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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칼럼

[ 전문가 칼럼 ] 새정치의 딜레마에 빠진 ‘광주’

[ 전문가 칼럼 ] 새정치의 딜레마에 빠진 ‘광주’


 

 


박문선 광주전남 새정치민주연대 대변인

⒞시사타임즈

 

[시사타임즈 = 박문선 광주전남 새정치민주연대 대변인]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장 후보를 놓고 지도부가 계속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선거가 벌써 1달 남짓 앞으로 닥쳐왔는데도 경선 룰과 후보를 아직 확정 발표를 못하고 계속 미루고 있다. 무슨 의도인가?

 

떠도는 말에 의하면 ‘새정치 상징으로 윤장현을 공천하고자 하는데 이용섭을 제외시키자니 뚜렷한 명분이 없고 윤장현을 전략공천하자니 새정치에 역행된다고 비판이 거세다’고 한다.

 

섣불리 윤장현을 내세웠다가는 새정치민주연합은 물론 지도부 전체까지도 운명을 내맡겨야 하는 상황 역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하는 입장이라 한다.

 

강운태는 당 지도부에 믿지를 못해 일찌감치 여차하면 무소속으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덩달아 개혁공천이라는 사정의 칼날에 컷오프 될 것이라는 소문도 나도는 실정이다.

 

구 새정치연합 사람들은 이용섭을 향해 왜 자그마한 광주시장 자리에 연연하느냐, 중앙정치에 매달려 큰 뜻을 펼치라고 계속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이용섭의 의중은 다르다. 지금 중앙정치에 행보하는 것은 너무 빠르다. 무엇보다도 먼저 광주에서부터 새정치를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 이곳 광주에서 시작하여 충분히 검증을 받고 중앙에 진출해도 늦지 않는다는 명분과 순리에 따르려 하고 있다.

 

윤장현은 광주시장이 되어 보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최선을 다해 보지만 시민들의 마음을 좀처럼 얻지를 못하고 있다. ‘광주5적’이 윤장현에 지지선언을 했어도 그 효과는 미미하고 오히려 새정치를 하고자 하는 판에 무슨 먹물 담합정치를 하느냐고 맹렬한 비난을 받고 있다.

 

지금 윤장현 지지율이 이렇게 저조하고 가능성이 약한 배경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안철수지지세력 이탈이다. 광주전남에 아직도 안철수지지세력은 계속 남아있고 활동을 지속하고 있지만, 윤장현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인물론에서 앞선다는 이용섭을 더 선호하고 있다.

 

민주당과 통합된 이상 광주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출마자들은 누구나 똑같이 새정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이기에 ‘윤장현=새정치’라는 명분은 더 이상 설득력도 없어졌다. 오히려 지금은 개별적 인물론을 따져가며 후보를 선택하자는 여론이 대세가 돼 버렸다.

 

둘째로는 윤장현이 ‘사회운동가’라는 것이다. 사회운동가는 운동가일 뿐 정치하고는 별개라고 시민들은 생각한다. 자칫 잘못되면 특수 운동권이 광주에서 진보성향을 강하게 띄고 정치적 행보를 이에 맞추게 될 경우 향후 광주의 운명이 자칫 좌파라는 닉을 떨쳐버리기 힘든 상황으로 전개될 수 있다.

 

하지만 지금도 중앙에서는 여차하면 전략공천으로 몰고 가려는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것 같다. 허나 안철수는 이미 나눠먹기식 전략공천은 않겠다고 선언했으니 참 난감한 상황이다.

 

새정치를 테마로 해서 등장한 안철수는 새정치 첫 번째 과제인 ‘기초공천폐지’에 과정이야 어찌 되었든 실패했다. 이를 모면해 보려고 어떻게 하든 안철수현상 진앙지인 광주에서 한자리 획득해 새정치를 이어가 보겠다고 하지만 명분 없는 도전이라 할 수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윤장현이 곧 새정치라는 것을 사람들이 믿지 않는다는 것이다.

 

새정치는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시작할 수가 있다. 하지만 구태를 극복하고 새정치를 실천하여 이룩해 내는 일은 장애가 많아 어렵다. 새정치는 안철수나 윤장현이 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은 각자 자신들의 손에 달려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다만 용기를 가지고 실천하는 일은 우리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글 : 박문선 광주전남 새정치민주연대 대변인(mytao@hanmail.net)

 

※ 이 기사는 시사타임즈의 공식입장이 아닌, 필자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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