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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서울시, 마포자원회수시설 친환경・지역명소로 만든다

서울시, 마포자원회수시설 친환경・지역명소로 만든다

유럽 자원회수시설 벤치마킹…친환경 기술, 혁신 디자인 적용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서울시가 유럽 자원회수시설을 벤치마킹하여 마포자원회수시설을 친환경・지역명소로 만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오세훈 시장은 20일 14시<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2021년 올해의 세계 건축물이자 자원회수시설을 지역 명소로 탈바꿈한 선진 사례인 ‘아마게르 바케’를 방문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17시(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베스타스사를 방문, 베스타스사 아태 지역본부 서울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헨릭 앤더슨 베스타스사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왼쪽 오세훈 시장, 헨릭 앤더슨 베스타스사 회장) (사진제공 = 서울시) (c)시사타임즈

 

자원회수시설은 폐기물을 소각해 생산된 열과 전력을 인근 지역에 제공하는 시설이다.

 

‘아마게르 바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지붕을 활용한 스키 슬로프다. 국토 대부분이 평지인 덴마크의 지리적 특성을 역발상으로 이용해 소각시설 지붕에 인공 언덕을 조성하고, 사계절 내내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을 만들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아마게르 바케는 ‘코펜힐(Copenhill)’로 불리기도 한다.

 

전 세계적인 ‘쓰레기 위기(global garbage crisis)’로 폐기물 처리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가운데, 기피시설로 대표되는 폐기물 처리시설을 주민들에게 환영받는 기대시설로 만든 성공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스키를 타지 않는 방문객들은 슬로프 옆 산책로를 통해 코펜힐을 오를 수 있으며, 정상에 있는 전망카페를 통해 코펜하겐시의 전경을 즐길 수 있다. 북쪽 벽 쪽으로는 높이 85m, 너비 10m 규모의 인공 암벽장을 만들어 실제 암벽을 오르듯 클라이밍을 즐길 수 있다.

 

이날 오 시장은 아마게르 바케 건립 총괄 프로젝트를 담당한 에너지 기업 람볼(Ramboll)과 운영사인 ARC(Amager Resource Center) 관계자로부터 소각시설, 오염물질 배출 방지시설 등 친환경 시설에 대한 설명을 청취하고, 코펜힐 정상까지 오르며 스키장, 산책로 등 주민 편의시설을 꼼꼼히 확인했다.

 

특히 건립을 준비하면서 인근 주민들의 반대에 어떻게 대처하고 소통했는지를 집중적으로 확인하였으며, 36개 설계 사무소가 참여한 건축공모전에서 BIG(Bjarke Ingels Group)의 주민 친화적인 스키 슬로프 디자인이 채택되는 과정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시설 상부 공간 개념도 (사진제공 = 서울시) (c)시사타임즈

 

서울시가 구상 중인 새로운 자원회수시설은 주요시설 및 진입도로를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혁신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주민 편의시설이다.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위원회가 선정한 상암동 후보지 일대는 남쪽으로는 한강이 흐르고, 좌우로는 하늘공원, 노을공원, 월드컵공원, 난지천공원이 위치해 주변의 환경적 장점을 살린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올해 중으로 랜드마크 조성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추진하여 기본 구상안을 마련할 예정으로, 후보지뿐 아니라 인근 공원 일대를 포함하는 마스터플랜을 준비할 계획이다.

 

아마게르 바케는 건축 디자인뿐 아니라 오염물질 배출에 있어서도 우수사례로 꼽힌다. 소각 과정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염화수소(HCl), 다이옥신, 미세먼지 등의 배출량이 모두 유럽연합 기준보다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다.

 

시는 현재 가동 중인 광역자원회수시설(마포, 강남, 노원, 양천)도 배출량 기준을 엄격하게 준수하고 있지만, 4개 시설보다 최근에 지어진 아마게르 바케의 배출관리 기술의 장단점을 살펴보고 신규 시설에 최적의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아마게르 바케는 국내에서는 잘 활용하지 않는 습식 세정설비를 사용해 산성가스를 제거한다.또는 산성가스 제거설비의 경우 아마게르 바케는 국내에서는 잘 활용하지 않는 습식 세정설비를 사용한다. 올해부터는 연간 50만톤의 탄소 감축을 목표로 올해부터 탄소 포집기술 시범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창의적인 설계와 디자인, 친환경적인 운영방식으로 기피시설을 지역이 자랑하는 랜드마크로 만든 아마게르 바케의 사례처럼 상암동 자원회수시설도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시설,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명소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아마게르 바케 현장방문에 앞서, 오세훈 시장은 오전 10시<현지시간> 코펜하겐시청을 찾아, 스피 안데스렌(Sophie Andersen)코펜하겐 시장과 면담하고, 양 도시 간 정책을 교류하며 상호발전과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시는 2014년 코펜하겐시와 우호협력도시 협약을 체결했으며, 2016년 여의도 한강공원 내 ‘한강에서 만난 인어공주 상’을 설치하였고, 코펜하겐 시청사 내 서울시 조형물(광화문) 제막식을 개최하였다. 또 2019년 양국 수교 60주년을 기념 국제교류전 ‘안데르센, 코펜하겐 1819’을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전시, 2022년 코펜하겐 대학교 전문가를 초청하여 기후위기 대응방안 마련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아울러 오 시장은 17시(현지시간) 세계 1위 덴마크 풍력터빈 기업 베스타스(Vestas)를 방문해 헨릭 앤더슨(Henrik Andersen) 베스타스 회장을 만나 「베스타스사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의 서울 이전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베스타스사는 현재 전 세계를 무대로 육상 및 해상풍력 터빈 제조・설치 등을 하고 있으며, 세계풍력발전협회(GWEC)가 발표한 풍력터빈 생산업체 순위에서 5년 연속 1위, 2021년 기준 전세계 시장점유율 1위(15%, 총 15.2GW 공급)를 차지하기도 했다.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현재 싱가포르에 소재한 베스타스 아태지역본부의 원활한 서울 이전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제공하고, 베스타스는 지역본부 이전을 위한 투자 및 고용계획을 구체화하여 ’23년 내 서울에 아태본부 설립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글로벌 기업의 서울 진출시 투자 규모와 지원요건에 맞는 고용·교육훈련보조금 등 현금지원 등을 지원한다.

 

서울시 투자유치 전담기관 서울투자청은 서울 진출기업을 대상으로 노무‧법률‧세무 등 분야별 전문가 컨설팅과 경영지원 비용 등을 제공하는 FDI 올인원 패키지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이번 협약으로 신재생에너지 분야 국내 기술 인재양성, 정보교류 등에서 실질적인 협력 물꼬를 틈과 동시에 선도 기술 노하우를 공유・전수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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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경선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