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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예/공연·전시

도시풍경으로부터의 탈출…금천아트캠프 유영국 개인전 개최

도시풍경으로부터의 탈출…금천아트캠프 유영국 개인전 개최

 

[시사타임즈 = 이미경 기자] 불과 십여 년전 까지만 해도 상상 속에서만 가능했던 여행이 가능해 졌다.

 

구글 어스(google Earth)등 검색엔진의 위성지도 서비스로 수 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물리적 공간을 단 한 번의 마우스 클릭으로 몇 인치도 되지 않는 모니터 공간에서 쉽게 이동이 가능하게 돼다.

 

            Romantic City, 841x 594 mm, 디지털프린팅, 2011. ⒞시사타임즈


그로 인해 우리의 인식체계에서 거리 감각이나 지도에 대한 실제 거리감각은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 기호와 상징, 그것으로 해석되는 자신의 정체성에 정착해온 작가 유영국은 검색엔진 구글의 위성지도 서비스를 이용한 이미지 콜라주 기법의 사진작업으로 재구성했다.

 

도시와 자연의 모습을 정보를 가진 기호로 인식하고 이 기호들을 조합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신도시를 만들었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지도는 “지구 표면의 상태를 일정한 비율로 줄여, 이를 약속된 기호로 평면에 나타낸 그림이다.” 또한 사진은 “물체의 형상을 감광막위에 나타나도록 오랫동안 보존 할 수 있게 만든 영상이다”라고 전한다.

 

하지만 위성지도에서는 지도가 더 이상 그림으로 기호화되는 어떤 것이 아니라, 실제의 모습을 축소한 어떤 것이 되어 버린다. 즉 지도가 사진으로 대체됨으로써 지도 재현에 실재성이 부각되는 것이다.

 

사실 지도란 축소된 배율이지만 그 실재성을 전재로 하며 지도를 읽는 사람이 더 정확하고 이해하기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단순화 되어 표현된다. 하지만 구글 어스 등 위성지도 서비스에서는 사진을 확대할수록 실제와 가까운 사진이 드러나게 되어 그 실재성이 더욱 부각되는 것이다.

 

결국 유영국이 이 실제를 상징하는 조각들을 엮어 재구성한 기호들, 하트나, 십자가 형태의 지형들은 어디에도 없는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도시이다. 유영국은 다른 모양의 기호형태로 지도를 재구성함으로써 지도의 기호성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가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 ‘정말 이런 곳이 존재하는가?’ ‘그렇다면 어디인가?’라고 생각하게 함으로써 우리의 의식에 희망이나 상상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번 유영국 개인전은 오는 11월29일부터 12월11일까지 금나래아트홀 갤러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금천구 문화체육과(☎2627-1446)로 문의하면 된다.

이미경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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