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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환경

서울대공원, 동물 보호·보존 위한 민간 후원 캠페인 개최

서울대공원, 동물 보호·보존 위한 민간 후원 캠페인 개최

 

[시사타임즈 = 김혜경 기자] 서울시 서울대공원이 우리나라 동물원에서는 처음으로 동물보호․보존을 위한 민간 후원 캠페인을 펼친다. 역시 공공기관에선 처음으로 ‘반려동물입양센터’를 공식 오픈하는 등 동물의 행복을 찾아주는 활동을 릴레이로 펼친다.

 

사진제공 : 서울시. ⒞시사타임즈


서울시는 15일 14시 서울대공원 종합안내소 1층에서 ‘반려동물입양센터 개원식’과 ‘동행기금 모금선포식’을 동시에 진행, <서울대공원 동행 프로젝트 릴레이>의 첫 발을 내딛는다고 밝혔다.

 

이 날 행사에는 문승국 서울부시장과 동물보호 시민단체, 동물관련기관 및 전문가 등 시민 200여명이 참석한다.

 

<서울대공원 동행 프로젝트 릴레이>는 동물의 행복(動幸), 자유스러운 행동(動行), 동물과 인간의 동반자로서의 동행(同行)을 기치로 다양한 동물보호․보존 활동을 펼치는 캠페인 및 사업을 말한다.

 

 

동행릴레이 제1탄 “멸종위기 야생동물 12종의 후원자가 되어주세요”

 

먼저 ‘동행기금 모금캠페인’은 서울동물원 내 종 보존 및 보호가 시급한 멸종위기야생동물 12종을 선정, 향후 각 동물별 보호사업을 펼치기 위해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모금활동을 펼치는 것을 말한다.

 

12종은 ▴국내 유일의 암컷 고릴라 ‘고리나’ ▴몽고야생말 ▴시베리아호랑이 ▴두루미 ▴반달가슴곰 ▴노랑목도리담비 ▴붉은여우 등 우리나라 토종야생동물과 ▴아시아코끼리 ▴흰코뿔소 ▴토종동물 수달 ▴침팬지 ▴남방큰돌고래로서, 짝 맺어주기, 서식환경 개선, 친구 맺어주기 등을 펼칠 계획이다.

 

동물원이 시민들의 기부를 받아 동물을 보호하는 것은 미국이나 영국 등에서는 이미 보편, 확산돼 있는 일이지만 우리나라에선 처음이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과 자연환경국민신탁(대표이사 전재경) 시민단체의 제안으로 시작하게 됐으며, 앞으로 모금 사업도 이들 단체와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동행기금 후원 신청은 15일부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홈페이지(www.childfund.or.kr)와 서울동물원 정문 매표소에서 할 수 있다.(문의 1588-1940)

 

기금은 1만원부터 자유롭게 약정할 수 있으며 매달 후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동행릴레이 제2탄 : 175㎡규모 첨단시설 완비한 ‘서울시 반려동물입양센터’ 개원

 

‘서울시 반려동물입양센터’는 버려지거나 길을 잃은 유기동물들을 검역하고, 백신치료 및 순화치료를 한 후 원하는 시민에게 입양해주는곳으로 서울대공원 종합안내센터 1층에 15일 공식 개원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전국에서 버려진 반려동물은 공식적으로 9만6천여마리, 이 중 운 좋게 주인에게 돌아가는 비율은 고작 8%에 불과하다”면서 “생멸을 살리는 일이자 사람과 동물의 관계를 바로 세우고자 반려동물입양센터를 개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 서울시. ⒞시사타임즈

버려지거나 길을 잃은 유기동물들은 자칫 떠돌다 목숨을 잃거나, 구조돼 동물보호소에 인계된다. 하지만 동물보호법으로 정해진 공고기간(10일)동안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안락사 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에 이를 피하려면 새 주인에게 분양되는 게 최선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새 가정에 입양되거나 기증되는 비율은 보호소 유기동물 중 28%(2만6,645마리)에 그쳐 원래 주인도, 새 주인도 찾지 못한 유기동물 중 대부분이 안락사 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대공원 종합안내소 1층에 설치된 175m² 규모의 반려동물입양센터는 ▴상담사무실 ▴검역격리실 ▴동물교육실 ▴전시실 ▴미용실 ▴반려동물 놀이방 등 최첨단 시설로 완비했다.

 

수의사, 애견미용사, 반려동물사육사, 상담사 등 상시대기 중인 전문인력이 유기동물의 치료, 미용에서부터 입양 상담까지 체계적인 관리를 맡는다.

 

반려동물 입양을 원하는 사람은 직접 센터에 방문해서 상담을 받고 동물 입양을 할 수 있다. (문의 500-7979, 7982)

 

간단한 입양안내 교육을 받은 후, 상담 및 심사를 거쳐 인계하며, 상담사는 시민의 가족관계와 생활상 등을 고려해 키우기에 적합한 반려동물을 소개한다.

 

동물기획과 마승애 주무관은 “입양률도 중요하지만, 파양률을 낮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동물에 대한 이해와 세심한 관찰을 통해 성격을 파악하고, 잘 키울 수 있는 입양자를 소개하는 일은 유기동물이 또 다시 버림받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즉 성공적인 반려동물 입양의 첫 번째 조건은 입양자와 반려동물 간의 궁합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대공원 반려동물입양센터에서는 분양 한 달 후에 사후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반려동물을 계속 잘 키울 수 있는지, 입양 당시와 마음이 변하지는 않았는지 한 달 뒤 상담을 통해서 즉흥적인 입양을 예방하고, 제 2의 동물유기의 불행을 막기 위함이다.

 

이원효 서울대공원장은 “그동안 동물원이 동물들을 보호․관리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동물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길을 모색하는 동물원을 만들어나가겠다”며 “<서울대공원 동행 프로젝트 릴레이> 캠페인이나 사업을 통해 이러한 방향과 비전을 시민들과 함께 실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혜경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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