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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환경

월악산·오대산, 멸종위기종 박쥐 3종 모두 살고 있다

월악산·오대산, 멸종위기종 박쥐 3종 모두 살고 있다
 

 

[시사타임즈 = 김혜경 기자]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은 백두대간 핵심생태축의 생물다양성 조사를 위해 지난해 실시한 ‘자연자원조사 및 공원 자체조사’를 통해 월악산과 오대산 국립공원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붉은박쥐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산국립공원 멸종위기종 박쥐류. ⒞시사타임즈



이와 함께 월악산에서는 Ⅱ급인 작은관코박쥐와 토끼박쥐의 서식도 신규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월악산에서 붉은박쥐 등 멸종위기종 박쥐류 3종을 포함해 큰귀박쥐 등 13종의 박쥐류의 서식을 새롭게 확인했다.


오대산에서는 이번에 붉은박쥐가 살고 있는 것이 처음으로 밝혀짐에 따라 기존 조사에서 발견된 Ⅱ급인 작은관코박쥐와 토끼박쥐 등 8종을 포함해 총 9종이 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써 지난 2014년 멸종위기종 박쥐류 3종의 서식이 확인된 소백산을 포함해 월악산, 오대산, 소백산을 잇는 백두대간 생태축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포유류 중에 박쥐류 3종이 모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백두대간 국립공원 일대의 박쥐류 서식 증가는 2013년부터 시작한 자연자원조사에서 박쥐와 같은 소형 포유류를 분리해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핵심보호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로 박쥐의 서식 환경이 크게 좋아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해당 국립공원은 산림뿐만 아니라 번식, 동면 등에 필요한 동굴과 먹이확보가 쉬운 하천이 발달했다. 따라서 박쥐류 서식에 알맞은 생태 조건이 고르게 갖춘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인 붉은박쥐는 습도가 높은 동굴이나 폐광에서 동면하며 선명한 오렌지색을 띠는 털과 날개막, 귀가 특징으로 일명 ‘황금박쥐’라고 불린다. 동면 기간은 10월부터 이듬해 4~5월까지이고 5~6월에 새끼 1마리를 낳는다.


Ⅱ급인 작은관코박쥐는 코가 외부에 돌출되어 튜브모양을 한 작은 소형 박쥐로 다른 박쥐와 달리 동굴이나 폐광이 아닌 깊은 숲속의 나무껍질 속이나 낙엽 아래 등을 잠자리로 이용하는 특징이 있다. 새끼도 일 년에 6~7월쯤 한번 출산하는 등 기후변화에 민감한 종으로 알려져 있다.


같은 Ⅱ급인 토끼박쥐는 다른 부위에 비해 긴 귀가 특징이며, 긴귀박쥐로도 불린다. 몸의 털은 암갈색 또는 담갈색이다.


박쥐류는 모기 등 해충 박멸, 배설물을 이용한 비료 활용 등 다양한 이점을 지니고 있으나 산업화와 도시화 등의 서식지 파괴로 인해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다.


신용석 국립공원관리공단 연구원장은 “오대산, 월악산, 소백산 등의 국립공원은 백두대간 생태축 연결을 위한 핵심지역이며, 붉은박쥐를 포함한 멸종위기종 박쥐류 3종 모두가 서식이 확인된 것은 백두대간과 국립공원의 생태학적 가치를 증명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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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