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전 대통령 청와대 퇴거…“진실은 밝혀질 것”
- 사실상 헌재 판결에 불복 선언해 정치권 유감 표명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이 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재 결정이 나온지 사흘만인 12일 저녁 청와대에서 퇴거해 사저로 복귀했다.
박 전 대통령은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을 통해 “자신에게 주어졌던 대통령으로서의 소명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는다”고 전해 사실상 헌재 판결에 대한 불복 선언이 아닌가하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입장 표명을 통해 향후 검찰 수사 등 사법 절차에 법적 투쟁을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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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에 정치권에서는 일제히 유감을 표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3일 최고위원회에서 “박 전 대통령은 끝내 국민이 아닌 자신과 친박을 선택했으며 퇴거 순간까지 뉘우친다는 말 한다미 고사하고 진실을 운운하는 등 사실상 불복과 다름없는 선언을 했다”면서 “박 전 대통령을 바라보며 많은 국민들이 그나마 가졌던 연민과 관용마저 버리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목소시를 높였다.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이 진실을 밝혀진다 운운하며 끝내 헌법재판소 결정에 불복한다는 태도를 취한 것은 깊은 유감이다”며 “대통영을 지낸 사람이 사상 초유의 탄핵을 당해놓고도 잘못을 깨우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박 전 대통령의 개인의 불행이자 국가의 불행이다”고 토로했다.
정의당 추혜선 대변인도 12일 브리핑에서 “박 전 대통령은 대통령으로 있으면서도 국민과 맞서싸우더니, 국민에 의해 파직 당하고서도 국민의 뜻을 인정하지 않고 버티겠다는 것”이라면서 “파면을 당하고도 자신의 결백을 주장한만큼 검찰은 당장 모든 방법을 동원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진행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은 명색이 전직 대통령이 일부지지 세력을 조장해 정치적 선동을 이끌겠다는 것”이라며 “지금 박 전 대통령 스스로가 헌법에 대한 도전과 체제 부정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박 전 대통령 입장표명에 대해 공식적인 당 입장을 밝히지는 않고 있으며, 당내 의원들 사이에서 불복 시사에 관한 승복해야 한다는 입장과 이미 승복한 것이라는 입장으로 대립각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퇴거했음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홈페이지는 여전히 박 전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명시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많은 시민들은 홈페이지 개편을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 측은 “관저 퇴거 문제로 인해 홈페이지 개편이 늦어졌으나 조만간 개편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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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경선 기자 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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