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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엄무환 칼럼> 영적 소경인 현대판 바리새인들과 대제사장들

<엄무환 칼럼> 영적 소경인 현대판 바리새인들과 대제사장들

 

▲엄무환 국장

[시사타임즈 = 엄무환 국장]​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선택받은 백성이라는 선민사상이 뼈속 깊이 박혀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다보니 자신들이야말로 하나님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자부심이 대단했다. 

 

사실 이들의 종교적 열심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그중에서도 종교적 열심이 가장 뛰어난 사람들로 알려진 이들은 바리새인 즉 바리새파 사람들이다. 이들의 종교적 삶이 어떠한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있다.

 

바리새인은 서서 따로 기도하여 이르되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 나는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나이다”(누가복음 18 11~12)

 

이 정도의 삶이면 존경받아 마땅하지 않을까. 더욱이 이들은 모세의 율법대로 안식일을 철저하게 준수했다. 어느 정도로 철저했느냐 하면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병 고침을 행했다 하여 예수님을 죽일려는 의논까지 할 정도였다.

 

한쪽 손 마른 사람이 있는지라 사람들이 예수를 고발하려 하여 물어 이르되 안식일에 병 고치는 것이 옳으니이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 중에 어떤 사람이 양 한 마리가 있어 안식일에 구덩이에 빠졌으면 끌어내지 않겠느냐 사람이 양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 그러므로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이 옳으니라 하시고 이에 그 사람에게 이르시되 손을 내밀라 하시니 그가 내밀매 다른 손과 같이 회복되어 성하더라 바리새인들이 나가서 어떻게 하여 예수를 죽일까 의논하거늘”(마태복음 12:10~14)

 

하지만 이들의 이같은 종교적 열심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달아 죽이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는 당시 최고 종교지도자인 대제사장들도 마찬가지였다.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이 무리를 권하여 바라바를 달라 하게 하고 예수를 죽이자 하게 하였더니 총독이 대답하여 이르되 둘 중의 누구를 너희에게 놓아주기를 원하느냐 이르되 바라바로소이다 빌라도가 이르되 그러면 그리스도라 하는 예수를 내가 어떻게 하랴 그들이 다 이르되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하겠나이다”(마태복음 27 20~22)

 

어느 누구보다 성경(예수님 당시엔 구약성경만 있었다)에 해박했던 바리새인과 대제사장들. 종교적 열심도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였건만 어찌하여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이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했을까.

 

가장 주된 원인은 영적 분별이 없었기 때문이다. 즉 이들은 한결같이 영적 소경(시각장애)이요 귀머거리(청각장애)였다는 것이다.

 

눈먼 바리새인이여 너는 먼저 안을 깨끗이 하라 그리하면 겉도 깨끗하리라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회칠한 무덤 같으니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이나 그 안에는 죽은 사람의 뼈와 모든 더러운 것이 가득하도다 이와같이 너희도 겉으로는 사람에게 옳게 보이되 안으로는 외식과 불법이 가득하도다”(마태복음 23 26~28)

 

그렇기 때문에 이들의 가르침 또한 진리와 전혀 무관했다.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느니라”(마태복음 15 8~9)

 

그래서 예수님은 이들을 향해 심한 독설을 퍼부었다.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 너희가 어떻게 지옥의 판결을 피하겠느냐”(마태복음 23 33)

 

영적소경이었기에 예수님이 구약성경에서 예언된 메시야임을 전혀 알지 못했고 그래서 예수님을 믿으려고도 하지 않았다.

 

너희가 성경(구약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 그러나 너희가 영생을 얻기 위하여 내게 오기를 원하지 아니하는도다”(요한복음 5 39~40)

 

그래서 자신들은 물론 다른 사람들조차 예수님을 믿지 못하게 했다.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천국 문을 사람들 앞에서 닫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 하는 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도다”(마태복음 23 13)

 

그 결과 이들에게 주어진 삶의 결론은 심판이었다.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선지자들을 죽이고 네게 파송된 자들을 돌로 치는 자여 암탉이 그 새끼를 날개 아래에 모음 같이 내가 네 자녀를 모으려 한 일이 몇 번이더냐 그러나 너희가 원하지 아니하였도다 보라 너희 집이 황폐하여 버려진 바 되리라”(마태복음 23 37~38)

 

역사는 예수님의 이 말씀대로 되어졌음을 증명하고 있다. AD 70년에 일어난 로마군대의 예루살렘 정복 사건이 그것이다. 이것이 영적분별이 없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인생의 결론이다.

 

아무리 성경지식이 출중하고 아무리 종교적 열심이 대단할지라도 영적분별이 없으면 심판을 결코 면할 수 없다. 이는 기독교인에게만 국한된 일이 아니다. 하긴 비기독교인에게서 무슨 영적 분별을 운운할 수 있을까.

 

인터넷상에 게시된 수많은 글들, 해박한 지식으로 포장된 글들 또한 예외가 아니다. 영적분별이 없는 사람들이 내뿜는 지식과 각종 이론들은 바리새인이나 대제사장들과 마찬가지로 성경의 진리를 외면한 사람들의 자기 자랑에 불과하다. 이는 자신은 물론 수많은 사람들을 심판의 자리로 이끄는 결과를 초래할 따름이다.

 

그러므로 영적인 눈과 귀가 열려야 한다. 그러면 영적 분별이 생겨 하나님이 누구신지 예수님이 누구신지가 분명하게 알아진다. 그리고 하나님의 의중()이 무엇인지 알게 되어 자기가 주인인 자기중심의 삶이 아닌 하나님 중심의 삶, 즉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삶을 살게 된다. 이 삶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이요 하나님을 사랑하는 삶이다이 땅의 모든 사람들이 반드시 살아내야할 삶이 바로 이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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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무환 국장 hwan2778@timesi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