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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천상병동심문학상, 수상자 한상순 시인 선정

제6회 천상병동심문학상, 수상자 한상순 시인 선정

 

[시사타임즈 = 이종현 기자] 제6회 천상병동심문학상에 한상순 시인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거미의 소소한 생각』(섬아이)이다.

 

▲한상순 시인 (사진제공 = 천상병시상운영위원회) (c)시사타임즈

 

천상병동심문학상은 대한민국 대표 시인 천상병. 아이처럼 순수하고 천진했던 천상병 시인을 기리며 의미를 더하고자 마련한 상이다. 동심에 기초한 천상병 시와, 동심이 바탕에 깔려 있는 그의 삶을 그리워하고, 누구보다 아이를 좋아했던 그를 추억함. 동심이 깃든 천상병 시인의 이름으로 주어지는 상으로써 이 시대 동시인들에게 창작 의욕을 북돋어준다.

 

지난 한해 동안 출간된 동시집을 대상으로 등단 10년 이상 된 작가의 시집 중에 선정하며 (사)천상병시인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동심연구소가 주관하여 진행한다.

 

천상병시상운영위원회는 “올해는 유독 좋은 동시집이 많았다. 지난해 출간된 동시집 가운데 아직 등단한 지 십 년이 안 된 시인들을 제외한 동시집이 심사의 대상이었다. 그 결과 예심을 거쳐 모두 일곱 권의 동시집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면서 “결심에 오른 이들 동시집은 저마다 강한 개성을 지니고 있었다. 또 모두 오랜 시력을 지닌 만큼 작품을 형상화하는 솜씨나 작품의 완성도 면에서 이미 상당한 수준을 보여주고 있었다. 따라서 어느 시인의 동시집을 당선작으로 선정해도 큰 무리가 없을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심사위원들은 진솔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만장일치로 한상순 시인의 『거미의 소소한 생각』(섬아이)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며 “이 동시집은 한상순 시인의 여덟 번째 동시집으로 후보작 가운데 본 상의 취지에 가장 적합한 요소들을 지니고 있었다. 즉, 동심은 물론 문학성까지 두루 갖춤으로써 동시 문학으로서의 진수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고 평했다.

 

이어 “이 동시집에는 모두 60편의 동시가 수록되어 있는데, 이들 작품은 절제된 감정과 언어, 기발한 발상과 표현, 깊은 혜안과 통찰 등 많은 부분에서 다른 후보작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면서 “그동안 시인이 동시집을 발간할 때마다 보여준 부단한 자기 갱신과 뛰어난 성취 능력도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본심 심사위원은 △신현배 시인 △최명란 시인 △황수대 아동문학평론가 등이 맡았다.

 

한상순 시인은 “저는 얼마 전까지 간호사로 일했다. 특별히 말기환자와 그의 가족을 위한 교육 즉, 호스피스 교육을 담당하기도 했는데 이 때 교육에 필요한 자료를 만들면서 꼭 인용했던 시가 천상병 시인의 <귀천>이었다”며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히 이 부분은 ‘죽음을 이해하는데 이보다 더 명징한 것은 없다’라고 여겼다”고 전했다.

 

한 시인은 또 “이렇게 그의 시 <귀천>을 접한 저로서는 이번 상을 통해 영으로 이어지는 인연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면서 “제가 일찍이 존경했던 그의 이름으로 상을 받는다니 기쁘고 설레어 며칠 동안은 하늘을 붕붕 나는 것 같았다. 아직 많이 부족 하지만 그의 동심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글을 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상순 시인인은 동시집으로 『예쁜 이름표 하나』 『갖고싶은 비밀번호』 『뻥튀기는 속상해』 『병원에 온 비둘기』 『딱따구리 학교』 『세상에서 제일 큰 키』 『병원에선 간호사가 엄마래』 『거미의 소소한 생각』 외 다수의 공저와 그림책 『호랑이를 물리친 재투성이 재덕이』 『오리 가족 이사하는 날』 『숲속 곰곰이 보건소』 등이 있다.

 

1999년 《자유문학》 동시부 신인상, 황금펜아동문학상, 우리나라좋은동시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서덕출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에 「좀좀좀좀」 「기계를 더 믿어요」가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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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