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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에이즈 감염 주된 경로 남성간 항문성관계 아니라고?…한겨레신문 기사와 관련 염안섭 원장 공개토론 촉구

에이즈 감염 주된 경로 남성간 항문성관계 아니라고?…한겨레신문 기사와 관련 염안섭 원장 공개토론 촉구

┃수동연세요양병원 염안섭 원장, 에이즈 주된 감염경로는 남성간 항문성관계다

┃연세대 감염내과 김준명 교수, 에이즈 주된 감염경로 동성간 성 접촉 월등하다

┃그러나 한겨레신문 박준용 기자, 염 원장을 가짜뉴스 유포자로 지목

┃이에 염 원장, 박 기자에게 ‘과연 가짜뉴스가 뭔지 밝히자’며 공개토론 촉구

┃그런데 한겨레신문 등이 ‘가짜뉴스’ 보도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뭘까.

┃한효관 대표, ‘가짜뉴스’ 프레임 걸어 기독교 내부 분열시켜 차별금지법 통과시키려는 것

┃한겨레신문의 가짜뉴스 보도는 자신들의 시각으로 판단한 요인이 없지 않다.

┃따라서 염안섭 원장의 시각에서 본다면 박준용 기자의 기사가 가짜뉴스?

 

 

[시사타임즈 = 엄무환 국장] ‘남성간의 항문성관계가 에이즈의 주된 감염경로이다, 아니다’는 논쟁이 사회적 이슈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발단은 한겨레신문이 최근 ‘가짜뉴스’ 관련 보도를 하면서 이 내용도 함께 언급해서다.

 

▲수동연세요양병원 전경 (사진출처 = 블로그 캡처) (c)시사타임즈

 

한겨레신문의 박준용 기자는 지난 달 27일에 보도한 “동성애 난민 혐오 ‘가짜뉴스 공장’의 이름, 에스더”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개신교발 가짜뉴스 22건을 선정했다”며 “‘차별금지법은 교회탄압법이다’, ‘동성애 하면 에이즈 걸린다’, ‘무슬림 늘어나면 강간율 커진다’, ‘개헌하면 공산주의 국가 된다’, ‘종교인 과세는 개신교 말살 정책이다’ 등 22건이다”고 지적한 후 가짜뉴스와 관련된 인물로 추린 25명 가운데 “염OO” 등을 거명했다.

 

그러자 “에이즈의 주된 감염 경로가 남성간의 항문성관계이다”는 강의로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수동연세요양병원 염안섭 원장이 기사를 쓴 박준용 기자에게 이 사안과 관련하여 공개토론을 촉구하는 편지를 밝히면서 사태가 확산되는 분위기를 드러내서다.

 

◆ 한겨레신문 박준용 기자, 남성간의 항문성관계가 에이즈의 주된 감염경로가 아니다…그래서 염안섭 원장을 가짜 뉴스 유포자로 지목?

 

공개토론을 촉구하게 된 배경은 이러하다. 기사에서 가짜뉴스 유포자로 언급된 염OO(땡땡)은 다름 아닌 자신을 지칭하는 것으로 판단한 염안섭 원장이 기사가 게재된 다음날인 28일 박준용 기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기사와 관련하여 사실관계를 먼저 물었다.

 

▲수동연세요양병원 염안섭 원장 (c)시사타임즈

염 원장은 “어제 에스더 관련 기사는 봤다. 거기에 첫 번째 유통자로 지목된 염OO(땡땡) 염안섭이라고 하는데 일단 염OO이 제가 맞나 궁금해서 전화 드렸다”며 확인 질문을 했다. 이에 박 기자는 “그 부분은 저희가 익명 처리를 한 것이기 때문에 맞는지 아닌지 뭐 요기에 대해서..”라며 얼버무렸다.

 

그러자 염 원장은 “ㅎㅎㅎ 근데 저 같더라 기사를 보니까. 사실 저는 ‘대한민국의 에이즈 감염의 주된 경로가 남성간의 항문성관계 동성애다’라는 게 주된 강의내용인데 그게 가짜뉴스로 지목된 것 같아서 좀 궁금해서 연락을 드리게 된 거다”며 전화를 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랬더니 박 기자가 “사실 그 주된 경로라고 보기에는 다른 의료계나 학계에서 밝혀진 바로는 그 부분들은 어쨌든 공통적으로 그 부분이 맞지 않다고 의견을 밝힌 바가 있어 가지고 그 부분을 저희가 반영한 거다”며 남성간의 항문성관계가 에이즈의 주된 감염경로가 아니라는 견해를 분명히 밝혔다.

 

박 기자의 답변을 들은 염 원장이 “기자님께서 말씀 중에 죄송한데 그 기사를 그렇게 쓰신 이유는 ‘남성간의 항문성관계 동성애가 동성애 주된 감염 경로가 아니다’라고 생각했다는 거냐”고 확인 질문을 던지자 박 기자는 즉시 “예”라고 대답했다.

 

염 원장이 “근데 저는 반대생각이다. 분명히 대한민국에..”라며 말을 이어가자 박 기자가 염 원장의 말을 끊은 다음 “물론 감염된 사람이 있을 수는 있겠지요”라고 말했다.

 

이에 염 원장이 “아 그 부분이 서로의 생각이 틀리다는 것은 이해했다. 기자님하고 저하고는 생각이 반대인 거다”라고 하자 박 기자는 “생각이 다른 정도가 아니라 사실상 통계 자체가 왜곡되어 있다는 부분을 저희가 지적한 거다”며 에이즈의 주된 감염경로가 남성간의 항문 성관계가 아니라는 자신의 견해가 매우 타당하다는 태도를 나타냈다.

 

박 기자의 견해를 확인한 염안섭 원장이 “전화를 올린 이유는 염OO(땡땡)이 저라는 거는 제가 방금 대화를 통해 확인이 된 거고 두 번째 이제 기자님하고 저하고 ‘에이즈의 주된 감염 경로가 남성간의 항문성관계다’라는 거에 대해서 서로 의견이 다른 거다”고 하자 박 기자는 “논쟁할 시간이 없다”며 통화를 더 이상 할 수 없음을 내비쳤다.

 

그래서 염 원장은 “기자님이 바쁘시니까 그 부분은 공개서한을 통해서 공개토론을 제안하겠다. 그건 명확한 의학적인 사실이기 때문에 아마 잘못된 정보를 누군가가 기자님께 드린 것 같아서 그 부분은 건전한 토론을 통해서 시정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여튼 제가 곧 편지나 카톡을 통해서 올리겠다”는 말로 통화를 끝냈다.

 

▲한겨레신문 기사 일부 발췌 (c)시사타임즈

 

 

◆ 염안섭 원장, 박준용 기자에게 ‘에이즈 감염 주된 경로가 남성간 항문성관계라는 것’이 과연 가짜뉴스인지 공개토론하자 제안에 박 기자 왈, “공개토론을 해야될 이유도 잘 모르겠다”

 

박준용 기자와의 통화를 끝낸 염안섭 원장은 박 기자에게 언급한 대로 즉시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염 원장은 공개토론 편지를 통해 먼저 “저는 위 기사에 가짜뉴스를 전파하는 25인의 인물 중 첫 번째 인물로 뽑힌 염안섭입니다. 의학박사이고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전문의로 활동했고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의 심위위원을 역임하였습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후 “한겨레신문의 기사를 보고 기자님께 공개토론을 제안하기 위해 공개서한을 쓰게 되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염 원장은 “제가 오늘 오전(9월28일) 기자님께 직접 연락을 올려 통화해 보니 기자님께서는 ‘대한민국 에이즈 감염의 주된 경로가 남성간 항문성관계 라는 것은 가짜뉴스이다’ 라는 생각에 뉴스를 내신 것임을 확인 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기자님의 생각과는 관계없이 대한민국의 에이즈 감염의 주된 경로가 남성간의 항문성관계임을 여전히 변하지 않다”고 의사로서의 입장을 분명히 밝힌 후 그 근거로 연세대 감염내과 김준명 교수의 연구결과 발표 내용을 들었다.

 

김준명 교수는 지난 4월13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개최된 대한감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국내 에이즈 감염자 중 남성 동성애자가 월등히 많다는 객관적 근거를 제시하며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날 발표에서 김 교수는 2006년 12월부터 2018년 1월까지 전국 19개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는 18세 이상 에이즈 감염자 1474명(남자 1377명, 여자 97명으로 남녀 성비는 14.2:1이었다)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연령군의 에이즈 감염경로는 동성 또는 양성 간 성접촉이 885명(60.0%), 이성 간 성접촉 508명(34.6%), 수혈에 의한 감염 6명(0.4%), 마약주사 공동사용에 의한 감염 3명(0.2%)으로 나타나 동성 및 양성 간 성접촉이 월등하게 높았다고 밝혔다.

 

또한 김 교수는 “연구 결과 젊은 연령군으로 갈수록 동성 또는 양성 간 성접촉에 의한 감염자 비율이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2011년 이후 에이즈 감염자가 가장 많은 연령군으로 올라선 18∼29세는 전체 동성 및 양성 간 성접촉 평균치보다 11% 포인트 이상 높은 71.5%였다. 특히 18∼19세의 경우 동성 및 양성 간 성접촉이 92.9%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고 발표했었다.

 

이와 같은 의학계의 연구 발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염 원장은 “지난 9월28일 한겨레신문의 박준용 기자에게 직접 연락을 하여 통화를 해보니 박 기자가 ‘대한민국 에이즈 감염의 주된 경로가 남성간 항문성관계 라는 것은 가짜뉴스이다’는 생각에 뉴스를 낸 것임을 확인 할 수 있었다”면서 “이에 기자님께 대한민국의 에이즈 감염의 주된 경로가 남성간 항문성관계라는 것이 과연 가짜뉴스인지를 밝히기 위한 공개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염 원장은 “공개토론을 통해 누가 가짜뉴스를 생산하는 공장인지를 온 국민들이 알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염 원장의 공개토론 제안과 관련하여 필자가 한겨레신문 박준용 기자에게 직접 전화하여 확인한 결과 박 기자는 공개토론에 응할 마음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오히려 박 기자는 이렇게 말했다. “공개토론을 해야될 이유도 잘 모르겠다”

 

뿐만 아니라 박 기자는 에이즈의 주된 감염 경로가 남성간의 성관계 행위라는 염안섭 원장의 발언에 동의하냐는 필자의 질문에 “그걸 왜 자꾸 물어보느냐”며 언짢아하는 기색이 역력해 보였다.

 

그래선지 박 기자는 필자가 가짜뉴스와 관련하여 염안섭 원장의 이름이 거명된 것 같다고 말하자 “끊겠습니다”라고 말한 후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에이즈의 주된 감염경로가 ‘남성간의 항문 성교이다(염안섭 원장)’와 ‘아니다(한겨레신문 박준용 기자)’ 둘 중 어느 주장이 가짜인가? 이는 반드시 가려져야할 중요한 사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기자는 염 원장의 공개토론 제안에 대해 “공개토론을 해야될 이유도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이는 친동성애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한겨레신문의 논조와 맥을 같이하는 대목으로 읽혀진다. 즉 박 기자도 밝혔듯이 남성간의 항문성교가 에이즈의 주된 감염경로가 아니라는 것 말이다. 그런 시각에서 보면 에이즈와 동성애의 연관성을 설파해온 염 원장이 눈엣가시처럼 여겨지는 건 당연한 일. 그래서 염 원장을 가짜뉴스 유포자라고 프레임을 걸어 낙인찍은 것은 아닌가 싶다.

 

자신의 견해가 정녕 옳다고 주장하고 싶다면 그 근거를 분명하게 밝혀야 함은 당연하다. 그리고 시시비비를 가리려는 의도가 있다면 공개토론을 회피할 이유가 없다. 그리고 에이즈의 주된 감염경로가 남성간의 항문성교가 맞는지의 여부는 반드시 가려져야만 한다. 

 

▲염안섭 원장 한겨레신문 박준용 기자에게 공개토론 촉구 (c)시사타임즈

 

◆ 한효관 대표, 진보 언론 등이 가짜 뉴스 관련 기사를 보도하는 이유는 차별금지법(혐오표현금지법)을 반대하는 기독교 내부 분열 전략

 

그런데 한겨레신문이 왜 갑자기 ‘가짜 뉴스’ 라는 프레임으로 연속 기사를 보도하고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해 한효관 대표(건강한사회를위한국민연대)는 “현재 기독교의 최대 관심사가 표현과 양심의 자유 및 종교의 자유를 억압하는 차별금지법(혐오표현금지법)이다”며 “진보 언론 등이 가짜뉴스라는 이름으로 일반 국민과 기독교를 분리시키고 또한 기독교 내부를 와해하여 이를 실현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독교 안에도 친동성애 인사들과 언론들이 없지 않은데 이들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것 같다”며 “따라서 앞으로 이 사안과 관련된 뉴스에 ’가짜 뉴스‘ 프레임을 걸어 교계를 양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차별금지법(혐오표현금지법)과 관련하여 건사연 등의 반동성애 단체에 대해선 가짜뉴스를 생산·유포한다는 명목으로 강 태풍 프레임을 걸어 유투브 채널이나 블로그 등을 차단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한 대표의 이러한 분석과 우려는 문재인 대통령이 각 요직에 앉힌 인사들을 볼 때 현실화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전망된다. 왜냐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요직에 앉힌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대부분 강력한 동성애 지지 및 옹호 인사들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특징이 좌고우면(左顧右眄)을 하지 않는다는 것. 따라서 친동성애 성향의 강력한 드라이브가 예상된다.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한효관 대표는 “현재 친동성애 세력과 기독교가 마치 마주달리는 열차와 같은 형국이다”며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 동성애 등의 문제로 기독교가 더욱 어려운 환경에 처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 대표의 지적처럼 친동성애자들의 차별금지법(혐오표현금지법) 지지 세력과 이를 극구 반대하는 기독교 및 반동성애자들과의 전쟁이 이미 시작된 분위기다. 그렇기에 ’가짜뉴스‘라는 프레임으로 여론을 형성한 후 그 다음 밟을 친동성애자들의 수순과 이에 맞서는 기독교 및 반동성애 진영의 대응에 자연히 시선이 쏠리고 있다.

 

과연 기독교와 반동성애 진영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차별금지법 지지 세력들의 전방위적 공격이 뜻대로 될 것인지 이에 대해 기독교가 어떻게 대응하여 막아낼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염안섭 원장 이력 (c)시사타임즈

 

염안섭 원장은 10년 전인 2008년 3월,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에 호스피스 전문 요양병원을 차렸다. 그의 병원엔 전국에서 온 에이즈 환자들로 북적거렸다. 이때 염 원장은 에이즈 환자를 진료하고 상담하면서 이들 대다수가 동성애자라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동성애와 에이즈 사이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확신했다. ‘에이즈를 예방하기 위해선 동성애가 확산되는 걸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로 인해 염 원장은 2014년부터 동성애와 에이즈의 연관성을 주장하면서 ‘동성애 반대’ 운동을 펼쳤다. 그 결과 ‘염안섭’이란 이름은 동성애 단체들로부터 국내 대표 ‘동성애 혐오자’로 낙인찍혔다. 친동성애를 표방하는 한겨레신문이 염 원장을 가짜뉴스 유포자로 거명한 것은 이와 같은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한겨레신문의 가짜뉴스 보도는 자신들의 시각으로 판단한 요인이 없지 않다는 것이다. 그럼 염안섭 원장의 시각에서 본다면 박준용 기자의 기사가 오히려 가짜뉴스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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