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력장애 어르신 ‘보청기 나눔’ 지원
[시사타임즈 = 박수연 기자] 서울시는 9월말까지 저소득 어르신 50명에게 맞춤형 보청기를 보급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서울시. ⒞시사타임즈
서울시는 지난 8월부터 ‘(주)히어코리아, 나눔보청기’의 지원을 받아 보청기가 절실하나 구입할 수 없어 ‘침묵의 세상’속에 갇혀 지내는 저소득 어르신들에게 고품질 보청기 나눔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20명을 개인별 맞춤지원하고 9월말까지 30명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난청인구 200만명(전체 인구의 15%) 중 보청기 보급률은 약 7%인 15만 명에 불과하다. 이는 선진국의 1/4에 불과한 수준이며, 이는 경제적 부담과 지속적 서비스 관리의 어려움 등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됐다. 이에 서울시는 민간기업과 협력해 저소득 어르신들에게 보청기를 보급하고 있다.
홀로 사는 정00씨(75세, 여)는 ‘어르신 내일 보청기 맞춰드릴테니 오세요’라는 나눔기관의 말에 잠을 못 이룰 정도로 설렜다고 한다. 정00씨는 오른쪽 귀는 완전히 안들리고 왼쪽귀는 약한 청력으로 일상생활에서 받은 고통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였다. 정씨는 떨어진 청력 때문에 보청기가 절실했지만 쓸만한 보청기는 너무 고가이고 정부의 지원도 미미해 장애를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지내던 중 보건소 방문간호사의 ‘보청기 지원’소식에 감동했다.
‘(주)히어코리아, 나눔보청기’ 김미숙 원장은 “이번 행사를 진행하면서 단지 돈이 없다는 이유로 보청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과 잘 듣지 못하는 것이 생각보다 큰 고통이라는 것이라”며 “전혀 듣지 못하다가 소리를 찾아 기뻐하는 분들을 보면서 보청기 지원을 이번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평균수명 연장으로 인구 고령화, 정부의 지원미비 등으로 정00처럼 듣지 못해 고통 받은 어르신들이 많은 현실에서 이번 보청기 나눔 행사는 가뭄에 단비 같은 기부였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봉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 서울이 함께 살아가는 활기차고 따뜻한 도시가 됐으면 한다” 며 이를 위해 서울시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연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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