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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 독자 투고 ] 숭신여고 Earth Hour와 카네이션

[ 독자 투고 ] 숭신여고 Earth Hour와 카네이션



[시사타임즈 보도팀] 지난 3월23일 세계 최대 규모의 환경 캠페인인 Earth Hour를 참여하기 위하여 숭신여자고등학교 2학년 13반 학생들은 서울광장으로 모였다.

 

이 날 우리 반 뿐만 아니라 전국의 2,000여명의 초․중․고등학교 학생은 Earth Hour를 홍보하기 위하여 얼굴에 Earth Hour를 의미하는 ‘60+’를 페이스 페인팅하고 강남스타일 노래에 맞춰 광화문광장, 청계광장, 서울광장에서 플래시 몹을 진행하였다.

 

Earth Hour(지구촌 불끄기 행사)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오후 08:30~09:30분까지 1시간 동안 전등을 끄는 글로벌한 행사로 이날 서울 시청과 남산타워를 비롯한 주요 건물들과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아파트의 전등이 소등되는 멋진 결과를 만들었다.

 

그렇게 Earth Hour 캠페인을 참여하고 난 후 우리는 또 다른 고민을 하게 되었다.

 

에너지 절약과 기후변화의 근본적인 원인인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하여 우리가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날 로 늘어만 가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비하여 점점 벌목되어가는 나무들을 고민하던 순간 우리 눈앞에는 Earth Hour 캠페인 때 받은 화분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5월 달력에 쓰인 ‘어버이 날’을 보면서 우리 반 모두는 카네이션을 심어 정성스럽게 가꾼 후 어버이날에 부모님께 드리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숭 신여고 교생 선생님으로 오신 한국외국어 대학교의 범희나 선생님의 도움으로 우리는 환경 시간에 운동장으로 나가 카네이션을 심었다. 흙을 만질 일이 적었던 우리가 어설픈 손으로 직접 흙을 만져가며 카네이션을 심는 마음만큼은 지구를 위한 그리고 부모님에 대한 사랑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이제 카네이션은 숭신여자고등학교 2학년 13반 교실에서 매시간 함께 하고 있다.

 

그리고 Earth Hour 이후 지구를 생각하며 심었던 카네이션은 학생들에게 예상치 못했던 효과까지 가져다주었다.

 

아침에 오면 제일 먼저 카네이션을 확인하고 물을 주는 독특한 풍경이 만들어 졌으며, 늘 수학문제와 영어 단어에 지쳐 있던 우리에게 생기를 불어 넣어 주었다.

 

어찌 보면 지구를 살리기 위해 시작한 우리의 작은 실천이 우리를 치유 하고 있었다.

 

지구를 살리기 위해 도움이 되고픈 34명의 학생들의 작은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숭신여자고등학교 김유진, 우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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