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날, 포항 호미곶 해맞이에 관광객 20여만명 몰려
감사로 행복한 호미일출…감사와 행복의 메시지 전 국민에 전해
[시사타임즈 = 이미경 기자] 새해 첫 날 호미곶에 모인 인파들의 얼굴에 행복의 미소가 번졌다.
포항 호미곶에서 열린 ‘제15회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 축전’에는 전국에서 몰려온 20여만명의 인파가 ‘감사’와 ‘행복’의 화두를 전 국민에게 전하며 성황리에 치러졌다.
새해 1월1일 호미곶에 운집한 해맞이 객들은 오전 7시32분께 구름사이로 붉은 해가 떠오르자 일제히 탄성을 지르며 카메라와 휴대폰 버튼을 눌렀고 친구와 가족의 손을 잡고 새해 소망을 빌었다.
해맞이 객들은 새해 일출을 본 후 새천년기념관 앞으로 자리를 옮겨 감사 플래시몹에 참가했다.
천여명의 관광객들은 광장에 모여 ‘감사’ 글자를 연출하며, 포항스타일 음악에 맞춰 말춤도 추고 구호도 외치며 감사의 마음을 나누었다.
감사 플래시몹이 마무리 된 후 자원봉사자들은 밤새 준비한 떡국 1만명분을 배식했다. 둘레 10.3m의 국내최대 가마솥은 순식간에 바닥을 드러내며 호미곶 해맞이 떡국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특히 이번 떡국에는 ‘감·사·복(福)’자가 새겨진 떡을 넣어 찾아먹는 재미를 선사했다. 떡국을 먹으며 동전 몇 개로 지구촌 돕기 나눔 행사 참여할 수 있어 더욱 뜻 깊은 새해를 시작할 수 있었다.
이에 앞서 2012년의 마지막날인 31일에는 저녁 8시부터 해넘이 행사의 하나로 진행된 ‘호미곶 오픈스튜디오’를 통해 인터넷으로 미리 모집한 시민들의 감동적인 사연과 신청곡을 소개해 가족, 친구, 연인 등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전했다. 또 행사 사이사이에 7080통기타, 락밴드 등 축하공연도 이어졌다.
그리고 광장내 연오랑세오녀 상에서는 내가 주인공 레드카펫 포토월을 운영해 많은 관광객들이 ‘올해는 내가 주인공이다’라는 인상을 마음속에 새기며 사진을 찍어갔다.
과거 주무대로 사용했던 야외공연장에서는 2012년 12월31일 저녁에 소원 및 감사존을 운영, 자기 자신에게 새해 소원지를 작성해 보고 올 한해 감사하고 싶은 살람에게 감사엽서를 보내는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또 1월1일 오전에는 ‘MBC신년 특별 방송 2013 다함께 희망 TOP’ 방송이 서울과 함께 이원생방송으로 진행돼 많은 관광객들이 작은 박스에 올 한해 희망사항을 적고 무대에 설치된 2013 조형물에 넣어 소원을 빌었다.
이 밖에도 행사장 주변에서는 민속놀이와 먹거리체험이 준비되고, 이육사청포도 시비 등 주변시설물을 이용한 명상로드 운영, 감사·복(福) 떡가래썰기, 군고구마·군밤체험행사도 마련되어 관광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한편 이번 해맞이 행사를 기획한 포항시축제위원회는 호미곶의 추위와 강한 바람으로부터 관광객을 보호하기위해 작년에 이어 철제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임시 주차장을 다수 조성해 관광객들의 편의를 도모했다.
이미경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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