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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인권·복지

동작구, 자원봉사 수호신 김의호씨

동작구, 자원봉사 수호신 김의호씨

 

[시사타임즈 = 한민우 기자] “건강이 허락하는 한 봉사활동을 하겠습니다.”

 

남을 위해 사는 헌신적인 삶이 어느새 일상이 돼 버린 김의호씨는 봉사활동에 보람이 가득하다. 김 씨는 지난 2005년 3월부터 현재까지 총 2,891건, 1만1,714시간이라는 봉사기록을 갖고 있다.

 

20년전부터 거의 매일 봉사활동을 시작한 그는 등록되지 않은 봉사시간까지 합하면 수도 셀 수 없을 만큼 왕성한 활동을 보였다.

 

귀신도 잡는다는 해병대(131기)에서 군 복무를 마친 김 씨는 군대에서 베인 집요한 ‘깡’ 있다. 그것도 나쁜 깡이 아닌 ‘봉사활동’이라는 ‘깡’을 갖고서 동작구의 각종 행사장에서 김 씨의 땀이 흠씬 묻어나는 봉사활동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최근 구청 쌈지공원에서 열린 ‘사랑의 열손 가락 김치담그기’ 행사장의 천막과 탁자 등 시설물 설치도 그의 몫이었다.

 

지난 6월, 동작 송학대 공원에서 가진 독거어르신을 위한 바자회도 천막설치를 비롯해 가스와 전기 설치 등 바자회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헌신적인 허드렛일 덕분이었다.

 

동작구가 매년 구민들을 위해 개최하고 있는 작은음악회 현장에서도 주차관리를 하는 김 씨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밖에 김 씨는 보라매공원 주변에서 서성거리고 있는 청소년들을 잘 타일러서 귀가시키는 역할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청소년을 보노라면 친 손자, 손녀 같아서 단순히 지나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소신이기 때문이다.

 

김 씨는 아침해가 뜨기도 전에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 강남초등학교, 상도초등학교에서 어린이 등하교길 교통안전지도 봉사활동도 펼친다. 등굣길 교통안전지도를 마친 후 학교주변 골목길을 한바퀴 도는 것도 그의 일상 시간이 돼 버렸다. 학교 주변에서 등교를 하지 않고 배회하는 아이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이들 어린이들은 거의 결손가정 어린이다. 가정의 보호 사각지대에 놓인 어린이들을 등교하게끔 지도하는 것도 그의 몫이 됐다. 이밖에 김 씨는 홀몸어르신 도시락 배달과 홀몸 어르신 및 장애인 가정 세탁물 수거를 하면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든든한 봉사자다. 이렇게 동작구의 크고 작은 행사장에는 어김없이 김 씨의 봉사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 아무런 댓가없이 무조건적인 봉사활동에 사력을 다하다보니 어느새 70순으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김 씨의 각오는 남달랐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남을 위해 헌신적인 삶을 살겠다는 다부진 의지를 내비쳤다. 그래서 그의 봉사활동의 행적을 지켜보고 있는 주변에서는 ‘소리없는 봉사자’라는 칭송이 자자하다.

 

지난 2008년 행정안전부 장관상 수상도 그의 자원봉사 행적을 보면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른다.

 

이 같은 공로 때문에 지난해에는 동작구와 자원봉사센터가 자원봉사자의 자긍심 고취와 저변확대를 위한 ‘자원봉사 명예의 전당’ 에 8번째로 김 씨의 이름을 올렸다.

 

2009년부터 동작구는 자원봉사센터앞 게시판에 자원봉사 1만시간 이상을 달성한 자원봉사자 중 이웃사랑 실천과 지역발전에 공헌이 큰 명예의 자원봉사자들의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민우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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