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도시계획가협회 도시에너지위원회, 미활용열 대토론회 개최
이승일 회장 “미활용열의 사용을 위한 정책적·기술적 방안 논의 필요”
이명주 위원장 “미활용열 확대를 통한 온실가스감축, ESG경영, 난방비절감 기대”
[시사타임즈 = 이종현 기자] (사)한국도시계획가협회 도시에너지위원회는 국회 기후위기 탈탄소 경제포럼과 공동주최로 31일 국회입법조사처 대회의실에서 ‘미활용열 대토론회(Towards Net-Zero Energy City)’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 그리고 미담장학회는 후원기관으로 참여했다. 도시 열에너지 특히 미활용열을 이용한 넷 제로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에너지 기업들의 사업 모델·기술 현황 및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고, 이를 원활히 추진하기 위한 정책적·기술적 방안을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했다.
이승일 (사)도시계획가협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제철소 고로, 원자력 등의 발전소, 변전소, 데이터 센터, 산업단지 등 수 많은 곳에서 열이 발생하고 그냥 버려진다”며 “이를 온수와 난방 심지어 전력의 생산으로 잘 활용하는 일이야말로 당장 할 수 있는 실용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활용열 대토론회를 공동주최한 국회 기후위기 탈탄소 경제포럼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의원은 환영사를 통해 “넷 제로 사회로의 전환에서 열에너지의 중요성은 이미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면서 “‘분산에너지특별법’ 시행을 앞둔 이 시점에서 분산에너지 시대를 대비하려면, 연간 1억 Gcal로 추산되는 미활용 열에 대한 연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김상협 위원장은 “국민들이 냉·난방 등에 필요한 열에너지를 보다 저렴하고 깨끗하게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면 삶의 질 향상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고 무엇보다 지속 가능한 에너지 사용을 촉진함으로써, 미래 세대에 더 나은 환경을 물려줄 수 있다”며 “탄소중립 녹색성장위원회도 산자부를 비롯, 관련 부처와 더불어 미활용열 활용을 비롯한 열에너지 정책을 체계화 하고 입법부와 함께 적극적으로 관련 법적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축사를 전했다.
장동혁 의원은 축사를 통해 “보령지역 화력발전에서 발생 한 폐열과 온배수로 수산종묘배양장에서 치어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러한 지역 상생형 협력사업은 향후 스마트팜이나 주 변 LNG터미널 등으로까지 활용처를 확대할 계획이지만 미활용열의 이용 확대에는 정책적〮법률적 근거가 부족하고, 활용 기술도 보편화되지 못하는 등 현실적 어려움이 있어 대토론회가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고, 미활용열을 이용한 연관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한국지역난방공사 조영삼 부장 <도시 탄소감축과 에너지자립을 위한 지역난방의 역할> △세종대학교 박문규 교수 <원전 폐열 재활용을 통한 탄소감축 방안> △RIST 이준석 센터장 <철강공정 폐열 재활용을 이용한 주거지 난방 공급 사례>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 김범주 책임연구원 <산업단지 폐열을 활용한 발전 혁신기술 개발 △독일 아고라 에네르기벤데 염광희 선임연구원 <독일 등 유럽의 열에너지 활용 사례> 등을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다.
발제자들은 모두 넷-제로를 위한 열에너지의 중요성과 필요성은 공감하고 있으나, 도시 열에너지의 효율적 활용 사업이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이를 유인하기 위한 정부 로드맵 및 경제적·정책적 지원도 미흡한 상황으로 다양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토론은 이명주 (사)한국도시계획협회 도시에너지위원회 위원장·명지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았고 △이응신 명지대학교 연구교수 △오세신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 △이성훈 대통령 직속 2050 탄속중립녹색성장위원회 기후정책국장 △김유향 前국회입법조사처 국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토론자들은 발제 내용에 대해 미활용열 활용의 필요성에 적극 공감하면서도, 이를 위한 예산, 환경, 법과 제도 등이 뒷받침될 때 세계를 선도하는 넷-제로에너지 건축물과 도시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유향 前국회입법조사처 국장은 폐열, 미활용열에 대한 개념정의,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기술개발 및 지원책 마련, 에너지법·에너지합리화법 개정을 통한 근거 마련, 열에너지 관련 거버넌스, 정책을 총괄하는 열사업법(가칭) 제정과 같은 폐열을 비롯한 미활용열 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근거법 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명주 위원장은 미활용열 활용과 같은 에너지 순환 정책을 통해 국가적으로 에너지 효율화와 탄소 감축을, 기업에게는 ESG경영과 다양한 사업모델 제공을, 국민들에게는 저렴한 열에너지 공급을 가능하게 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한국형 넷 제로에너지 도시 모델을 마련할 수 있으므로 조속한 시일 내에 열사업법(가칭)의 제정에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박지혜 의원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생성장위원회 김상협 위원장, (사)한국도시계획가협회 이승일 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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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기자 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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