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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인권·복지

서울의료원, 보호자 없는 '환자안심병원' 오픈

서울의료원, 보호자 없는 '환자안심병원' 오픈

 

[시사타임즈 = 이미경 기자] 서울시 서울의료원이 간병이 필요한 환자와 그 가족들이 겪고 있는 경제적․신체적 부담을 낮춰줄 ‘환자안심병원’을 오픈한다. 전체 다인병상(466) 중 39%인 180병상 규모다.

 

‘환자안심병원’에선 병원의 책임 하에 간호사가 다인병상의 간호․간병서비스를 24시간 전담한다. 또한 사회복지사도 투입돼 환자들에 대한 심리․경제 상담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간병인을 두거나 보호자가 직접 보호하지 않고도 환자가 입원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환자안심병원’은 이러한 간병서비스 비용을 추가로 내지 않기 때문에 하루에 6만원 이상, 부대비용까지 포함하면 한 달에 200만원 수준인 간병료가 절약된다.

 

서울시는 공공병원인 서울의료원에 환자안심병원 운영을 위한 서비스 체계를 갖추고 17일 우선 2개 병동 90병상에 대한 가동에 들어간다. 나머지는 3월 초에 서비스를 시작한다.

 

서울시는 간병이 주는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돌파구 마련이 시급하다. 단순히 간병인수를 늘리거나 간병비를 지원해주는 제도로는 이 문제를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공공병원인 서울의료원이 선진모델을 제시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1인 가족 증가 등 사회구조 변화로 간병에 대한 사회적 문제제기가 그동안 수차례 제기됐지만 여전히 간병은 사적영역으로 남아있는 실정이다. 이에 박원순 서울시장, 김민기 서울의료원장, 김경호 복지건강실장을 중심으로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회의과정을 약 1년에 걸쳐 심도 있게 진행, 환자안심병원 운영을 추진했다.

 

여기에 투입되는 전문 인력은 총 173명으로, 간호사 144명, 병원보조원 24명, 사회복지사 등 5명이다. 1개 병동 당 간호사 6~7명과 병원보조원 1명이 한조를 이뤄 3교대(주간·저녁·밤)로 간병에 나선다.

 

김민기 서울의료원 원장은 “공공병원인 서울의료원이 신체적․경제적 고통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환자안심병원 운영을 시작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 사업이 간병에 대한 사회적 문제를 해소 할 수 있는 실질적인 모델을 찾고,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긴 병에 효자 없듯 긴 간병으로 가족들의 생계마저 위태로운 것이 현 주소”라며 “환자안심병원 제도를 잘 정착시켜 간병이 주는 각종 부담 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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