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노추산 삼천 모정탑·금강 발원지 뜬봉샘 등
[시사타임즈 = 이미경 기자] 산림청(청장 신원섭)이 국가산림문화자산 5건을 지정하고 발표했다. 산림문화자산은 산림의 생태적·경관적·정서적 보존 가치가 큰 유형·무형 자산을 말한다.
이번에 지정된 국가산림문화자산은 ▲강릉 노추산 삼천 모정탑 ▲금강 발원지 뜬봉샘 ▲위봉 폭포 ▲섬진강 발원지 데미샘 ▲나주 불회사 비자나무와 차나무 숲이다.
'강릉 노추산 삼천 모정탑'은 차옥순 할머니가 1986년부터 2011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26년간 홀로 쌓은 돌탑이다. 결혼 후 아들 둘을 잃고 남편이 정신질환을 앓는 등 집안에 우환이 끊이지 않자 가정의 평화를 기원하며 3000개의 돌탑을 쌓았다고 해 '삼천 모정탑'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금강 발원지 뜬봉샘'은 금강이 시작되는 발원샘으로 고을의 재앙을 막고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산에 뜸을 뜨듯이 봉화를 올렸다는 설(이 경우 '뜸봉샘'으로 표기)과 조선 태조 이성계가 백일기도를 하다 조선 건국의 계시를 받은 곳이라는 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위봉폭포'는 전북 완주 위봉산성에 위치한 높이 60m의 2단 폭포로 주변의 기암괴석과 울창한 물줄기, 깊은 계곡의 경치가 빼어나다. 우리나라 판소리 8명창 가운데 한명인 권삼득이 수련했던 곳으로, 산림과 우리의 소리가 어우러진 곳이다.
'섬진강 발원지 데미샘'은 섬진강의 발원지로 전북 진안에 있는 샘이다. 예부터 데미샘이 있는 봉우리를 '천상데미(천상으로 올라가는 봉우리)'라고 했는데 데미는 봉우리(더미)의 전라도 사투리로, 이 샘이 천상데미 아래에 있다해 '데미샘'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나주 불회사 비자나무와 차나무 숲' 역시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서 가치가 높다. 불회사의 비자나무와 차나무 단지는 한국 다도의 중흥조인 초의선사가 마셨던 차나무가 집단 생육되고 있는 곳이다.
산림청 산림교육문화과 이순욱 과장은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되면 보호시설 설치와 주기적인 관리를 통해 훼손을 막고 교육·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가산림문화자산을 지속·발굴하고 지정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가산림문화자산은 기존에 지정된 ▲홍릉숲 ▲화천 동촌 황장금표 ▲영월 법흥 황장금표 ▲평창 평안 봉산동계표석 ▲인제 미산 산삼가현산 서표1, 2 ▲대관령 특수조림지 ▲방동약수 및 음나무 ▲인제 한계 황장금표 및 황장목림 ▲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완도수목원 가시나무 숯 가마터 ▲해남 관두산 풍혈 및 샘 ▲울진 소광 황장봉산 동계표석 등 13곳을 포함, 18건이 지정·관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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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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