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우경화를 야스쿠니에서 경고하다

일본의 우경화를 야스쿠니에서 경고하다

 

[시사타임즈 = 신수식 논설주간] 일본의 잘못된 역사인식과 아베정부의 우경화행보에 강력한 항의를 표출하기 위해 민주당 이종걸, 문병호, 이상민 의원과 이용득 최고위원이 8월15일 야스쿠니신사를 직접 항의방문을 시도했다.

 

이에 대해 일본경찰은 8월15일에는 야스쿠니신사에 일본의 좌·우익 인사들이 대거 집결하기 때문에 한국의원들의 항의방문이 매우 위험할 수 있다는 이유로 민주당의원들의 야스쿠니신사방문을 사실상 무산시켰다.

 

본지는 이번 민주당의원들의 야스쿠니신사 항의방문이 갖는 의미가 크다고 평가하고 항의방문의원 중 한 명인 문병호 의원과 직접 인터뷰를 통해 직접 그 의미와 평가를 들어보았다.

 

 

 

지난 8월15일 야스쿠니신사를 직접 항의방문을 시도한 문병호 의원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본은 여전히 잘못된 역사인식과 함께 사죄와 책임있는 행동은 하지 않고 오히려 군국주의향수에 젖어 우경화 경향을 표출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리 국민은 심히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사타임즈

 

 

 

 

논설주간: 이번 민주당의원 네 분의 야스쿠니신사 항의방문추진이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여 직접 이를 진행시키게 되었는지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문병호 의원(이하 문 의원):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변자입니다. 광복 68년이 되도록 일본은 잘못된 역사인식으로 자신들에 의해 많은 피해를 입은 주변 국가와 국민들에게 사죄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우경화, 군국주의부활과 같은 행보를 보이는 것에 대해 경고차원에서 진행된 것입니다.

 

야스쿠니신사는 A급 전범이 묻혀있는 일본 보수, 우익의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특히 8월15일은 대한민국에게도 일본에게도 역사적인 날로서 야스쿠니신사에서 직접 우리 대한민국 국민의 생각과 행동을 대변해야하겠다는 각오로 이번 야스쿠니신사 항의방문을 진행했습니다.

 

 

논설주간: 이번 야스쿠니신사에 대한 항의방문이 일본의 우경화에 어떤 메시지를 주기를 원하십니까?

 

문 의원: 이번 민주당의원들의 야스쿠니신사 항의방문에 대해 일본정부가 공식적으로 심의 유감이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21세기 세계화시대는 국가 간에 선의의 협력과 경쟁이 그 본질적 현상입니다. 오늘날 국력의 개념도 군사력, 영토, 국민 등 하드웨어적 개념이 아니라 과학과 기술, 정보와 지식 등 소프트웨어적 개념으로 과거와 전혀 다른 상황에서 고립의 독불장군적 국제관계는 이제 통용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일본의 우경화는 국제사회의 고립과 대결만을 의미하는 시대적 역행인 것입니다. 이웃 나라 일본과 우리 대한민국은 21세기 새로운 시대를 함께 해야 하기에 일본의 잘못된 방향과 행동을 일깨우는 메시지를 주고자 했습니다.

 

 

논설주간: 이번 야스쿠니신사 항의방문이 우리 대한민국의 국민들에게 준 어떤 영향이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에 대한 의원님의 생각을 말씀해 주십시오.

 

문 의원: 양식있는 우리국민들은 일본이 당연히 과거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이에 사죄와 반성, 그리고 책임있는 행동을 바라고 있습니다. 특히 위안부문제 등은 인간존엄성과 인권의 문제입니다.

 

그러나 일본은 여전히 잘못된 역사인식과 함께 사죄와 책임있는 행동은 하지 않고 오히려 군국주의향수에 젖어 우경화 경향을 표출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리 국민은 심히 분노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민주당의원들의 야스쿠니신사 항의방문이 우리국민들의 바램을 표출하고자 했던 것을 일정부분 대변했다고 생각합니다. 귀국해서 만난 주변의 많은 분들의 격려를 받았으며 여론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습니다.

 

 

논설주간: 일본경찰이 야스쿠니신사에 일본의 좌·우익의 대거 집결한다는 이유로 민주당의원님들의 방문을 사실상 봉쇄했는데요. 이번 야스쿠니신사 항의방문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어떻게 평가할 수 있습니까? 그리고 야스쿠니신사 항의방문과 관련해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신가요?

 

문 의원: 이번 야스쿠니신사 항의방문은 일본경찰의 봉쇄에도 불구하고 기자회견 등으로 나름대로 일본국민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야스쿠니신사 항의방문은 계속하려고 합니다. 내년에는 뜻을 같이 하는 여당의원들과 함께 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과거 일본군국주의의 피해국가를 중심으로 국제평화의원실천모임이나 연대를 결성하여 앞으로 이를 보다 더 적극적으로 확대해 갈 계획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계획이 잘 진행되면 이후 이를 더욱 확대해서 미국 등 뜻을 같이 하는 세계 여러 국가의 의원들과도 함께 하는 계획도 세우겠습니다.

 

 

논설주간: 이번 야스쿠니신사에 대한 항의방문이 여러 가지 측면에서 결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평화와 안정, 우호와 협력의 동아시아국제관계를 위해 야스쿠니신사 항의방문을 결행하신 의원님께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으로 오늘 인터뷰를 마무리를 지을까 합니다.

 

문 의원: 야스쿠니신사 합사문제에 대해 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야스쿠니신사에는 메이지 유신[明治維新]을 위해 목숨을 바친 3,588명을 포함해서 사가[佐賀]·신푸렌[神風連]·하기[萩]의 각 난(亂)이나 세이난 전쟁[西南戰爭], 청일전쟁, 러일전쟁 그리고 제1·2차 세계대전 등에서 전사한 사람들을 생전의 신분·계급·성별·연령에 상관없이 합동으로 제사 지내며 제사의 대상이 현재 약 250만 명(여자는 6만 명)에 이릅니다. 여기에는 A급전범 14명, 군사 240여 만 명, 한국인 징병 2만 여명 등이 합사되어 있습니다.

 

일본의 집단주의로 인하여 신사에서 임의적으로 합사했기 때문에 시신안치와 제사문제는 민간문제이고 개인의 권리문제라는 측면에서는 여기에 합사된 사람들의 유족들은 피해자인 것입니다. 일본정부나 법원이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뜻을 같이하는 유족들, 민간단체 등과 분사운동을 전개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신수식 논설주간(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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