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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인권·복지

네 번의 인사에 담긴 서비스 경영스토리 “서비스가 종교다”

네 번의 인사에 담긴 서비스 경영스토리 “서비스가 종교다”

<백산주유소> 저자 문성필과 함께꿈꾸는 세상이야기


문성필 백산주유소 이사 ⒞시사타임즈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백산주유소하면 어디서 한번쯤 들어 본 듯한 평범한 주유소 상호를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최근 주유소의 성공마케팅을 소개한 경영서적 ‘백산주유소’가 주유소가 아닌 서점가를 통해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서울 금천구 시흥대로변에서 20여 년 간 백산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문성필 이사가 자신이 주유소를 경영하면서 겪은 생생한 현장경험과 지속가능한 서비스 경영이야기를 책으로 엮어 출판해 화제가 되고 있다.

 

또한 문성필 이사는 주유소 경험으로 얻은 노하우를 평소 꿈꾸던 사회사업에 접목 시켜 ‘S-OIL 백산주유소 사회봉사단’도 창단해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위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특히 ‘친절한 인사예절 교육’은 청소년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평소 행복한 삶 / 비전(vision) / 정당한 대가 / 올바른 사람(right people)으로의 전환이란 4대 경영철학을 갖고 있다는 문 이사는 성공은 안 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차근차근 나아갈 때 찾아온다고 말한다.

 

<왜 일하는가> <감성경영 감성리더십> 저자인 신정길 교수는 백산주유소를 공생자본주의라고 표현했는데, 이는 문 이사의 경영철학인 사회적 약자의 배려와 너무 잘 어울리는데서 나온 말이 아닌가 생각된다.

 

주유소 경영과 사회사업가, 그리고 작가로서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문성필 이사를 만나 그 성공스토리를 들어봤다.

 

S-OIL 백산주유소 운영은 언제부터 하셨나요?

 

1993년 5월부터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주유소는 3D업종이었는데 우리가족 전부가 생계형으로 주유소에서 일을 했는데, 한마디로 생계형 주유소를 운영 한 것입니다.

 

그러다 2004년부터 비전이 보이지 않았던 과거의 주유소를 탈피해 기름의 의미를 깨닫고 새롭게 변화하는 시기가 찾아왔습니다. 이때부터 마음을 비우고 기본으로 돌아가 원칙 만들기와 모두의 꿈을 나누어 가지는 백산주유소 만들기를 결심하며 지금까지 왔습니다.


      S-OIL 백산주유소와 함께하는 청소년 친절서비스 교육 ⒞시사타임즈

    S-OIL 백산주유소와 함께하는 청소년 친절서비스 교육 ⒞시사타임즈



경쟁업체와 다른 문 이사님만의 주유소 경영 Tip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노동력의 유연화를 통한 자본축적이 아닌 정직원으로의 전환으로 자본을 공유하고 안정된 운영을 통해 발전적 모델의 기틀을 마련하면서 올바른 가치관을 갖게 해주는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고, ‘일의 의미’를 깨우쳐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은 스스로 자각하여 열정을 가지고 힘차게 목표를 향해 나아가게 되며 또한 생존과 번영을 위한 정보와 지혜도 함께 나눠야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백산주유소 사회봉사단을 창단했는데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S-OIL 백산주유소 사회봉사단은 그 동안 소극적, 수동적으로 물적 자원의 기부만 해왔으나 최근 직원들의 조직 활성화를 통해 얻은 결과물이 조직은 물론, 고객과 지역사회를 통해 확산되는 모습을 보고 자신감을 얻어 적극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백산과 새광명 25명의 직원들을 주축으로 외부에서 30여명이 넘는 자문위원, 전문위원을 포함한 봉사단원을 확보한 백산주유소 사회봉사단은 사회적 인식조차 낮은 주유원의 신분이지만 작은 꿈을 쫓으며 사회에 행복을 전달하는 훌륭한 가치전달자들입니다.


백산주유소 사회봉사단의 다양한 활동모습 ⒞시사타임즈



봉사를 많이 하시는데 봉사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시는가요.

 

봉사란 서로 주고받는 좋은 에너지(소통)이라고 생각하며 봉사는 삶을 적당히 긴장시켜 활력을 갖게 해주는 보약입니다.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는 항상 감사함이란 결과물을 얻게 되죠. 가장 중요한 봉사의 핵심은 함께 웃어주고 손을 잡아 주는 등의 ‘관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영서적 <백산주유소>를 집필하셨는데 어떤 내용의 서적인가요.

 

과거 별다른 목표나 운영전략도 없이 주유소에 안주해서 세상의 변화를 깨닫지 못하다가 기름의 의미를 새롭게 깨닫고 지속성장 가능한 즐거운 일터를 만들고 살맛나는 경영을 하기위해 열정적으로 활동한 8년간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꾸몄습니다. 미래를 설계해 나가고자 하는 청소년들에게 작지만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이며, 청소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점점 더 치열해지는 주유소들 간의 경쟁 속에서 그래도 사람이 중심이라는 믿음을 깨닫게 해준 직원들과 백산주유소의 서비스를 존중하며 격려하고 함께 한 고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백산주유소라는 공간을 통해 올바르게 생각하는 것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얼마나 큰 힘이 되었고 보람이 생겼는지를 경험했습니다.

 

사업의 목적은 결국 나의 성공이 아니라 남들을 성공시키는 보람에 있다는 사실을 되새기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좋은 사회기업을 만들고 공평하게 이윤을 나누는 일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청소년 여러분들도 좀더 주위를 둘러보고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였으면 좋겠습니다.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자세를 가지다보면, 세상에 할 일이 얼마나 많고 내 손길이 필요한 곳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탁경선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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