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미 류이치 저 | 권남희 역 | 새앙뿔 | 365쪽 | 10,000원
개의 규칙, 하나! 함부로 꼬리를 흔들지 마라!
나는 개. 이름은 애로우. 직업은 탐정.
머리부터 등허리까지 하얗게 화살 모양의 무늬가 들어가 있어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요즘 내가 살고 있는 마을에서 인간들과 개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마을의 영웅견 레노 동상 앞에 갑자기 출현한 우엉. 소소하다면 소소한 사건이지만 이상한 점이 너무 많다. 애송이 시바이누 본타에게 사건을 의뢰받아 조사에 착수한다. 하지만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으스스한 유령견에 대한 소문과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빠지는 수수께끼들……. 하지만 나에게는 사건 해결을 도와줄 각 분야 최고의 전문견(?)들이 있다!
어느날 갑자기 애로우와 본타, G8들이 살고 있는 프라다 마을에 이상한 사건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마을의 영웅견 레노의 동상 앞에 심겨진 우엉을 시작으로 오로지 개들만이 알아챌 수 있는 견밀실 트릭에 유령견 사건 등등 마을의 견탐정 애로우의 시름은 깊어져만 가는데……. 과연 애로우는 모든 수수께끼를 훌륭하게 풀어낼 수 있을 것인가? 어둠속에서 빛나는 검정코, 미세한 소리도 놓치지 않는 쫑긋 솟은 귀, 재빠른 네 다리를 이용해 사건을 풀어가는 애로우와 본타, G8의 놀라운 활약에 감동스런 결말은 덤이다.
1994년 『같은 무덤의 너구리』로 제14회 요코미조세이시 미스터리 대상을 수상한 일본의 대표적 추리소설가이자 애견인이기도 한 가스미 류이치의 개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한가득 느낄 수 있는 소설이다. 레이몬드 챈들러의 『롱 굿 바이』를 패러디한 소설의 제목 『롱 도그 바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책 안 곳곳에 숨어 있는 패러디를 찾으며 읽는 것도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한다.
이 소설은 약 20마리의 등장견들이 대활약을 펼치는 본격적인 추리소설이다. 지금까지 개가 주인공이거나 개의 시각으로 쓰여진 작품은 여럿 있었다. 하지만 개가 주체적으로 사건을 풀어나가는 작품은 흔치 않았다. 각각의 개들에게서 느껴지는 개성적인 매력과 각 견종들의 특징을 잘 살려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애견인과 추리소설 마니아들은 물론 일반 독자들에게도 흥미진진하게 읽힐 것이다.
작가 가스미 류이치 소개
1959년생으로 오카야마 현에서 태어났다. 와세다 대학교를 졸업 후 영화사에 재직하던 중 1994년에 「같은 무덤의 너구리」로 제14회 요코미조세이시 미스터리 대상에 입선하며 작가로 데뷔한다. 그 후 본격적인 수수께끼 풀이 책을 핵으로 하여, 동물과 열차, 영화 등 다양한 모티브와 지식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미스터리를 발표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스팀타이거의 사주死走』『물고기 관棺』『석양은 돌아온다』등이 있다.
출처=새앙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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