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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칼럼

[ 전문가 칼럼 ] 민주주의를 논하기엔 우린 아직 배고프다

[ 전문가 칼럼 ] 민주주의를 논하기엔 우린 아직 배고프다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시사타임즈

 

[시사타임즈 =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당장 먹고 살기도 바쁜데 민주주의를 논하고, 정치적 자유를 논하고 있으니 국민들 속에서는 ‘우린 아직은 배가 덜 고프다’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외로움도 그리움도 쓸쓸함도 배고프면 생각나지 않는다. 감정은 대개 몸이 편할수록 나오기 때문이다. 몸이 힘들고 삶이 고단한데 이런저런 생각이 나올 겨를이 없다.

 

노조도 시위대도 당장 집안에 쌀이 떨어졌는데 가정을 돌보지 않고 나왔다면 한편으로는 대단한 것이고 한편으로는 오지랖이 넓은 것이다. 주력 상품하나 없는 우리나라에서 한류문화, 휴대폰으로 먹고 사는데 발전된 이유도 쓰임새도 나름일 리가 있다.

 

우리의 시위문화와 민주문화는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운동문화이고 부끄러운 온상이기도 하다. 이동통신의 발달로 SNS가 발달되다 보니 잘 모이고, 잘 흩어지는 기능을 한껏 높여주어 뻑 하면 모이고 뻑 하면 찢어지니 도통 알 수 없는 정체들이 많아지고 있다.

 

당장 내수도 외수도 소비경제는 얼어있고 수출은 줄어들어 당장 내일이 아슬아슬한데 그래도 곧 죽어도 민주이고 자유이니 보는 사람이 할 말을 잃게 한다. 어디선가는 사업주와 몇 천원의 시급의 차이에도 말 한번 올리지 못하고 어두운 발길을 밀어가며 차가운 집안을 들어가는 반면 어디선가에는 플러스알파에 복리후생까지 두고두고 트집을 잡으며 권리를 내세운다며 어두운 밤거리에 촛농을 제 손에 떨어뜨리며 뜨거움을 호소하고 있다.

 

여기저기서 경제지수는 내일 오전 오후가 위기라며 경색을 하고 있는데 관리는 안 되고 자극만 주고 있으니 외국인 자본은 이런데서 못 해먹겠다며 짐 싸서 나가기 바쁘다. 내전도 내란도 아닌 매일 같이 분열이 일어남으로써 나라 힘을 빼앗는 것도 한심하고 답답하기 그지없다.

 

아직 갈 길이 먼 곳도 있지만 온 것도 그리 성치 않아 정리가 필요한 부분은 맞다. 그렇다고 완전히 묶어두고 잘잘못을 따지는 것은 지금의 가치를 완전히 떨어뜨리는 처사이다. 경제적 불황으로 서민경제는 점점 이탈을 하고, 생활고로 위험한 질주를 하루에도 몇 번씩 달려내고 있지만 스스로를 다짐하며 발동을 걸어야지 정부 탓을 하거나 세상 탓을 하기엔 그 또한 해결책이 되지 않을 뿐더러 해결해줄 여유조차 없다.

 

한해 두해부터 점점 경제적 성장 동력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지금의 국정상황에 얼마 되지 않은 좌표를 두고 얘기하는 정부도 한심하지만 그것을 두고 방향성을 제시하고 정의감을 논의하는 것도 큰일이 아닐 수 없다. 발전과 개발은 타이밍이다. 지금 멈추고 내일한다고 적기에 들어가는 경제가 아니다. 불투명해지는 우리 경제가 수치조절도 하기 힘들 정도로 난제에 부딪히는 이 상황에 체감지수를 더 떨어뜨리는 민심의 혼란도 잡아야겠지만 정부의 리더십도 잘 보여줄 수 있는 모습도 분명 필요할 때다.

 

글 :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laurel5674@naver.com)

 

 

※ 이 기사는 시사타임즈의 공식입장이 아닌, 필자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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