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여우 실현 코 앞으로…방사용 토종여우 1쌍 도입
[시사타임즈 = 박수연 기자] 동화 속 얘기 같던 야생 토종여우의 복원이 현실로 다가왔다.
환경부는 27일 오전 서울시(서울대공원)로부터 토종여우 1쌍을 기증받아 소백산 자연적응훈련장에 들여왔으며, 야생적응 훈련을 거쳐 10월께 방사할 예정이다.
환경부가 이번에 서울시(서울대공원)로부터 기증받은 토종여우 1쌍(암·수)은 지난 4월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났으며 부모가 서로 달라 유전적으로도 뛰어난 개체다.
환경부는 2011년 5월 서울시에 러시아로부터 들여온 호랑이 2마리를 기증하고 서울시는 환경부에 반달가슴곰 2마리, 토종여우 1쌍을 기증하는 ‘한국의 멸종위기야생동물 증식·복원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이번 여우 도입은 그 후속이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지난 5월 토종여우 복원 거점지역으로 한국 토종여우가 서식하기에 최적의 환경조건을 갖춘 소백산 국립공원에 토종여우 자연적응훈련장을 완공했다. 또한 연구용 여우 3마리를 도입해 생활습성 연구 등을 했다.
자연적응 훈련장은 91,568㎡(구 27,700여 평)의 부지에 9,600㎡(구 2,900여 평)의 규모로 마련됐다. 자연적응훈련장 본동, 실내외 계류장, 관찰 공간 그리고 여우굴 등으로 구성됐다.
연구용 여우가 훈련장에서 생활하는 전 과정은 매일 모니터링 됐으며 이번에 방사하는 개체의 생태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이 토종여우 한 쌍을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실시하는 생존교육 및 야생적응 훈련 등을 거쳐 오는 10월께 소백산에 방사할 예정이다.
야생적응 훈련은 약 한 달에 걸쳐 먹이포획, 대인·대물 기피훈련 등으로 진행되며, 훈련을 성공적으로 거치면 자연에 방사된다.
야생에 방사할 여우 2마리에 대해서는 지리산에서 복원중인 반달가슴곰과 같이 발신기를 부착해 지속적인 추적·관찰을 병행할 예정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정철운팀장은 “여우는 쥐처럼 작은 설치류나 꿩 등을 먹이로 생활하는 매우 겁 많은 소형 개과 동물로 인간 등 상위 포식자를 매우 두려워한다”며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 방사시기에 맞춰 여우 서식을 알리는 안내 플랜카드와 리플릿을 소백산 국립공원내에 설치·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여우는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가에서 보호·관리중인 멸종위기야생동물 Ⅰ급”이라며 “불법 포획하거나 보관할 시 5년 이하 징역 또는 5백만 원 이상 3천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 백규석 자연보전국장은 “소백산 국립공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여우 복원사업은 먹이사슬의 복원을 통한 생태계의 균형 회복뿐만 아니라, 전통생활 속에 나오는 고유종을 복원한다는 차원에서 역사·문화·생태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한 달 뒤면 전래동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여우를 소백산 국립공원에서 직접 볼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2007년부터 서울시(서울대공원)와 반달가슴곰 복원사업 등 멸종위기종 증식·복원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환경부는 현재까지 서울시가 증식·복원에 성공한 반달가슴곰 총 6마리를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제공된 반달가슴곰들은 현재 지리산 야생에서 잘 적응하며 지리산 생태 다양성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박수연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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