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장애인AG D-100…역대최대 42개국 6천명 참가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2014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가 ‘열정의 물결, 이제 시작이다!’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10월18일부터 24일까지 아시아 42개국, 6000여 명의 선수단과 임원이 참가한 가운데 펼쳐진다.
개최 종목은 지난 2010년 광저우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19개 종목에 론볼, 요트, 휠체어댄스스포츠, 휠체어럭비 등 4개 종목이 늘어나 총 23개로, 참가선수단이나 대회 규모 면에서 역대 최대로 치러질 계획이다.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를 통해 인천이 ‘국제 장애인 스포츠 중심도시’라는 위상을 정립할 수 있도록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4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리는 인천 문학경기장 불꽃놀이 모습. (사진출처 =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시사타임즈 |
감동의 드라마 개·폐회식…박칼린 총감독 메가폰 잡아
대회 개막 하루 전인 10월17일 강화 마니산 참성단에서 채화를 한 후 1박2일 일정으로 인천 전 지역(43개 구간, 108.15㎞)을 달린다. 성화봉송 행사에는 주주자 60명과 보조 및 호위주자 360명 등 420명의 봉송주자가 참가한다.
채화 후 강화군, 서구, 계양구, 부평구, 남동구를 거쳐 당일 오후 시청 앞 미래광장에서 성화 안치식과 전야제를 진행한다. 이튿날엔 남동구, 동구, 중구, 남구, 남동구, 연수구를 달려 문학경기장 개회식과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동시에 성화를 점화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성화봉송 구간 1~2곳을 선정해 다문화 전통공연, 비보이, 코스프레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추진한다.
이번 대회 개폐회식은 박칼린 총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임파서블 드라이브스 어스(Impossible Drives Us)’를 주제로 문학경기장을 화려하게 수놓을 개폐회식 공연은 불가능을 극복한 모든 사람들의 삶을 축하하는 무대 연출을 준비 중에 있다.
그동안의 공연이 신체적 불가능을 의지와 노력으로 극복한 장애선수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다면, 이번 대회에선 장애선수는 물론 이들을 옆에서 응원하고 도와준 가족들, 과학자, 의료진 등 함께 한 모든 사람들의 삶과 열정을 감동의 드라마로 펼쳐낼 계획이다.
특히 각각의 조력자들의 역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공연을 펼쳐 마치 박람회를 보는 듯한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하고, 장애인과 조력자로 구성된 감동이 있는 스토리로 성화점화도 준비 중에 있다. 개회식은 18일 오후 5시45분부터, 폐회식은 24일 오후 6시부터 펼쳐진다.
골볼·보치아·론볼 등 장애선수들만의 경기 단연 ‘볼거리’
이번 대회는 비장애인스포츠에서 볼 수 없는 장애선수들만의 특수 경기가 단연 볼거리다.
(좌) 장애인 유도 사상 최단기간 그랜드슬럼을 달성한 최광근 선수의 경기 모습. (우) 최예진 선수의 보치아 경기 모습. (사진출처 =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시사타임즈 |
◇ 골볼= 방울이 들어있는 공을 골대에 넣는 경기로, 시각장애 선수들이 참가한다. 비장애종목의 핸드볼과 비슷하지만 경기장 바닥 라인에 들어있는 실을 이용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며 경기를 펼친다.
팀 당 세 명의 선수가 출전하며, 고무 재질로 만들어진 공 안에 방울이 들어있어 굴러가는 방향과 속도를 짐작할 수 있다.
동등한 조건을 위해 모든 선수는 아이패치(눈가리개)와 아이쉐이드(고글)를 착용해야 한다.
◇ 보치아= 장애 정도가 가장 심한 중증 뇌성마비인들이 참가하는 종목으로, 표적구를 먼저 던져놓고 적색공과 청색공을 던져 합산하는 경기다.
던져놓은 표적구에 가까운 공의 숫자가 점수가 되며 공을 던지거나 굴리는 방법은 어떤 것이든 가능하다.
잡거나 던질 수 없는 경우 홈통을 이용해 굴려서 경기를 할 수도 있다. 보치아는 장애인 뿐 아니라 노인들의 동계스포츠나 놀이프로그램으로도 널리 즐기는 운동이다.
◇ 론볼= 표적구에 4개의 공을 던져 가깝게 던질수록 높은 점수를 획득하는 경기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과 뇌병변장애인들을 위한 경기다. 잔디에서 공을 굴린다는 의미에서 론볼이라는 명칭이 지어졌다.
야외 정사각형 잔디구장에서 흰색의 둥근 공(표적구, 잭)을 먼저 던져 놓고, 4개의 공을 던져 표적구에 가깝게 던질수록 높은 점수를 획득한다.
평소에는 대회와 함께 우의를 다지지만, 경기 시에는 상대의 전략 간파를 위해 높은 집중력이 요구되며, 상대방을 존중하고 예의를 지켜야 하는 신사적 경기다.
메달 유망 선수와 종목은?
현재 각 종목들은 국가대표 선발전을 한창 진행 중에 있다.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하는 이번 대회 메달 유망주와 종목을 소개한다.
◇ 유도= 장애인 유도는 비장애인 유도와는 다르게 두 선수가 서로를 붙잡고 경기를 시작한다.
선 밖으로 나갈 경우 안으로 들어오라는 말은 할 수 있지만 규칙, 벌칙, 포인트 등은 비장애인 유도 경기와 동등하다. 이렇다 보니 선수들의 몸싸움도 단연 박진감이 넘친다.
장애인 유도 사상 최단기간 그랜드슬럼을 달성한 최광근(26·100㎏, B2(약시))이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0터키세계장애인유도선수권대회부터 같은 해 광저우장애인AG, 2011 국제시각장애인경기연맹(IBSA) 종합세계선권대회, 2012 런던팰러림픽까지 전관왕에 오르며 모든 선수들의 경계대상 1호로 떠올랐다.
양평군청 일반팀 소속으로 비장애인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결코 실력면에서 뒤처지지 않는 최광근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장애인AG 2연패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같은 팀 소속 이민재(23·60㎏, B2)도 지난해 미국 콜로라도스프링스 세계시각장애인유도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런던패럴림픽에서 아쉽게 동메달을 놓친 설움을 떨친다는 계획이다. 실력이 노출되지 않은 상황이라 금메달을 점치고 있다.
◇ 사이클= 사이클은 올해 전반적으로 기량이 업그레이드 됐고 국제대회에 종종 참가하며 노련미와 노하우를 익혀 실력을 쌓았다.
인천소속인 이도연(여·43·핸드사이클·WH4(하지마비))은 올해 장애인사이클세계월드컵대회 도로독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실력이 수식 상승 중이다.
2010광저우장애인AG에서 금메달 2개를 목에 건 김종규(32·텐덤사이클·B(시각장애))는 개인도로와 도로독주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텐덤사이클은 비장애인 선수가 앞에, 장애인 선수가 뒤에 타 함께 호흡을 맞추는 경기인 만큼 두 선수의 협동이 메달의 관건이다.
◇ 볼링= 볼링은 2006 아·태 장애인경기대회, 2010광저우장애인AG에 이어 이번 대회 종합우승 3연패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이번 대회에는 시각장애와 지체장애 세부종목에 각각 8명씩 총 16명이 출전하며 개인전, 2인조, 3인조 등에서 9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종합우승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 탁구= 30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탁구는 금메달 7개를 보고 있다. 특히 떠오르는 신인 김기태(16·경기 중원고·TT11(지적장애))의 활약이 기대된다.
지난 런던패럴림픽 은메달리스트 손병준(20·성수고)을 뛰어넘는 실력이라 주변에서도 금메달 획득에 희망을 걸고 있다.
◇ 보치아= 패럴림픽 7연패의 전설, 보치아 역시 이번 대회에서 빠질 수 없는 효자 종목이다. 지난 1988년부터 2012년까지 7연패를 달성하며 그동안의 경기력과 노하우를 쌓았다.
더욱이 이번 대회는 2016년 리우패럴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어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전 세계 선수들의 공동 타깃이기다 보니 견제가 있겠지만 선수들의 의지가 워낙 뜨거워 메달 획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대한민국 장애인AG 효자종목은?
역대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효자종목은 수영이다. 지난 1994년 제6회 북경대회 이후 누적메달 개수는 수영이 총 68개(금 21, 은 28, 동 19)로 가장 많다.
양궁이 37개(금 20, 은 9, 동 8)로 뒤를 이었고, 역도 32개(금12, 은12, 동8), 보치아 27개(금14, 은 9, 동 4) 순이다.
탁경선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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