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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직각주차가 가장 어려웠어요… 운전면허 따기 쉽지 않네

직각주차가 가장 어려웠어요… 운전면허 따기 쉽지 않네

도로교통공단, 운전면허시험 합격률 및 응시생 대상 설문조사 결과 발표

 

 

[시사타임즈 = 박수연 기자] 지난해 12월22일부터 개편 시행되고 있는 운전면허시험에서 장내기능시험 합격률이 이전보다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응시자들은 기능시험 중에서도 직각주차를 가장 어려워 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로교통공단(이사장 신용선)에서 최근 발표한 집계(운전면허시험장 응시자 기준, 아래 인포그래픽 참조)에 따르면, 제도개편 이후 한 달간 치러진 운전면허 시험에서 장내기능시험 합격률은 32.2%에 그쳤다. 개편 이전 90%에 달했던 합격률에 비해 크게 하락한 수치다. 이는 운전면허시험이 간소화된 2011년 6월 이전 합격률 44.2%보다도 12%포인트 낮아진 것이어서 응시자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응시생과 감독관 모두, 직각주차가 가장 어려워

 

도로교통공단이 지난달 응시생과 감독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도 이 같은 변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기능과 도로주행 시험 전반의 난이도에 대해 절반가량(52.3%)의 응답자들이 ‘적정하다’고 답했으나, ‘어렵다’고 답한 비율도 33%에 달했다.

 

기능시험 난이도에 대한 질문에는 ‘매우 어렵다’가 13.6%, ‘어렵다’ 33.8%로 나타났다. ‘적정하다’는 응답은 46.6%, ‘쉽다’는 6%에 그쳤다.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들이 기능시험을 어렵게 느끼고 있는 셈이다. 기능시험 항목 중에서는 응답자의 70%가 직각주차가 가장 어렵다고 답했으며, 속도가속구간(19.5%)이 뒤를 이었다.

 

학과시험과 주행시험의 합격률은 각각 80%대와 50%대로, 시험제도 개편 전후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학과시험이 초보운전자의 안전운전 능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응시생(94.2%)과 감독관(99.2%) 대부분이 도움이 되는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개편된 운전면허시험이 새내기 운전자들의 도로교통상황 적응과 운전실력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됐다. 실제 도로주행 과정에서 겪게 되는 상황을 중심으로 시험의 난이도를 높인 만큼 교통 안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용선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은 “운전면허시험 제도 개편의 취지를 살리면서 실행과정의 미비점을 찾아 보완할 계획”이라며 “운전면허시험 합격률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운전면허시험의 신뢰성과 전문성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도로교통공단 운전면허본부(본부장 이정근)가 지난달 3일부터 3일간 전국 26개 시험장에서 응시생 260명, 시험관 130명 등 모두 39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응시생 성별은 남성 59.6%, 여성 40.4%였고, 연령대는 10대 6.1%, 20대 41.2%, 30대 21.2%, 40대 19.2%, 50대 12.3%였다.

 

2011년 6월 운전면허시험 간소화 이후 초보운전자들의 사고율 증가 등 부작용이 늘면서 도로교통공단은 지난해 12월22일 운전면허시험 제도를 개편해 시행하고 있다. 새 시험에서는 학과시험 문제은행의 문항 수를 730개에서 1천개로 늘리고 안전운전 관련 문항을 추가했다. 기능시험은 운전능력 평가를 강화해 항목 수를 2개에서 7개로 늘렸다. 87개 항목이었던 주행시험은 자동차의 성능 향상 등으로 불필요해진 평가항목을 삭제해 57개로 간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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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연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