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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 스타트업콘 공동인터뷰 ] 던컨 터너, 루크 아이스만 인터뷰

[ 스타트업콘 공동인터뷰 ] 던컨 터너, 루크 아이스만 인터뷰

 

 

[시사타임즈 = 이종현 기자]

 

 

▲던컨 터너 (Duncan Turner) HAX Managing Director (사진제공 = 한국콘텐츠진흥원) ⒞시사타임즈

 

▲루크 아이스만 (Luke Iseman) - Y Combinator (사진제공 = 한국콘텐츠진흥원) ⒞시사타임즈

 

한국에 오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던컨 터너(이하 던) - 초대에 감사드린다. 핵사의 던컨 터너다. 핵사는 심천에 위치하는 회사며, 로봇, 전자기기 등등 다양한 분야의 제품들을 다루고 있다. 컨퍼런스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에 방문했다. 하드웨어에 한국 스타트업을 어떻게 적용시킬 수 있는지 확인하고 지식 공유 및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행사에 참여했다.

 

루크 아이스만(이하 루) - 와이 컴비네이터의 하드웨어를 담당하고 있다. 와이 컴비네이터는 규모도 크고, 처음으로 엑셀러라이터 프로그램을 진행한 회사다. 지난 10년간 9만명이 넘는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했다. 지원한 기업들의 시가 총액이 육백만을 넘었고, 그중 하드웨어 기업들이 많다. 하드웨어 디렉터로써 뿌듯하게 생각한다. 메일박스와 같은 하드웨어 스타트업이 생겨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금은 기업가들이 물건을 만들기 쉬운 시대이므로, 스타트업들이 이런 플랫폼을 활용해 한국에서도 더 많은 스타트업이 생겨났으면 한다. 그리고 이들을 지원하고 싶다.

 

어떤 기업들 만날 계획? (미팅 계획 있는지?) 국내 기업에게 투자할 계획 있나? 투자를 한다면 어떤 과정을 거쳐 투자를 하는가?

 

루 - 한국에서 계획된 것은 각각 4개 회사 정도 생각하고 있다. 1:1 미팅 예정이다. 나는 피칭에서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와이 컴비네이터 같은 경우 하드웨어건, 소프트웨어건, 어느 회사이건 동일하게 진행한다. 1-5월, 6-8 두 번으로 나눠서 진행한다. 오늘이 다가오는 클래스의 마감일이다. 관심 있는 기업들은 온라인상으로 신청하기 바란다. 신청을 한 기업들 중에서 몇몇 기업에게 샌프란시스코 초대해 인터뷰를 진행하며, 그날 저녁 판정이 난다. 한국의 기업들 가운데 빠르게 성장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있다면 신청하고 참여해 달라.

 

던 - 저희도 유사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11월 10일에 끝나고, 하나는 1월 말에 시작한다. 이렇게 연 2회 진행한다. 최근 흥미로운 스타트업들이 많은데, 핵심적인 하드웨어에 기술을 더해 흥미로운 것들이 많다. 로봇, 헬스 관련 프로젝트가 많다, 여기에 라이프스타일 더한 다양한 디바이스들에도 관심 있다. 이런 흥미로운 스타트업들을 만나보고 싶다.

 

투자하는 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다른 나라의 스타트업 현황은 어떤가?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어떤 것들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던 - 보통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ROI로 성공의 척도를 두는데, 우리는 팀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 또한 물건 배달이 얼마나 잘 되느냐, 시장 통찰력이 얼마나 되는지도 중요한 요소다.

 

심천은 굉장히 다이나믹하고 많은 일들이 벌어지는 곳이다. 따라서 생태계가 굉장히 잘 구축되어 있다. 과정도 빠르다. 옵션이 다양하고, 거기서 필요한 것 가지고 와서 바로 사용 가능하다. (바로 부품 공급 받을 수 있음) 선진국은 이런 과정이 더 오래 걸린다. 이게 가장 큰 차이라고 본다.

루 - 투자자로써 우리도 팀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스타트업에서 필요한 것은 2개다. 하나는 사람. 그 사람들이 이 일에 미쳐있어야 한다. 특히 미국 같은 경우는 스타트업 시작을 멋있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더욱 이런 사람들 필요하다. 스타트업은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정말 세상을 바꿔보고 싶다는 사람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추진할 수 있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계속 추진할 수 있다. 특히 하드웨어 산업은 어려운 일이 많은데, 그럴 때 이런 태도가 필요하다. 두 번째는 우리가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인지가 중요하다. 같이 하고 싶은 사람들과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대로 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실패를 인정해야 한다. 뭐든지 잘될 수는 없고, 과정에 실패가 있을 것인데, 완전히 망하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어떤 아이디어를 가지고 시도했을 때, 돈과 사람을 잃는 과정들을 포용해야 한다. 그래야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런 것들이 샌프란시스코에 있다고 본다.

 

성공한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던 - 한 가지 덧붙이자면, 한국에서 생태계를 활성화 시키려면? 이라는 질문이 자신이 보는 것과 다른 것 같다. 심천의 경우는 세계 곳곳에서 사람들이 온다. 생태계는 지역적인 특성보다는 국제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스타트업을 시작하고 미국 실리콘밸리로 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기업가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실리콘밸리에서 시장 변화가 생기고 있다. 예를 들어 에버노트 같은 경우 성공을 했는데, 지금은 어려움. 이런 현황에 대한 분석 부탁드린다.

 

루 - 말씀해주신 사례는 많이 보는 사례다. 샌프란시스코에 살지 않는 사람들이 여기 도착하자마자 회사가 커질 거라고 생각하는데, 비용 측에서 보면 그것의 반대다. 생활비도 들고, 월급 문제도 있다. 생태계가 지역적이지 않다는 것이 여기에도 적용된다. 지역이 요인은 아니고, 어딘가에 뿌리를 두고 확장해 나가는 개념인데, 결국 어느 정도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 하지만 누구나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다.

 

에버노트의 경우는 딱 잘라 말할 수는 없지만 고용 측면에서 다른 것이 적용될 수는 있겠다. 자신의 경우는 운이 좋았다. 우리는 실질적인 문제, 물건을 다룬다. 사람들이 이런 것에 돈을 지불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서비스에 돈을 지불하는 것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생각해보지 않은 문제다. 그래서 우리와 다르다. 에버노트, 트위터가 잘 되지 않은 것은 이것에 대한 접근이다. 하드웨어는 이것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하드웨어 스타트업은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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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