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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 스타트업콘 공동인터뷰 ] 찰스 애들러 인터뷰

[ 스타트업콘 공동인터뷰 ] 찰스 애들러 인터뷰

 

[시사타임즈 = 이종현 기자]

 

 

 

▲기조 연설 중인 찰스 애들러 (Charles Adler) - Kickstarter Co-founder ⒞시사타임즈

 

 

방한 이유, 킥스타터에서 하는 일은 무엇인가?

 

- (당연히) 초대 해줘서 온 것이다. 이런 이유 외에도 몇 년 전에 서울에서 일을 했었고, 부인도 한국인이고, 한국 음식 좋아하기도 한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온 것이다. 회사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하기에, 이야기를 나누려고 방문한 것이기도 하다. 오전에 했던 기조연설 요약을 간단히 하자면, 회사가 가지고 있는 접근법(태도)에 대한 것이 가장 컸다. 수면에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아이디어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우리가 하는 일이다. 아이디어는 존재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것이고, 각 아이디어에 관심을 가지는 관중이 있기 마련이다. 킥스타터가 존재하는 이유도 그것이라 생각한다. 어떤 사람의 아이디어에 생명을 불어넣고 나누는 것이 의미 있는 과정이다.

 

 

삼성 같은 대기업들이 규모는 작지만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데, 실패하고 있다. 이런 대기업들이 작은 규모의 사업을 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가?와 같은 의견을 뉴욕타임즈에서 이야기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 대기업이라는 큰 조직이 관료주의의 벽을 넘는다는 것 자체가 어렵고, 스타트업이 그 제도에서 일하기 어렵기 때문에 따로 나와 일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삼성 같은 기업의 미래는 딱 잘라 말할 수는 없다. 지금은 힘들지만, 나중에 그들이 답을 찾을 수도 있다. 내 생각에는 태도와 문화의 차이인 것 같다. 아이디어가 있을 때 그것을 뭔가로 만들어 낼 수 있는 태도, 자신감, 스타트업 기업이 가지고 있는 제도권 내에서 할 때보다 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차이인 것 같다. 대기업들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세부적으로 예산을 짜서 집행하지만, 스타트업의 경우 예산을 짜지 않는다. 있는 만큼, 없는 만큼 아껴서 쓰는 것이다. 이것이 스타트업의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국내 스타트업들이 킥 스타터를 이용하고 싶지만 진입 장벽이 높다는 이야기가 많다. (제품 등록 등) 한국 스타트업들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이 있는가? 또 미국 시장에서 성공한 요인 중 하나를 꼽자면 무엇이며, 그것을 국내 시장에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 언어적인 장벽 말하는 것인가? (그것도 있지만 제품 등록 등의 서비스가 힘들다)

 

-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내가 2년 전에 킥 스타터를 공식적으로 떠나서 직접적인 상황은 현재는 모른다. 내가 킥 스타터에 있었을 때, 호주 등에 진출했었다. 킥 스타터가 공식적으로 한국에 들어왔는지는 모르겠다. 한국에 그것이 공식적으로 등록되지 않아 그런 것 같다.

 

- 질문해 주신 것에서 한 가지의 성공요인은 없다. 복합적인 요인이 존재한다. 아무래도 미국인들이 가장 원하던 것을 파악해서 간지러웠던 부분을 긁어준 것 같다. 처음에 미술, 예술계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 시작했지만 디자인으로, 다른 부분으로 번져서 유기적으로 잘된 것 같다.

 

- 태도가 큰 차별점이다. 우리는 개인에게 우선순위를 뒀다. 그들을 먼저 생각하고 회사를 차순으로 생각. 또한 홈페이지를 깔끔하게 정리했다. 내가 디자이너 경력(지식?)이 있어서 말씀 드리지만, 우리의 플랫폼이 사용하기 편하고 디자인 깔끔하다. 또한 각 기업과 소통을 잘했고, 그것에서 신뢰를 잘 구축했다. 또한 신뢰를 가지고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는 것을 가치 있게 생각한다. 이런 요소들이 모여서 대중들에게 입소문을 탔고, 그랬기에 킥 스타터가 성공한 것 같다.

 

 

킥 스타터에 많은 프로젝트가 올라와 있는데, 그중에서 더 눈에 띄고 투자를 많이 받게 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언 부탁드린다.

 

- 프로젝트를 올리는 분들 모두가 특별하고, 모두가 독특한 프로젝트다. 따라서 하나를 말씀드리기 힘들다. 개인의 생각, 개인이 주장하는 목소리 하나하나가 독특하고 그것 자체로 가치 있다고 생각. 처음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는 남들과 비교하지 말았으면 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진정성 있게 다가가면 된다. 그러나 하고자 하는 일을 글로 풀어낼 때는 고민을 해야 한다.

 

 

최근에 한국에서도 크라우드펀딩 업체들(서비스)이 생기고 있다. 그런 기업들에게 조언을 하자면? 과거와 다르게 최근에 한국 스타트업계가 어떻게 변화했다고 보는가? 한국 스타트업의 가능성? 주목하고 있는 스타트업이 있는가? 있다면, 그 가능성을 어디서 봤는가?

 

- 내가 답을 드릴 수 있는 게 많이 없다. 일단, 내가 한국 크라우드펀딩 서비스에 대해 잘 모른다. 또한 한국에는 10년, 15년 전에 방문했다. 내가 이런 일을 생각하고 있지 않던 때라서 비교하기 힘들다.

 

- 세 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어제 한국에 도착했기 때문에 생각한 것은 없다. 한국의 현황을 보고 싶었다. 그래서 어제 많은 대화도 나누고, 인터뷰도 하고, 서울 투어도 했다. 지금 한국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상태이며, 스타트업에 대해서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 중점적으로 보는 부분은 실리콘밸리에서 자신이 사업을 시작했는데, 이게 한국으로 넘어왔을 때 어떻게 바뀌는 지가 궁금하다. 같은 사업이라도 미국에서 시작해서 한국으로 오면 차이가 생길 것이다. 나는 이런 차이점을 관심 있게 보고 있다.

 

 

한국에 콘텐츠 부분 스타트업을 보면 정부 지원 많이 받고 있다. 킥 스타터가 대중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줬는데, 한국에서는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 잘은 모르지만 미국도 같은 문제를 안고 시작했다. 내가 영화를 가지고 피칭을 시도했다고 하자. 만약 피칭에 실패하면 영화를 못 보는 것이다. 또한 미국의 보조금도 많은 부분 정부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같은 이슈라고 생각한다.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물론, 자본을 대중으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다는 것이 큰 부분인 것은 맞다. 자원을 다른 차원에서 보자면, 창의성을 보존한다는 특징이 있다. 킥 스타터는 주식이 문제가 아니다. 프로젝트에 대한 권리를 프로젝트 운영자가 가지고, 우리(회사)는 개입을 하거나 통제를 하지 않는다. 질문 주신 것이 어려운 문제인데, 어떤 규제나 어려움이 있는 지는 나도 자세히 알아봐야 한다. 미국이랑 같은 문제일 수도 있지만, 한국만의 독특한 상황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몰라서 대답을 드리기 힘들다. 한국에서도 크라우드펀딩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고, 세계적으로도 그런 추세다. 이는 각 산업들이 겪는 문제를 세계적으로도 동일하게 겪고 있어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규제에 대해서는 나라별 상황이 있을 것 같아서 조금 더 알아본 후 대답 드려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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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