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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안희정 지사 “중앙정부, 탈석탄 로드맵 세워야”

안희정 지사 “중앙정부, 탈석탄 로드맵 세워야”

‘2017 탈석탄 친환경 에너지전환 국제 컨퍼런스’ 25일 개최

 

 

[시사타임즈 = 강광일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중앙정부는 탈석탄 로드맵을 세우고, 에너지 공급체계를 지역 분산형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5일 ‘2017 탈석탄 친환경 에너지전환 국제 컨퍼런스’에서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 충남도) (c)시사타임즈

 

안 지사는 25일 예산 덕산리솜캐슬에서 열린 ‘2017 탈석탄 친환경 에너지전환 국제 컨퍼런스’에서 특별연설을 통해 이 같이 말하며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사회적 수명’을 지방정부가 결정할 수 있는 제도 마련과 중앙정부의 ‘탈석탄 로드맵’ 수립을 제안했다.

 

안 지사는 “충남은 우리나라 석탄화력의 50%가 집결해 있고, 생산한 전기의 60%를 수도권 지역에 보내고 있다”며 “석탄화력의 미세먼지 때문에 아이들은 마음껏 뛰놀지 못하고, 대한민국 하늘은 뿌연 미세먼지로 뒤덮이기 일쑤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정책에 대한 지방정부의 권한이 강화돼야 한다”면서 “석탄화력의 사회적 수명을 지방정부가 결정할 수 있도록 제도화하자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중앙정부는 친환경 에너지전환 기금 조성 등을 통해 지방정부가 주체적으로 재생 가능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발전시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중앙정부는 탈석탄 로드맵을 구체화 해 석탄화력의 발전 용량과 설비 용량 감소분, 비화석 연료로의 에너지전환 계획을 분명히 밝혀 달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지난 2015년 파리협정을 통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가 온실가스 감축에 합의했으며, 우리나라도 2030년까지 배출전망치 대비 37% 감축을 목표로 잡았다”면서 “탈석탄 정책을 펼치고 있는 국가, 충남과 비슷한 여건을 가진 지방정부 간 ‘탈석탄 네트워크’ 구축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탈석탄과 에너지전환은 더 이상 부담이 아니라 새로운 기회”라며 “신재생에너지 생산과 소비의 제도적 진입 장벽을 풀고, 다양한 시도가 가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며, 이는 신성장 동력을 얻고, 관련 일자리 창출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석탄화력과 그 종사자들의 헌신이 대한민국의 기적을 이끌어 왔지만, 역사적으로 에너지전환이 산업혁명을 이끌었던 것처럼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은 또 다른 산업혁명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석탄화력발전으로 인해 피해가 가장 큰 충남은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수급 체계에서 탈피해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낼 최적지”라면서 “오늘 충남에서, 친환경 에너지전환의 시대로 통하는 문을 함께 열자”고 강조했다.

 

한편 탈석탄 친환경 에너지전환 국제 컨퍼런스는 국내·외 탈석탄 정책 동향을 공유하고, 친환경 에너지전환 실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도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와 함께 마련했다.

 

안 지사를 비롯해 김은경 환경부 장관, 어기구·한정애 국회의원, 배어벨 호엔 전 독일 연방의회 의원, 국내·외 에너지 전문가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컨퍼런스는 개회식과 정책 및 사례 발표, 종합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개회식에서는 안 지사 특별 연설에 이어 베어벨 호엔 전 의원이 ‘세계 에너지전화의 흐름과 독일의 경험, 그리고 한국을 향한 제언’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가졌다.

 

또 ‘친환경 에너지전환의 금융투자 동향 및 발전회사의 전환 사례’를 주제로 한 첫 세션은 알렉스 두카스 미국 오일 체인지 인터네셔널 선임운동가와 정구윤 에넬 그린 파워 싱가포르 법인 대표가 ‘세계 탈석탄 동향과 금융투자 흐름’, ‘발전회사 에넬의 탈석탄 경험과 시사점’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국내·외 탈석탄 친환경 에너지전환 정책 및 추진 사례’를 주제로 한 두 번째 세션에서는 환경부 안중기 사무관이 ‘미세먼지 종합대책과 친환경 에너지전환’을, 알아르 멘다리츠 미국 시에라클럽 탈석탄 전문가가 ‘텍스스주 탈석탄 현황과 쟁점’을 소개했다.

 

또 스테판 타슈너 독일 베를린 연방의회 에너지 정책 대변인이 ‘베를린 탈석탄 계획과 지방정부의 역할’을, 이군 중국 하북성 사회과학연구소 농촌경제발전연구소 연구원이 ‘허베이성 탈석탄 계획과 에너지 사용구조 개선’을, 신동헌 도 기후환경녹지국장이 ‘충청남도 친환경 에너지전환을 위한 노력’을 발표했다.

 

‘탈석탄과 친환경 에너지전환을 위한 지자체 거버넌스 및 네트워크 구축 방안’을 주제로 한 종합 토론은 박재묵 대전세종연구원장이 사회를 맡고, 두 번째 세션 지방정부 발표자와 발전회사 관계자 등이 토론에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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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광일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