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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인권·복지

서울시, 결식아동에 주1회 도시락 배달 ‘집밥 프로젝트’

서울시, 결식아동에 주1회 도시락 배달 ‘집밥 프로젝트’
 
7월 본격 가동…SK행복나눔재단 40억 투자 양해각서



[시사타임즈 = 한민우 기자] 서울시가 소년소녀가장이나 부모의 실직, 질병과 같은 가정 사정으로 결식이 우려되는 아동에게 지원하는 급식에 맛과 영양이 담긴 따뜻한 ‘집밥’의 패러다임을 도입한다.


핵심은 민간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균형 잡힌 도시락을 주 1회 집으로 의무적으로 직접 배달해준다. 또 2011년부터 동결됐던 급식단가(한끼당 4천 원, 시비 50%·구비 50%))를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높은 수준인 5천 원으로 현실화해 아이들이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집밥 프로젝트“를 오는 7월부터 본격 시작하고 8일 서울시청 본관 7층 스탠딩회의실에서 SK행복나눔재단과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서울시의 결식아동 급식 이용방법은 ▲단체급식(사회복지관, 지역아동센터 등) ▲도시락 배달 ▲일반 음식점에서 사용 가능한 급식카드인 ‘꿈나무 카드’(1식당 4천 원) 3가지다.


시는 프로젝트 본격 시행에 앞서 상반기 중으로 「2016년 서울시 결식아동급식 지침」 개정 등 관련 제도 정비, 급식단가 인상과 관련한 예산 교부 등 준비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양해각서에 따라 SK행복나눔재단은 3년간 40억 원을 투자해 2018년까지 총 9개 도시락센터를 구축 완료하는 등 도시락 급식 제공을 위한 인프라 확충을 담당하고 시는 행정적·제도적 정비를 진행하게 된다.


‘집밥 프로젝트’의 주요 내용과 효과는 ▲영양 균형을 고려한 도시락형 급식 배달 주1회 의무화 ▲급식단가 현실화를 통한 급식 질 확보 ▲꿈나무 카드 사용으로 인한 낙인감 해소 추진 3가지다.


먼저 시는 SK행복나눔재단과 협업해 우선 올해 주1회 도시락 급식제공을 의무화하고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도시락형 급식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으로 사회적 경제주체, 마을기업 등과 협업해 도시락센터 총 9개소를 구축할 예정이다.


급식대상 아동 10명 중 7명(69.1%)이 '꿈나무 카드'를 이용하고 있다. 그 중 70.1%가 편의점 또는 제과점을 이용하고 있고 편의점을 이용하지 않는 아동의 절반 이상(58.9%)이 김밥, 라면 등이 주 메뉴인 분식집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각 가정에 개별적으로 도시락을 배달해주는 방식 외에도 지역아동센터에서 단체급식 방식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희망하는 센터에는 벌크형 도시락을 제공하는 방식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그동안 식재료비, 인건비, 관리운영비 등 상승에도 불구하고 2011년 5월 이후 현재까지 동결돼있어서 자장면, 김밥 등만 구매 가능했던 현재의 급식단가를 현실화해 보다 질 높은 급식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아이들이 낙인감 없이 꿈나무 카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카드 디자인 개선, 다양한 결제방식(근거리 무선통신, 모바일 방식 등) 도입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집밥 프로젝트를 통해 물가를 반영하지 못한 낮은 단가, 낙인감 등 그동안 지적됐던 결식아동 급식제도의 문제점들을 해소해나가겠다”며 “따뜻하고 영양 잡힌 집밥 같은 도시락을 통해 결식우려 아동들의 배고픔을 채워주고 튼튼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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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우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