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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자의 무비스토리 (46)] 로우리스 : 나쁜 영웅들



로우리스: 나쁜 영웅들 (2012)

Lawless 
8.4
감독
존 힐코트
출연
샤이아 라보프, 톰 하디, 게리 올드만, 가이 피어스, 제시카 차스테인
정보
액션 | 미국 | 116 분 | 2012-10-18


[박기자의 무비스토리 (46)] 로우리스 : 나쁜 영웅들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1930년, 미국 버지니아주의 프랭클린 카운티. 금주령이 엄연한 시대에 활약했던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가진 ‘포레스트(톰 하디)’를 중심으로 프랭클린 카운티의 전설로 불리는 본두란가 삼형제. 하지만 새로 부임한 특별수사관 ‘찰리(가이 피어스)’가 거액의 상납금을 요구하며 형제들의 가업인 밀주 사업을 위협한다. 법을 빌미로 악랄하게 숨통을 조여오던 찰리의 최후통첩에 형제들은 굴복하느냐 맞서느냐의 기로에 서게 된다. 한편 형들은 물론 연인 ‘베르사(미아 와시코브스카)’에게도 강한 남자로서 인정 받고 싶었던 막내 ‘잭(샤이아 라보프)’은 위기를 기회 삼아 전설의 갱스터 ‘플로이드 배너(게리 올드만)’와 손을 잡는다.

 

 

세계적 연기파 출연진들 세기의 연기 대결

악랄한 수사관에 맞서 전설의 갱스터와 결탁한 형제들이 벌이는 피도 눈물도 없는 무자비한 전쟁을 그린 갱스터 액션 블록버스터 <로우리스: 나쁜 영웅들>은 무엇보다도 할리우드 초호화 배우들의 출연으로 전 세계 영화 팬들을 열광시켰다.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동반 출연과 이들이 선보일 세기의 연기 대결은 그야말로 최고의 관전 포인트임이 분명하다.

2012년 전 세계적인 화제작이었던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 ‘베인’ 역으로 주목 받은 톰 하디와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샤이아 라보프, <퍼블릭 에너미> 제이슨 클락이 각기 다른 개성으로 무장한 삼형제로 등장한다. 또한 세계가 사랑하는 명배우 게리 올드만이 전설의 갱스터로, <프로메테우스> 가이 피어스가 악랄한 보안관으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여기에 <헬프>, <트리 오브 라이프>의 제시카 차스테인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미아 와시코브스카, <크로니클> 데인 드한 등 각광 받는 신진 연기파 배우진이 합류해 최강 캐스팅 라인업을 구축했다.

연기력을 자부하는 이들 배우들의 놀라운 열연은 강렬한 시너지를 완성했다. 이에 연출을 맡은 존 힐코트 감독을 비롯해 배우들 역시 서로에 대한 애정과 존경심을 드러냈다.

 

또한 <로우리스: 나쁜 영웅들>은 올해 칸 영화제 공식경쟁부문에 출품돼 일찌감치 영화적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칸 영화제에서 공개된 후 “넋이 나갈 만큼 매력적이고 탄탄한 스토리, 엄청난 캐스팅이 그런 매력을 훨씬 더 강화시켜주는 영화”, “이 영화를 볼 기회가 있다면 총알같이 달려가라”, “완벽에 가까운 스토리”, “배우들의 놀라운 연기”, “촬영, 편집, 미술, 의상, 음악까지 최상의 조화”, “우아하고 아름답게 빚어진 예술 작품” 등 최고의 극찬을 받았다.

1930년대 경제 공황 시대 자전적 이야기 담은 실화

<로우리스: 나쁜 영웅들>은 2008년 출간한 작가 맷 본두란의 베스트셀러 소설『웨티스트 카운티(The Wettest County in the World) 』를 원작으로 한다.

 

소설은 1930년대 금주 시대, 버지니아 주의 프랭클린 카운티에서 밀주 사업을 하던 악명 높은 세 형제의 이야기로 작가의 친할아버지 ‘잭 본두란’과 그 형제들의 이야기에 기초해 가족들의 다양한 일화, 언론 뉴스, 법정 기록 등을 통해 재구성했다.

 

영화의 연출은 베스트셀러 원작 영화의 대가 존 힐코트 감독이 맡았다. 존 힐코트에 의해 각 캐릭터의 개성은 극명하게 살아났고 영화적인 스토리가 가미되면서 더욱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거듭났다. <더 로드>와 <로우리스: 나쁜 영웅들>이 모두 부자와 형제라는 가족들, 특히 남자들의 이야기를 담았기 때문에 이번 영화 역시, 고난 속에 피어나는 진한 인간미를 느낄 수 있다.

 

존 힐코트 감독의 탄탄한 연출력과 섬세한 세공을 거친 형제들의 이야기는 갱스터 무비 특유의 남성미 넘치는 강렬한 액션 속에 완성된 뛰어난 영상미학으로 책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본두란가의 문샤인 제조법 완벽 부활

“영화를 본다면 캐스팅부터 세트, 의상까지 모든 것이 뛰어나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라는 톰하디의 자신만만한 말처럼 제작진은 완벽에 가까운 프로덕션으로 1930년대 프랭클린 카운티를 재현했다. 우선 당시를 담은 사진과 고증 자료 등을 거의 빠짐 없이 수집했고 배우들에게 다양한 인물들의 사진을 보여준 후 캐릭터를 설정할 수 있도록 연기에 사실성을 더했다. 영화 속에서 선보이는 가이 피어스의 인상적인 헤어스타일 역시 이러한 과정을 통해 탄생했다. 주연 배우들뿐만 아니라 우체국 앞에 서 있는 남자, 노숙자, 술 취한 사람들 등 화면 속에 스치듯 등장하는 조연들과 엑스트라 한 명 한 명의 의상과 헤어스타일 등을 철저한 고증을 통해 재현했다.

영화 속 중요한 소재인 밀주를 뜻하는 ‘문샤인’과 관련된 것들은 버지니아에서 여전히 문샤인을 제조하며 살아가는 본두란가의 후손들에게서 도움을 얻었다. 본두란 박물관이 존재하고 주민들이 본두란 타투를 할 정도로 버지니아에서 본두란가는 신화적인 존재이다. 아직 카우보이들이 살고 있고 문샤인을 제조하는 이곳에서 제작진과 배우들은 직접 문샤인을 만드는 법과 당시 시대상황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었다.

촬영은 조지아의 피치트리 시티에서 진행됐다. 금주시대와 1920년부터 1930년대 후반에 지어진 다양한 건물들이 아직까지 방치돼 남아있는 공간으로 목화 박람회장과 조지아 주에서 가장 큰 다리인 레드 오크 크릭 브릿지, 유서 깊은 마을 해럴슨 등이 영화의 야외 촬영지로 사용됐다. 또한 영화의 주요 공간인 무너질듯한 나무 오두막집도 실제로 오래된 건물인데 이 곳에 있던 옛날 옷들을 찾아내 엑스트라들의 의상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박속심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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