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영화 ‘군사통제구역 820지대’ 배우 하은설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남북한이 팽팽하게 대치하고 있는 군사 접경지역 820지대에서 생존의 갈림이 갈린 군인들의 모습을 담은 영화 <군사통제구역 820지대>에서 준임 역할을 맡아 연기한 배우 하은설을 만났다.
배우 하은설 ⒞시사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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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군사통제구역 820지대" 이구요, 영화의 무대는 대남방송이 울려퍼지는 군사통제지역 820지역 입니다. 그곳에서 야외종합훈련 철수를 하루 남긴 수색대와, 사진학과 동아리 준임 일행이 길을 잃고 820지역으로 들어오게 되는데 한발의 총성이 들리고 그때부터 대남방송에 휘말려 심리전을 펼치는 영화입니다. 한마디로 결국 인간이 생존의 갈림길에 서서 치졸하고 사악한 본성을 드러내게 되는 것 을 그린 영화죠.
이 영화를 출연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배우들이 연습하고 있는 연습실에 볼일이 있어 들렀다가 우연히 감독님과 스치게 되었고 감독님께서 준임 역으로 캐스팅을 하고 싶다는 제의를 하셨습니다. 그 자리에서 시나리오를 바로 주시고 읽어보라 하셨고 탄탄한 시나리오 매료되어 바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준임이라는 인물이 아주 여리고 평범한 대학생이지만 결국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 앞에서는 비겁함을 드러내는 모습이 연기적으로 많은 내공이 필요하다고 느껴져서 꼭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연기를 하는데 어떠한 점에 대해 중점을 두셨나요?
제가 맡아 연기한 인물의 이름은 ‘하준임’이며 사진학과 동아리 학생입니다. 출사를 나온 동아리 학생이 길을 잃고 820지대로 흘러들어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이루어지는 의문의 산 사내 그리고 수색대와의 사투를 벌이는 연기를 했습니다.
우선 이 인물은 처음에는 지극히 평범한 학생이지만, 영화의 내용이 클라이막스로 갈수록 인간의 비겁한 모습을 드러내는 인물이기 때문에 연기의 감정선에 맞추어 그때그때 변화하는 연기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무엇보다 다른 인물들과 다르게 거의 대사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연기를 표정과 몸짓으로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연습 과정과 촬영현장에서도 긴장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지금까지 연기했던 작품과 비교해 연기하기는 어떠셨나요?
바로 전 작품으로 <닥터>라는 작품에 박민숙이라는 역으로 출연하였는데, 그 역할만 보아도 인물이 갖고 있는 색깔이 변화하지 않고 일관되게 흘러가게 됩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죽음앞에 변화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렸기 때문에 극을 끌어갈수록 변화하고 더욱 심화되는 연기를 구사하였습니다.
또 앞서 말했듯이 감정을 표현하기에 가장 직접적인 도구인 대사가 많이 없는 인물이라
모든 것을 표정과 몸짓으로 표현함이 힘들었지만, 작품이 끝나고 어느 정도 우려한 부분을 해냈다는 사실에 기쁨이 컸습니다.
영화 ‘군사통제구역 820지대’ 출연 모습 ⒞시사타임즈 |
영화 ‘닥터’ 출연 모습 ⒞시사타임즈 |
관객이 이러한 부분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하는 부분이 있나요? 영화를 봐주실 관객분들께 하시고 싶으신 얘기는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독립영화라는게 제작되는 환경이나 관객분들 앞에 나온 이후에도 열악한 것이 사실입니다. 예산이 적다보니 영화를 보시면서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이실 겁니다.
하지만 저희 영화에 모든 배우와 스텝분들이 탄탄한 시나리오하나만을 믿고 뭉친 사람들이기 때문에 어떤 현장보다도 단결력도 뛰어나고 배려가 남달랐습니다. 그러한 모두의 노고가 영화 안에 고스란히 녹아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도 신인배우들이다보니 익숙하지 않은 얼굴을 접하실 때의 선입견이 있으시겠지만 조금만 내려놓아주시고 바라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비록 상영관도 적고 홍보도 열악하지만 ‘소리없이 강한 작품’이라고 자부합니다. 많은 관심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어떠한 역할을 연기하고 싶으신가요?
<닥터>나 <군사통제구역 820지대>나 모두 무거운 역들을 맡았었는데, 이번에는 발랄하고 엉뚱한 4차원 캐릭터를 맡아 보고 싶습니다. 평소에도 주변사람들에게 “평범하지 않다. 4차원이다”라는 소리를 줄곧 듣기 때문에 잘 소화해낼 자신이 있습니다.
끝으로 앞으로의 포부를 말씀해주세요.
한걸음 한걸음 천천히 밟아 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지치고 어려운 순간도 많았지만 그때마다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는 가족들과 지인들이 있어 힘을 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연기를 할 때 가장 힘이 솟고 가장 행복합니다.
또 가끔씩 “이 배우 누구예요?”하며 찾아주시는 분들이 있어 너무도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관심과 애정으로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배우 하은설! 기억해주세요!!
탁경선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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