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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염안섭 원장, 서울대 수요열린예배서 동성애 관련 강연 진행

염안섭 원장, 서울대 수요열린예배서 동성애 관련 강연 진행
 

[시사타임즈 = 권은주 객원기자] 서울대기독교수회의 주관으로 지난 30일 수요열린예배 강사로 수동연세요양병원의 염안섭 원장이 초청됐다. 

 

 

▲3월30일 서울대 기독교수회 주관 수요열린예배에서 염안섭 원장(수동연세요양병원)이 ‘임상의학적 관점에서 본 동성애’라는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시사타임즈

 

 

‘임상의학적 관점에서 본 동성애’라는 주제로 열린 이 강연은 교내 사이트에 게시되자마자 서울대 성소수자모임과 총학생회의 극렬한 반대에 부딪혔다.

 

앞서 서울대 성소수자모임 ‘큐이즈’(QIS·Queer In SNU)는 대학본부에 보낸 공문을 통해 “성소수자 혐오 발언을 계속하고 근거 없는 부정적 지식을 확산하는 염 원장의 초청을 묵과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총학생회, 대학원 총학생회와 연계하여 “염안섭 원장의 강연이 강행된다면 혐오조장에 반대하는 이들을 이끌고 예배에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의 반대에도 수요열린예배는 그대로 진행되었고, 예배 시작 후 김보미 총학생회장과 더불어 30여명의 학생들이 ‘혐오를 멈춰주세요’, ‘혐오하는 당신 마음 못생겼습니다’ 등의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고 예배에 참석했다.

 

신촌 세브란스 가정의학과 호스피스 클리닉 담당전문의였던 염 원장은 강연에서 “치료가 불가능한 말기 암환자들이 편히 쉴 수 있는 병원을 만들고 싶어 수동연세요양병원을 개원하였다”고 전하며 “개원한 이후 형편이 어려운 암환자들을 하루 2만원의 입원비만 받고 진료를 하던 중 2009년, 치료비, 입원비를 낼 형편이 안 되는 에이즈환자의 요청을 시작으로 60명 이상 갈 곳 없는 에이즈 환자를 돌보는 일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처음에는 가족과 직원, 동료 의사의 반대가 심했는데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기에 ‘에이즈 환자를 돌보다 에이즈에 걸려 죽으면 순교’라는 마음이 들었고, ‘우리가 아니면 누가하겠느냐’고 사람들을 설득해 지금은 한마음으로 환자들을 헌신적으로 돌보는 동역자가 되었다”고 전했다.

 

직원들의 헌신에 대해 염 원장은 “에이즈에 걸리면 면역체계 뿐만 아니라 바이러스가 뇌를 갉아먹어 식물인간이 되거나 치매에 걸리는 등 뇌질환이 많이 생기는데 자기도 모르게 혀를 깨물어 절단되기 직전 직원들이 맨손으로 입을 벌리는 중 손가락을 물리는 경우도 있고, 에이즈 환자가 넘어져 이마에 피가 철철 흐르는 시급한 상황에 맨손으로 지혈을 하는 직원도 있다”면서 “처음부터 함께해준 이들을 위해 병원에서 생명보험을 들어주고 만약 에이즈에 걸리더라도 노후는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는 우리 병원에서 더 이상 에이즈환자를 받지 않는다는 기사가 났는데 이것은 오보로 앞으로도 계속해서 에이즈 환자들이 마음과 몸이 치유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염 원장은 또 “최근에는 20대 남성 동성애자들에게 연락이 와 상담을 많이 하고 있는데 대부분 청소년기 때 음란한 동성애물을 보고 동성애자가 된 케이스가 많았고 어렸을 때 안 좋은 성적경험으로 들어서는 경우도 있었다”며 “이것은 그들의 잘못이 아닌 돈과 쾌락에 눈이 먼 기성세대의 잘못”이라고 가슴 아파했다.

 

아울러 그는 ‘동성애자’란 호칭에 대해 “동성애는 성적취향의 다름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그 사람 전체를 가리키는 것이 아닌데 그 작은 부분으로 그 사람 전체를 일컫는 ‘동성애자’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그런 이유로 상담 받는 청년들과는 이 단어를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수요열린예배에 초청 된 염안섭 원장에 대한 항의로 총학생회와 동성애 단체 학생들이 항의 피켓을 들고 앉아있다. ⒞시사타임즈

 

 

 

염 원장의 강의가 끝나자 항의하러 왔던 총학생회와 동성애 단체는 가지고 왔던 피켓을 들고 조용히 퇴장했다.

 

서울대 수요열린예배를 10년째 섬기고 있는 김은구 씨는 “이번 예배는 크리스찬 학생들을 대상으로 준비된 예배였는데 학교 웹 싸이트에 예배가 공지되면서 많은 동성애 단체와 학생들이 참석해서 놀랐다”면서 “하지만 참석한 모든 학생들이 끝까지 예배에 참석해서 놀랍고 감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학 캠퍼스 안에 있는 기독학생들의 예배에 총학생회와 동성애 단체들이 이를 저지하며 예배를 방해하려던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예배에 참석한 한 참가자는 “공식적으로 진행된 이 예배를 방해한 총학생회와 동성애 단체의 행동은 형법 제 158조에 의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는 범죄행위”라고 말하면서 “오늘 동성애 단체가 들었던 피켓은 자신들을 향해 들어야 했던 피켓”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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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주 객원기자 kwoneunju1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