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임즈 = 이지아 기자] 안지형 안무가는 다가오는 1월29~30일 남산골한옥마을 남산국악당에서 창작공연 ‘해 탈’을 선보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역량 있는 젊은 예술가를 선정해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아르코가 주목하는 젊은 예술가 시리즈’를 통해서다. 이번 ‘AYAF 2015 공연예술창작자 부문’은 사업공모 및 추천을 통해 접수된 만35세 이하 창작자 169명을 대상으로 1차 서류 심사와 2차 프리젠테이션 심사를 거쳐 20명을 최종 선정했다.
하회별신굿 탈놀이는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에서 12세기 중엽부터 상민들에 의해 연희되어 오던 가면극으로 무동, 주지, 백정, 할미, 파계승, 양반 선비 등을 주요 인물로 하는 여섯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월 초이튿날부터 보름 사이에 주민들이 병을 앓지 않고 편안하게 지내기를 기원하며 서낭신을 위안하는 부락제를 마친 후 벌이는 탈놀이는 재담과 음악·춤사위가 하나로 어우러져 지배계층의 허구성 폭로, 비판, 상민들의 삶의 애환을 풍자적으로 표현하며 당시의 사회상을 반영하는 우리의 소중한 전통 연희이다.
작품 ‘해 탈’은 이러한 탈놀이가 가진 특징과 캐릭터에 주목, 동시대의 이야기를 유희적으로 풀어보고자 했다. 탈놀이가 지닌 의미와 특징을 모티브로 하여 이에 대한 지속적인 리서치를 통해 관객과의 거리감을 해소하고 주체와 객체 간의 적극적인 소통이 가능한 작업으로 시도했다.
하회별신굿 탈놀이 6마당(무동, 주지, 백정, 할미, 파계승, 양반 선비)의 특징(재담 및 음악, 춤사위)과 각 마당의 캐릭터 조사를 통해 토리를 창작하여, ‘탈춤’이라는 소재를 활용하여 전통 소재에 대한 인식 전환을 목표로 새롭게 해석한 탈놀이 판을 구성했다.
특히 하회 탈 중 바보탈인 ‘이매탈’의 재탄생이 눈에 띈다. 악의 없이 웃는 얼굴에 턱이 없으며 느릿한 말투에 팔 한쪽은 굽었고 비틀대는 부자유스러운 몸의, 조금은 바보스럽지만 순박한 ‘이매’. 동시대의 우리의 모습을 이매에 투영해 어떠한 시선과 몸집으로 세상을 바라볼 것인가 화두를 던진다.
무용수와 타악수들간의 경계를 허물어 타악수들이 적극적으로 무대에 개입해 무용수로서의 역할까지 확대 참여하여 무용과 전통국악의 융합을 시도한 것도 큰 특징 중 하나이다.
이번 공연에는 안지형 안무가를 비롯해 신희무, 손지민, 이준형, 문상준, 주영호, 표한진, 이민형 등이 출연한다.
문의 : 02)2261-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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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아 기자 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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