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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도 연주회 지휘를 볼 수 있다면 어떨까?

시각장애인도 연주회 지휘를 볼 수 있다면 어떨까?


[시사타임즈 = 이지아 기자] 시각장애인도 지휘자의 지휘를 보고 연주할 수 있다고 한다면 어떨까?

 

시각이 상실된 대신 청각과 촉각이 민감해 음악가로 활동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그러나 솔리스트나 시각장애인만으로 구성된 앙상블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비장애인과 함께하는 합주 활동을 찾아보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도미넌트 에이전시는 시각장애인이 지휘를 인지할 수 있는 장치 ‘버즈비트’를 개발, 시각장애인 연주자의 예술적 확장의 기회를 꿈꾸는데 앞장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시각화된 소리를 위한 진동 포스터 (사진제공 = 도미넌트 에이전시) (c)시사타임즈

이와 관련해 11월5일~8일 테스트를 거쳐 11월9일 영국 브리스틀에 위치한 공연장 ‘세인트조지’에서 진행되는 공연 ‘시각화된 소리를 위한 진동(Vibration for Visualized Sound)’에서는 ‘버즈 비트’를 통해 시각장애인 연주자들이 처음으로 지휘를 실시간으로 느끼며 연주하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도미넌트 에이전시는 “일반적으로 시각장애 연주자는 ‘인이어 메트로놈’ 혹은 지휘자의 구음으로 합주를 진행하지만, 이는 연주자의 음악적 집중도를 떨어트리고, 음악 감상에 있어 방해 요인으로 지적되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도미넌트 에이전시가 기획하고 영국 민간기업 ‘휴먼 인스트루먼츠(Human Instruments)가 개발한 장치인 버즈 비트(Buzz Beat)는 이러한 한계를 뛰어넘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버즈비트는 지휘자의 움직임을 무선신호로 연주자가 착용하고 있는 수신기에 전달하는 장치이다. 시각장애인들이 단순히 메트로놈을 통해 박자를 맞추는 단계에서, 지휘자의 음악적 해석을 연주자가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반응하게 만듦으로써 예술가로서의 음악적 가능성을 확장 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각장애인 마림비스트 전경호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번 프로젝트는 올해 초 개발자 바하칸 마토시안을 만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시작했다.

 

도미넌트 에이전시는 “이번 공연은 시제품 단계에 있는 버즈비트를 직접 지휘자와 예술가들이 착용하고 공연함으로써 버즈비트의 성능을 확인하고 보완점을 찾아 나가는 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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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아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