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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뮤지컬페스티벌, 8일간의 여정 끝에 성황리에 폐막

서울뮤지컬페스티벌, 8일간의 여정 끝에 성황리에 폐막

 

[시사타임즈 = 이지아 기자] 3백 여명이 넘는 뮤지컬배우, 스태프 등 뮤지컬 종사자와 팬들이 함께 어울려 화합과 단결을 다진 ‘명랑운동회’를 시작으로 8일간 열린 ‘2013 제2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의 여정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할 ‘폐막갈라쇼’는 뮤지컬배우 이석준의 이야기와 음악감독 변희석의 음악이 함께 하는 풍성한 창작뮤지컬 무대로 꾸며져, 1천여 명이 넘는 관객들과 함께 축제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번 2013 제2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은 축제의 목적인 창작뮤지컬 활성화의 새로운 계기가 된 해였다.

 

‘예그린어워드’ 일반부문에서는 <심야식당>이 ‘혁신상’, <그날들>이 ‘흥행상’을 수상하였으며, ‘스태프가 뽑은 배우상’과 ‘배우가 뽑은 스태프상’에는 각각 뮤지컬 배우 ‘한지상’과 음악감독 ‘장소영’이 수상했다.

 

특히 예그린상 2호에 선정된 ‘CJ문화재단의 크리에이티브 마인즈’는 젊은아티스트들의 등용문으로써, 창작뮤지컬 쇼케이스 리딩공연을 통해 창작뮤지컬 활성화를 지원한다는 점에 있어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의 목적과 궤를 함께 한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모비딕>, <풍월주>, <여신님이 보고 계셔> 등 CJ 아지트 무대에서 관심을 모았던 많은 창작뮤지컬들이 그 가치를 인정받으며 실제 기성무대로 진출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아동청소년부문에서 ‘아시테지상’은 참신함과 완성도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하얀눈썹호랑이>가 수상했다.

 

‘예그린앙코르’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라스트 로얄 패밀리>와 우수작으로 뽑힌 <주그리 우스리>는 물론 함께 본선진출작으로 뽑힌 <내 인생의 특종>, <문리버> 등 4개 작품의 티켓이 오픈과 동시에 마감되면서, 창작뮤지컬 재발굴 육성지원 프로그램인 ‘예그린앙코르’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뜨거웠다.

 

올해 신설된 ‘예그린프린지’는 80%가 넘는 객석점유율을 기록하며 참가단체와 관객, 뮤지컬 관계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매년 생산되었다가 사라지는 청년·대학생들의 창작뮤지컬작품을 공연하며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하는 무대 기회를 제공해 창작 뮤지컬 성장 기반을 확장시켰다.

 

‘서울뮤지컬마켓’ 역시 이번에 신설된 프로그램으로 아시아 창작·유통의 허브로서 나아갈 수 있는 기틀을 만들었다.

 

국내·외 관계자 약 280여명, 일반관객 약 1,500여명 방문, 40여개 언론사 취재를 통해 서울뮤지컬마켓의 브랜드 인지와 미래상을 함께 고민했다. 또 ‘뮤지컬 사람책’ 행사를 통해 ‘작품’, ‘공연관련 진로’, ‘배우’와 관련된 인물과 관객이 직접 만나 질의응답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것이 바로 ‘2013 서울뮤지컬마켓 디렉토리’ 제작이다. 국내는 물론이고, 일본 등 해외에서도 필요로 하는 한국의 뮤지컬 작품·컴퍼니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DB를 구축해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전시 기간 동안 2013 서울뮤지컬마켓 디렉토리를 통해 국내외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향후 서울뮤지컬마켓에 대한 인식과 참여를 유도하여 뮤지컬 허브로서의 가능성을 인식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이 지향하는 뮤지컬마켓의 미래상을 전시를 통해 엿볼 수 있었던 ‘서울뮤지컬마켓 프리뷰’는 내년 이후에 본격적으로 전개될 ‘아시아 창작·유통의 허브’의 기능할 서울뮤지컬마켓의 청사진이다.

 

이로서 제2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에서는 ‘예그린프린지(발굴), 예그린앙코르(육성), 서울뮤지컬마켓(유통)’의 창작뮤지컬 활성화를 위한 순환구조가 완성되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이 준비한 학술프로그램 역시 다양했다. 공연예술계의 살아있는 역사, 창작뮤지컬의 기틀을 마련한 박용구 선생 강연을 통해 2013 한국뮤지컬산업을 재조명하고, 현 뮤지컬산업 변화와 현황에 귀감이 되는 말씀으로 구성하여, 뮤지컬종사자의 관심과 참여를 극대화했다.

 

아울러 ‘한·중·일 컨퍼런스’를 열어 각국의 정보교류를 통해 국제뮤지컬 시장 파악 및 네트워크 활성화에 기여했으며, 약 300여명의 일반인과 약 200여명의 뮤지컬종사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냄으로써, 국내외 뮤지컬 관계자간의 실질적인 네트워크 조성 기회를 준비했다.

 

국제뮤지컬워크숍에서는 뮤지컬의 본 고장,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하면서 손드하임의 정통적인 계승자로 인정받는 뮤지컬 등의 창작자 ‘마이클 존 라키우사’와 다양하고 현대적인 스타일 보컬 테크닉과 연기법을 가르치는 보컬 코치 ‘리처드 리스모어’를 초청하기도 했다. 이들은 쌍방향의 토론과 훈련을 통해 실질적인 창작과 예술적 기량의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내 뮤지컬 인력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했다.

 

그 외 부대행사로 뮤지컬배우들의 애장품을 기증받아 진행한 ‘옥션’은 시작전부터 배우들의 애장품에 대한 뮤지컬팬들의 관심도가 높았다. 행사에는 2백여 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했으며, 옥션을 통해 발생한 수익금은 기증자(배우)와 구매자(관객)의 이름으로 한국뮤지컬산업과 한국뮤지컬협회 배우 분과 발전을 위한 방향으로 기부될 예정이다.

 

한국대학뮤지컬학과교수협의회 주최로 열린 ‘대학생갈라쇼’, ‘즐겨라뮤지컬페스티벌’은 산하 뮤지컬학과 학생들이 참여했다. 미래의 뮤지컬 스타가 될 대학생들에게 풍부한 경험의 장을 제공하고 뮤지컬 팬들에게는 특별한 무대를 선사했다.

 

대극장에서 열린 ‘대학생갈라쇼’는 약 3천 여명,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즐겨라 뮤지컬페스티벌’은 약 1천 1백 여명의 관객들이 함께 하여 미래 뮤지컬 산업의 인력이 될 이들의 열정적인 무대를 함께 지켜보았다.

 

일주일 간 달려왔던 국내 유일의 창작뮤지컬 축제인 2013 제2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은 뮤지컬 종사자 및 시민·관광객과 함께 즐긴 제2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은 8일간의 여정을 끝으로, 더욱 풍성하고 알찬 프로그램으로 내년을 기약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지아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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