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9월부터 신청사 입주
[시사타임즈 = 박수연 기자] 서울시는 숙원사업인 신청사 건립이 수차례 문화재 심의, 본관 보존 결정, 조선 초기의 매장문화재 발굴 및 이전 복원 등 우여곡절 끝에 착공한지 4년5개월여 만인 오는 8월 31일 신청사 공사를 마치고 9월1일부터 한 달 동안의 입주에 앞서 신청사 내부를 27일 공개했다.
신청사는 1만2,709㎡부지에 연면적 9만 788㎡, 지하 5층~지상 13층 규모로 시민청 및 다목적홀, 하늘광장 등 시민을 위한 공간과 직원 업무 공간으로 건립되었으며 개축한 옛청사(본관동)는 서울도서관으로 사용된다.
에코프라자 전경. 사진 출처 = 서울시. ⒞시사타임즈
신청사 건립은 대한민국의 중심지인 서울광장과 인접해 수많은 크고 작은 행사로 인해 공사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또 덕수궁, 본관동 등록문화재, 건립 부지에서 발굴된 조선 초기의 많은 유구와 유물 등 문화재로 인해 많은 어려움 속에서 공사를 추진했다.
서울시 신청사(신관동)에는 업무시설 외에 시민과 공감하고 함께하는 그리고 누구나 쉽게 찾아올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을 갖추고, 옛청사는 서울의 공공도서관을 대표하는 ‘서울도서관’이 들어선다.
서울도서관은 하나의 공공도서관을 넘어 지식정보 네트워크 허브 역할을 하게 되며 총면적 1만8,977㎡ 규모 지하4층~지상5층에 일반자료실, 서울자료실, 세계자료실, 북카페, 장애인자료실, 디지털자료실 등을 갖춘다.
서울도서관은 등록문화재로 보존된 파사드(Facade, 건물의 외측 정면)를 활용한 내부 벽면서가에 약 10만권의 장서가 비치된다. 또한 390여석의 열람석을 갖추어 새로운 개념의 열린 문화공간은 물론 다양한 지식정보 네트워크의 허브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다.
신청사 지상 8~9층에는 대규모 회의, 발표회, 토론회 등을 할 수 있는 500~700석(고정식 197석 포함) 규모의 다목적 홀과 지상 3~4층에는 6개 국어를 동시 통역할 수 있는 200석 규모의 대회의실이 설치되어 서울시 및 시민이 주최하는 각종 국제회의나 국내행사를 수용할 수 있어 서울시는 각종 외부 행사로 인한 임대에 사용되는 많은 예산을 절약할 수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하1,2층에는 시민 스스로 소통하고 대화하고 듣는 소통의 공간인 시민청(聽)을 조성한다. 이 시민청은 약간의 기간이 추가로 소요돼 10월말 개장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신청사가 완공됨에 따라 현재 13개 청사에 산재돼 있는 부서들을 신청사와 서소문청사, 을지로청사 등으로 집중 이전배치 작업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9월1일, 도시계획국의 이전을 시작으로 11개 실·본부·국 59개부서 2,200여명에 대해 순차적으로 이전하고, 오는 9월23일 시장실 이전으로 신청사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행정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주말을 이용해 집중적으로 이전 작업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토요일과 일요일을 이용해 집중적으로 부서를 이전하고 부득이한 경우 금요일 저녁 시간을 이용해 이전을 추진해 청사를 방문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행정 공백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도록 한다.
신청사 입주가 끝난 후 외부의 민간건물을 임대해 근무하던 부서들이 10월부터 서소문청사로 입주를 시작해 산재돼 있는 시정 기능을 신청사를 중심으로 집중하는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한 신청사는 전체 에너지 사용량(1,982Toe)의 약 28.3%를 친환경·신재생 에너지로 활용해 사용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활용 건축물이다.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활용 현황. 사진 출처 = 서울시. ⒞시사타임즈
신청사는 태양광발전을 활용해 최대 37 TOE의 전기 에너지를 생산하고, 지열 397TOE, 태양열 49TOE, 태양광집광 2TOE 등 485TOE의 신재생에너지를 생산 이용한다. 또한 친환경적 에너지인 중수열·열병합발전 폐열을 이용해 75TOE를 이용하는 등 연간 총560TOE의 친환경·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해 이용하게 된다.
서울시가 에너지 절약형 청사로 거듭나기 위해 1층 전면부의 실내공간을 에코플라자(Eco Plaza)로 조성해, 이중외피 시스템,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수직정원을 조성으로 자연 냉·난방 효과의 극대화를 통한 에너지 절감은 물론 공기정화 등 쾌적성까지 확보했다.
송경섭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신청사는 전통건축물을 재해석한 디자인, 외기영향을 최소화한 실질적인 에너지절약, 서울광장의 잔디와 연계한 수직녹화를 조성하는 등 첨단 기술이 집약된 복합 건축물이다”며 “시민과 소통하는 열린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수연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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