경우 경희대 부원장이라는 분이 맥주와 사이다를 섞어서 마시라고 했다고 한다. 이런 처방을 내리느냐”는 필자의 질문에 “그런 처방을 하지 않는다. 저혈당이 확실히 확인되면 맥주 말고 설탕물 같은 거, 주스나 꿀물을 드시라고 한다”고 대답했다.

 

이어 “술을 드시는 게 좋은 콜레스톨에 영향을 미친다. 맥주는 칼로리가 높다. 칼로리 높은 건 권하지 않다”고 대답했다.

 

내과전문의인 B 의사도 “술은 열량이 높기 때문에 혈당을 상승시킨다. 캔디 한두 개 준비해서 먹으라고 한다. 오렌지 주스 조금 드시라고 한다. 금주하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김 목사는 분명 맥주를 또 한 병 가져왔으나 그건 마시지 않았다고 했다. 이는 먼저 가져온 맥주 한 병을 다 마셨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은 맥주를 마시지 않았다고 하니까 그날 김 목사가 맥주 한 병을 다 마신 셈이다. 맥주 한 잔이 아니라 한 병을 말이다. 당뇨환자가 맥주 한 병을 마셨다? 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김 목사는 당뇨를 이유로 맥주를 거리낌 없이 마시는 것 같다.

 

“혈당이 저하가 와서 사람이 갑자기 노랗게 넘어갔다”는 전O홍 목사의 표현대로 김 목사가 이날 무척 피곤했던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전 목사를 굳이 불러서 국원들과 커피마시고 식사까지 해야만 했던 이유가 뭘까.

 

▲김O옥 장로가 필자에게 보내온 사진 (c)시사타임즈

 

다섯째, 김O동 목사는 양측의 고소 고발 건을 취소시키려고 야단이지만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김O섭 장로는 취소하기를 싫어한다. 그럼에도 김 목사가 이렇게까지 하는 어떤 이유가 무엇이냐는 것이다.

 

김 목사는 이날 전 목사를 부른 이유에 대해 필자에게 서울교회 반대측 장로들이 지난 2월13일 선고했던 서울교회 건 주심 재판국원인 김O섭, 김O호 장로를 고발한 건에 대해 취소하도록 하기 위해서 전 목사를 불렀다고 했다. 그러나 김 목사의 이 말 역시 설득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오히려 더 의혹이 가는 대목이다.

 

그 이유는 첫째, 반대측 16명의 장로들이 김O섭 장로와 김O호 장로를 고발한 것이 지난 3월경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김 목사가 이날 식사회합을 하고 사흘 후에 고발을 취소했다는 연락을 받았다는 것이 그러하다. 김 목사의 말에 의하면 김 목사가 그동안 전 목사에게 전화로 여러 번 취소하라고 했다는데 수개월이 지나도 취소를 하지 않은 것을 그날 식사 회합을 하고 나서 취소를 했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스럽지 않은가.

 

둘째, 당사자인 김O섭 장로의 말을 들어봐도 김 목사의 의도에 대해 의혹이 짙어질 수밖에 없다. 김 장로는 필자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다.

 

“당사자인 저를 불러서 어떻게 하자고 해야지 말은 그렇게(취소 관련) 합디다. 동의하기 어렵다. (총회재판국) 회의하고 같이 나왔는데 ‘같이 참석하자’ 그런 얘기 못 들었다. 저쪽(전O홍 목사)도 당사자가 아니고 이쪽(김 목사, 기O왕장로, 신O용 장로)도 당사자가 아닌데 그 자리에서 중재를 한다고 하는 건...왜 맥주가 필요하냐. 장소 두 번씩이나 바꿔가면서. (당뇨에)청량음료는 가능하다고 보는데 맥주는 해로운 것으로 알고 있다. 자기들이 궁지에 몰려...취소 안한다고 김O동 목사가 화를 내더라”

 

한편, 김 장로는 서울교회 반대측 장로들의 고발 건에 대해 “내가 서울교회 재판을 맡았다. 그래서 꼬투리를 잡으려고 한 것 같다. 그래서 골프를 친 것 가지고 골프접대 받았다고 기피신청도 하고 고발을 했다. 고발을 하려면 증거를 반드시 갖고 해야 한다. 그런데 증거도 하나 없이 단지 골프쳤다는 이유 하나로 고발했다. 이건 법에 안맞는거다. 내가 서울교회 장로하고 골프를 쳤나. 전혀 관계없는 사람들과 쳤다. 같은 재판국원인 김O호 장로에게 골프치자고 했다. 그래서 각각 한 사람씩 데리고 오기로 했다. 네 사람이 골프를 쳐야 하니까. 김O호 장로는 김O옥 장로와 친하니까 데려왔고, 난 강O훈 장로를 데리고 왔다. 골프비는 각자 자기 카드를 내어 계산했다. 향응을 받았다면 골프대접도 받고 밥도 대접받아야 하지 않느냐. 그러나 우리 네 사람은 그런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아니다. 이건 한 마디로 아니면 말고 식으로 찔러보는 식이다. 그런 식으로 하면 곤란하다. 골프 접대 받았다고 허위사실 유표하고 명예훼손한 거 아니냐. 왜 기소위원회에서 받았나. 기소가 안되는데. 그래서 기소위원회에서 불렀지만 안갔다. 그런데 이거를 가만히 있으면 덮어씌우잖는가. 그래서 안되겠다 해서 나하고 김O호 장로하고 해당되는 부서(교회가 분규 중이어서 서울강남노회)에 고소장을 넣었다. 증거서류를 준비해서,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로, 벌주려고 한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장로는 “한번 생각해보시라. 저들은 고발이 성립이 안되는 것 가지고 했고 난 분명한 증거를 가지고 했다. 그런데 어떻게 같이 취하하자고 하느냐”면서 “내가 취하해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재판까지 가야 한다. 소명을 하고 재판 판결 전까지 취하하겠다고 한 거다. 이걸 같은 선상에 놓고 하면 안된다”고 분명한 어조로 자기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교회 반대측) 일방적으로 해놓고선 내가 반발하니까 그만 하자고 하는 건 안맞는거다”고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서울교회 반대측이 김O섭 장로와 김O호 장로를 대상으로 골프접대를 받았다며 고발을 하고 기피신청을 한 것은 김O옥 장로가 이날 골프를 함께 쳤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즉 김O옥 장로가 서울강남노회원이라는 이유 말이다.

 

김O옥 장로는 이 일과 관련하여 필자에게 관련 사진 한 장을 보낸 후 “위 사진 왼쪽부터 박O훈ᆞ 이O원ᆞ 김O호 ᆞ김O옥 강O훈ᆞ 사진없는 분(조병호 목사 중학 동창 전서노회 유O봉 장로 ᆞ울산에 진O호 장로) 7분과 핵심멤버 전국에 열 몇 분 있는데 김O섭 장로는 포항 강O훈 장로와 친하게 지내는 터인지라 뵙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장로는 “이 말씀까지 안드리려고 했는데 제일 먼저는 조병호 목사 부총회장 선거 운동(김O옥 장로는 조 목사를 적극적으로 도왔다)할 때도 설렁탕 한 그릇 안 먹은 사람들이고 면면을 다보면 큰 뜻이 있는 분으로 맺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모두가 자기소신이 뚜렷하고 나름대로 꿈이 있는 사람들이 그렇게 서툴게 대접받을 한심한 사람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상과 같이 서울교회 반대측 장로들이 제기한 고발 건에 대해 김O섭 장로는 전혀 거리낄 것이 없다며 고소 취하를 할 의사가 없어 보인다. 이처럼 정작 당사자는 당당한데 오히려 김O동 목사가 야단이다. 왜 그럴까. 커피에다가 밥까지 사주어 가면서. 게다가 당뇨환자인 김 목사가 자기 몸을 추스르지 않고 충분히 오해받을 만한 맥주까지 마셔가면서 말이다. 그럴만한 어떤 이유가 있지 않다면 이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김O 목사가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김O옥 장로가 조병호 목사 총회부총회장 운동을 할 때 함께 했던 인사들과의 단체카톡방 (c)시사타임즈

 

여섯째, 김O동 목사의 주장이 서울교회 반대측 주장을 대변하는 모양새를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김O동 목사는 필자에게 “2월13일 (서울교회) 재판이 끝났는데 그분들(반대측)이 와서 우릴(재판국원) 감금하여 이의신청을 받아들라고 하여 받았다”고 분명히 말했다.

 

이에 “그러면 그런 압력에 의해 굴복한 것 아니냐”는 필자의 질문에 김 목사는 “그런 식이다”고 인정했다. 그래서 “이의신청을 받아가지고 재재심을 할 것인가”라고 필자가 재차 질문하자 “서울교회 주심은 신O용 장로하고 세 분이다”면서 “이의신청은 우리가 못 다루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럼 “9월 총회가 가까우니까 8월7일에 다루는가”라는 필자의 질문에 “8월7일엔 OO교회만 다룬다”며 “한 번 더 모인다. 그날은 임원들이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 임원들이 그 건을 내놓을지 안내놓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김O동 목사의 주선으로 기O왕 장로와 신O용 장로가 서울교회 반대측 관계자인 전O홍 목사와 커피 타임을 갖고 고기를 겸한 식사 자리를 가졌다. 누가 봐도 오해를 살 수밖에 없다.

 

특히 김 목사는 “재판절차에 하자가 있다고 이만규 (전)국장하고도 상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교회 반대측의 주장과 맥을 같이하는 대목이다. 아니 어떤 면에선 반대측의 주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는 모양새처럼 보이기도 하다.

 

김 목사와 같은 경동노회 소속에다가 영남신학대학교 선후배 사이라고 밝힌 전O홍 목사는 (2월13일) 재판 때문에 김O동 목사 교회 사무실에 찾아 갔었다고 필자에게 말했다. 즉 “왜 회피대상이 재판에 관여했느냐. 합의조정하자고 해놓고 반대의견도 있는데 왜 표결하지 않았느냐. 당신들 얘기한 대로 처음부터 합의하자고 했으니까 재론 받아라. (박노철 목사와 반대측)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열어야지 잘 판단해 달라”며 따졌다고 말이다.

 

하지만 법정대를 나와 법률문제를 다루는 곳에서 오랫동안 관계했다는 김O섭 장로는 서울교회건 주심을 맡아 “법과 양심에 따라 전혀 거리낌없이 재판을 했다”고 아주 당당하게 자기의 소신을 피력했다.

 

그리고 이의신청에 대해 김O섭 장로는 “이의신청이라는 건 정식으로 다루는 문건이 아니다”고 언급한 후 “이의신청이라는 건 참고사항이다”고 잘라 말했다.

 

“김O동 목사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양측을 취하시키려고 하는 모양이다. 왜 그렇게 장로님에게 신경을 쓰시나. 두 분의 관계가 깊은가”라는 필자의 질의에 “저도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래서 “김 목사가 장로님 때문에 반대측 목사와 만나자고 한거다”라고 말하자 김 장로는 “그거는 저 보고도 말을 하든데 그렇다면 당사자인 저를 불러서 어떻게 하자고 해야지 저를 빼고…말은 그렇게 합디다. 그런데 동의하기 힘들고 내 문제가 그렇게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며 평가절하 했다.

 

필자는 7월17일 식사 회합 모임과 관련하여 그날 참석한 당사자들 뿐 아니라 관련자들과 일일이 인터뷰를 하고 자료를 건네받아 분석하는 과정에서 전O홍 목사가 밝힌 이와 같은 사안들을 총회재판국 마지막 모임에서 기습적으로 다루질 수도 있겠다는 전망을 하게 됐다. 왜냐하면 이를 위해 서울교회 반대측과 김O동 목사 간에 물밑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서다. 필자의 전망이 맞는지는 향후 나타나는 결과가 말해줄 것이다. 따라서 총회재판국 마지막 모임에 시선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김O동 목사와 이날 식사 모임에 참석한 기O왕 장로, 특히 신O용 장로의 행보에 시선이 쏠리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서울교회 박노철 목사측과 반대측의 상생을 위해 다시 재판을 하라는 반대측 전O홍 목사의 주장과 “재판절차에 하자가 있다”는 김O동 목사의 주장에 총회재판국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며 어떤 결과를 내놓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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