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금융 노조 “KT 이석채 회장 국감 증인 출석시켜야”
[시 사타임즈 = 김순아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이 8월27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죽음이 노무 관리’ ‘KT 사유화’의 주범인 이석채 회장을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에 반듯이 증인으로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이 8월27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시사타임즈
이 날 노조원들은 “이석채 회장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기업의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동참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며 “KT가 기업의 사회 문제 해결에 동참하는 길은 이석채 회장이 퇴진하는 것 뿐”이라고 성토했다.
또 한 “KT는 한때 ‘국민의 기업’으로 불렸으나 현재는 ‘살인적 노무 관리의 대명사’로 통할 정도로 KT 노동자들은 상당히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면서 “올해 들어서만 벌써 8명의 KT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과로사 등까지 합하면 일주일에 한 명꼴로 전·현직 노동자가 죽어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어 “특히 이석채 회장이 온 뒤 인력퇴출 프로그램과 성과연봉제 등을 도입하며 KT그룹에서는 2009년 34명, 2010년 41명, 2011년 42명, 2012년 56명 이 숨지는 등 ‘죽음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가운데 KT는 지난달에는 사상 처음으로 월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러한 상황에서도 이석채 회장의 인사 전횡은 그 끝을 모를 정도로 계속되고 있다”며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인사 전횡 사실이 밝혀지면서 정치권에서조차 ‘해도 해도 너무 한다’는 말이 공개적으로 나올 정도이다”고 말했다.
노 조원들은 “앞서 KT 자회사인 스카이라이프와 비씨카드는 지난해 고용노동부 국정감사를 앞두고 민주당 한명숙 의원실과 함께 노사 공동합의를 이룬바 있다”면서 “‘KT에서 파견한 노무담당자를 KT로 복귀시키고, 임단협을 포함한 노사간의 협상에 성실히 임하여 노사 간의 화합과 상생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었다”고 알렸다.
그 러면서 이들은 “하지만 1년 동안 스카이라이프의 노조 간부, 핵심 조합원에 대한 보복성 지방 발령 인사가 끊이지 않았고, 스카이라이프 사측이 성과연봉제 도입을 고집하며 임금 교섭도 1년 가까이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며 “비씨카드에서도 사측의 노조위원장 밀착 감시, 새 인사제도 도입을 위한 노조 조합원들 회유·협박 등 민주노조를 무력화하기 위한 비상식적 전횡이 자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순아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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