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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인권·복지

마포구 망원2동 주민들 ‘문풍지 난방봉사’로 효자노릇 톡톡

마포구 망원2동 주민들 ‘문풍지 난방봉사’로 효자노릇 톡톡

보일러·전기시설도 꼼꼼히 점검… 비용·작업 모두 주민이 해결

 

[시사타임즈 = 박수연 기자] ‘바늘구멍으로 황소바람 들어온다’고 추운 날씨에는 작은 틈새로 들어오는 바람조차 매섭다. 유례없는 한파소식에 난방비 부담까지 더해지다 보니 취약계층의 마음은 더욱 시리기만 하다. 이런 가운데 마포구 주민들이 자원봉사단을 꾸려 형편이 어려운 독거노인의 집을 찾아가 난방공사를 해드려 어르신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 망원2동에서는 저소득층 독거노인을 위한 문풍지 난방 자원봉사가 한창이다. 문틈과 창틈에 꼼꼼히 문풍지를 발라 난방효과를 높여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도와드리는 것은 물론 난방비 걱정도 줄여 들이자는 취지다.

 

서문석 망원2동장은 “문풍지를 붙이는 간단한 작업만으로도 열손실을 막고 연료비를 아낄 수 있지만 홀로 계신 어르신들이 이런 작업을 하기에는 애로사항이 있다. 그래서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겨울나기를 도와드리고자 동에서 ‘문풍지 난방공사’를 계획하고 지역주민들이 힘을 모아 자원봉사 작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동은 기초생활보장수급자 193가구를 대상으로 외풍방지공사 및 전기·난방시설 점검 희망여부를 알아보는 전화 및 방문조사를 실시해 총 77가구의 수요를 파악했다. 이 가운데 1인 단독가구 32세대를 우선으로 내달 2일까지 1차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23명의 어르신 댁을 찾아 출입문과 창에 문풍지를 꼼꼼히 부착해 틈새로 들어오는 바람을 잡았다. 보일러와 전등, 분전함, 차단기 등도 함께 점검하여 이상이 있으면 즉시 수리했다.

 

공사에 필요한 예산부터 작업까지 모든 과정이 주민들의 자원봉사로 이뤄지고 있다. 망원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가 중심이 돼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단체 회원들은 물론 초중생 자녀들도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전기정비 기술을 가진 회원이 있어 공사 진행이 훨씬 수월했다.

 

문풍지 난방공사를 지원받은 망원2동에 사는 강모씨는 “추위와 난방비 때문에 겨울이면 걱정이 많았는데, 우리같이 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해 봉사자들이 꼼꼼하게 마음써주는 모습을 보니 황소바람도 막을 수 있을 것 같아 마음까지 든든해졌다”고 말했다.

 

망원2동은 독거노인 32세대를 제외한 나머지 희망자에 대해서도 자원봉사단의 추가지원 및 관내 서비스지원 연계를 통해 난방공사를 도울 계획이다.

 

동 관계자는 “바늘구멍에 황소바람 들어온다는 말처럼 건물의 문틈과 창틈만 막아도 단열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어 저소득층의 겨울철 난방비 절약에 도움이 된다”면서 “취약계층 주민들이 보다 따뜻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신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주민여러분께도 감사의 뜻을 전하며 더 많은 가구가 사업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연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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