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한국의학연구소,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전문가 의견 공유
[시사타임즈 = 이종현 기자] 야외활동 후 독감증상이 있다면 진드기 매개의 감염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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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종합건강검진기관 KMI 한국의학연구소(이하 KMI)는 최근 사망자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기관 홈페이지 등을 통해 27일 공유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SFTS)은 주로 4~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을 나타내는 바이러스 감염병이다.
국내에서 2013년 첫 환자 발생을 시작으로 매년 환자 수가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7년까지 5년간 총 607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그 중 127명이 사망해 약 20%의 사망률을 보일 정도로 위험한 질환이다.
올해는 지난 4월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예년보다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각 지역마다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KMI 신상엽 학술위원장(감염내과 전문의)은 “SFTS는 현재 대도시 지역을 제외한 우리나라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연령대로는 50대 이상에서, 직업으로는 농업 및 임업 종사자에서 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밭일이나 성묘, 등산과 같은 야외 활동을 통해 반복적으로 진드기에 노출되는 경우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라고 덧붙였다.
신 위원장은 “참진드기에 물린다고 해도 대부분의 경우에는 SFTS에 걸리지 않는다”면서 “현재 국내에 서식하는 참진드기 중 극히 일부만 SFTS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감염이 되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보통 1~2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함께 구토, 설사와 같은 소화기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SFTS는 아직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해도 사망률이 높다”며 “특히 초기 증상이 장염이나 몸살감기와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오인해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 사망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과 함께 소화기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을 예방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진드기의 활동이 활발한 4월에서 11월 사이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풀숲이나 덤불 등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장소에 들어갈 경우에는 피부노출을 최소화하는 복장을 착용하고, 야외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아야 한다.
또 야외활동 전에 미리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되며, 야외 활동 후에는 진드기에 물린 부분이 없는지 확인하고 옷을 꼼꼼히 털고 목욕을 하는 것이 권장된다.
한편, KMI한국의학연구소는 1985년 설립된 종합건강검진기관으로 현재 서울 3곳(광화문·강남·여의도)과 지방 4곳(수원·대구·부산·광주) 등 전국 7개 지역에 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질병의 조기발견과 예방,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활동을 비롯해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그 책임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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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기자 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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