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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제8회 코리안시즌’ 초청팀 확정

2024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제8회 코리안시즌’ 초청팀 확정

 

[시사타임즈 = 이지아 기자] 2024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제8회 코리안시즌’ 초청팀이 확정됐다. 

 

한국문화예술의 세계진출을 선도하며, 국제문화교류의 장을 넓혀온 글로벌 문화기업 에이투비즈(예술감독 엔젤라 권)와 영국 어셈블리 페스티벌(Assembly Festival/예술감독 윌리엄 버뎃 코트)의 파트너십으로 2015년부터 이어온 코리안 시즌이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다.

 

이와 관련해 <에든버러 코리안시즌>은 2024년 8월 2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는 제77회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한국의 우수한 문화예술의 진수를 세계 무대에 선보일 공연의 최종 선정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영국 에든버러에서 매년 8월에 열리는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는 전세계 63개국에서 온 3,800개의 공연팀과 60,000명이 넘는 아티스트들이 300여 개의 공연장에서 총 52,000회에 달하는 공연을 선보이며 기네스북에 기록된 유례없는 규모의 공연예술축제이다.

 

에든버러는 런던, 파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유럽의 3대 관광 도시로, 축제 기간 동안 ‘공연예술축제(프린지 및 인터내셔널)’, ‘밀리터리 타투’, ‘북 페스티벌’, ‘아트 페스티벌’, ‘필름 페스티벌’, ‘TV페스티벌’, ‘재즈 앤 블루스 페스티벌’ 등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도시를 가득 메우고, 72개국에서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다채롭고 풍부한 문화예술을 제공한다.

 

<2024 코리안시즌>은 영국 현지 및 국내의 주요 문화예술 관계자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전 세계 관객들이 함께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우수한 한국 작품을 엄선했다.

 

정선 아리랑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뮤지컬 퍼포먼스 ‘아리아라리(ARI: The Spirit of Korea)’, 사랑과 기술의 경계를 탐구하는 창작뮤지컬 ‘유앤잇(You&It)’, 기후 위기와 인간의 존재를 몸짓으로 표현한 한국창작무용 ‘침묵(Sleeper)’, 그리고 시대의 아픔을 섬세하게 담아낸 연극 ‘흑백다방(Black and White Tearoom)’까지, 각기 다른 장르에서 선정된 작품들은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깊이 있는 이야기와 창의적인 표현 방식으로 국제 문화예술 교류에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국적과 연령층의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로 한국문화예술의 세계적 인지도 향상에 기여하리라 예상된다.

 

▲정선아리랑문화재단 – 아리아라리 ARI:The Spirit of Korea (사진제공 = ㈜에이투비즈) (c)시사타임즈

 

‘아리아라리(ARI : The Spirit of Korea)’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정선아리랑의 소리와 타악, 현대적 음악과 무용, 3D 홀로그램을 결합한 뮤지컬 퍼포먼스로 국내외 관광객에게 270회 이상의 공연을 선보이며, 2023년 제11회 대한민국 한류대상 ‘연극·뮤지컬부문 순수문화대상’을 수상하였다. 또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선정한 지역의 숨어 있는 100가지 매력인 ‘로컬100’에 선정된 바 있으며, 세계 3대 공연예술축제 중 하나인 호주 애들레이드 페스티벌에 참가하여 공연의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최우수 작품상(Best Dance & Physical Awards)’을 수상했다. ‘아리아라리’는 정선아리랑의 문화적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한국의 정서와 아름다움을 국제적인 관점에서 재조명함으로써 K-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개척하고자 한다.

 

▲EG뮤지컬컴퍼니 – 유앤잇 You&It (사진제공 = ㈜에이투비즈) (c)시사타임즈

 

창작뮤지컬 ‘유앤잇(You&It)’은 (주)EG뮤지컬컴퍼니의 대표작으로, 이응규가 작곡하고 오서은이 극작했다. 작품은 불의의 사고로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죽은 아내를 AI로봇으로 되돌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극을 통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인공지능(AI)시대 속 인간의 존엄성은 어떻게 지켜질 수 있는지에 대해 심오한 메시지를 던진다.

 

‘유앤잇’은 2018년 트라이아웃 공연을 시작으로, 2019년 제13회 DIMF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했다. 이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로 선정되었으며, 웰컴대학로 초청공연을 성료하고, 서울 드림아트센터에서 86회 장기공연을 시작으로 대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가오슝 스프링 아트페스티벌과 대만 타이중 오페라하우스 등에서 초청공연을 펼쳤다. 2023년에는 영국 런던의 원더빌 씨어터(Wonderville Theatre)에서 현지 프로덕션으로 쇼케이스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국내외에서 꾸준히 사랑받으며 성장한 ‘유앤잇’은 에든버러 공연을 통해 한국 창작 뮤지컬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자 한다.

 

▲자작무브먼트 – 침묵 Sleeper (사진제공 = ㈜에이투비즈) (c)시사타임즈

 

자작무브먼트의 한국창작무용 ‘침묵(Sleeper)’은 신체에 각인된 상흔을 지닌 사람들이 이름 모를 도시로부터 얼음 기둥에 실려 다가오며, 우리에게 기후 위기의 심각성과 그로 인해 닥칠 내일에 대해 이야기한다. 국토포기 선언을 한 남태평양의 섬을 모티브로 한 ‘난(難)섬’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공생, 몸을 이용한 춤의 지속 가능성, 생명의 한계를 생태학적 관점과 기후 위기에 대입해 현재와 미래에 대한 고민을 전달한다.

 

작품은 제37회 한국무용제전과 2023 댄스포럼 에디터 초이스 작품으로 선정되었으며, 철학적인 깊이 있는 메시지를 몸짓으로 표현하는 자작무브먼트의 예술적 접근을 드러내어 한국의 전통 윤리와 자연 친화적 예술성 및 제의를 현대적 관점으로 재해석하여, 개인의 삶의 회복과 자연에 대한 가치를 재조명한다. 이를 통해 '침묵'은 단순한 무용 공연을 넘어 시대적 문제에 대한 깊은 성찰과 예술을 통한 메시지 전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세계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과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고자 한다.

 

▲극단 후암 – 흑백다방 Black and White Tearoom (사진제공 = ㈜에이투비즈) (c)시사타임즈

 

영화감독 봉준호로부터 “2인극 특유의 뜨거운 에너지와 집중력을 지탱하는 배우들의 훌륭한 열연, 섬세하고 절제된 차현석 작가의 연출이 어우러진 탁월한 작품이다. 마지막 조명이 꺼졌을 때, 어떤 노래 하나를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된다”라는 관람평을 받은 극단 후암의 연극 ‘흑백다방’은 올해 10주년을 기념하며 한국 원작의 세계화를 실현하고 있다.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차현석은 한국 사회의 정치적 상황으로 인한 개인의 상처를 고스란히 드러내며 사회구조적 모순과 불안정한 정치 상황 속에서 겪는 개인의 심리적 갈등을 깊게 파고들어 시대의 아픔을 위로한다. 2022년 루마니아 시비우 인터내셔널 페스티벌, 뉴욕 맨하튼 뉴시티극장 초청공연을 통해 시대의 아픔과 분노를 위로와 화해로 이끄는 연출력으로 주목받은 흑백다방은 <에든버러 코리안시즌>공연에 영국의 유명 연극배우 니콜라스 콜렛(Nicholas Collett)과 조나단 캠프(Jonathan Kemp)의 출연을 확정하며, 현지 연극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에든버러 코리안시즌>의 예술감독 엔젤라 권은 “모두에게 열려 있는 축제는 세계의 벽을 허물고, 지구온난화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새로운 삶의 방식에 대해 고민하며, 각기 다른 환경에서 살아가는 세계인들의 생각을 나누고 각자의 질문과 그 해법을 다룬다”며 “세계 최대의 축제도시 에든버러에서 한국공연예술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72개국 관객에게 알리는 코리안시즌이 ‘믿고 보는 한국공연’의 대표 브랜드이자 세계진출 플랫폼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건 열정적으로 도전하는 한국공연팀 덕분이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도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우수한 작품들이 전세계 관객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면서 “<에든버러 코리안 시즌> 선정작들과 함께 세계 곳곳에 한국문화예술의 가치를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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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아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