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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참여해보니 단순한 출판기념회가 아니었다

참여해보니 단순한 출판기념회가 아니었다
 
|한국교회가 주목해야할 출판기념회였다

한국교회, 시대흐름 외면한 코닥필름 전철 밟지 말아야

 

[시사타임즈 = 엄무환 국장] 지난 2012년 1월20일자 조선일보는 <코닥, 131년 필름의 제왕이 끝내 무너졌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코닥필름 회사가 디지털 카메라를 최초로 개발하고도 필름 시장에만 안주한 나머지 디지털 시대의 낙오자로 전락하여 결국 안토니오 페레즈 '이스트먼 코닥' 최고경영자(CEO)가 19일 미국 뉴욕 남부 법원에 파산 보호 신청을 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를 인용하여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기사에서 “131년 역사를 자랑하는 코닥은 1881년 사진 기술자 조지 이스트먼이 설립했다. 1884년 이스트먼은 롤필름을 선보였고 1888년 조작하기 쉽고 휴대하기 편한 코닥 카메라를 내놓아 인기를 끌었다. 이후 1976년 미국에서 필름 판매 점유율 90%, 카메라 판매 점유율 85%를 기록하는 등 필름과 카메라 업계의 최강자로 군림해왔다”고 소개한 후 “하지만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영상 판도가 변하는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점차 몰락하기 시작했다. 시장을 선점한 기존 사업에 매달려 미래를 내다보지 못한 것이다. 코닥은 1975년 세계 최초로 디지털 카메라 기술을 개발했다. 그러나 기존 주력제품이던 필름 시장을 잠식할까 봐 디지털 카메라의 개발과 마케팅에 적극 나서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니가 필름이 필요없는 디지털카메라 '마비카'를 출시한 1981년에도 코닥 경영진은 디지털카메라를 기회가 아닌 위협으로 받아들였다”면서 “코닥은 당시에도 미국 필름 시장의 80%를 차지할 만큼 독보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디지털카메라로 점차 눈길을 돌렸다. 시장에서는 필름 카메라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사실을 모두가 아는데 코닥만 모르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고 보도했다.

 

기사에서 보듯이 한 때 필름 판매 점유율에서 세계 최강자의 자리에 군림했던 코닥이 무너지게 된 결정적 원인은 시대의 변화를 읽어내지 못하여 사전에 대비하지 못한 이유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와 같은 코닥의 실패한 전철을 한국교회가 밟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디지털 시대의 교회와 커뮤니케이션』 책 출판기념회에서다.

 

◆ 한국교회언론연구소가 주최한 출판기념회…한국교회여, 디지털과 미디어에 주목해야 한다

 

지난 10월20일 연동교회 드보라홀에서 개최된 한국교회언론연구소(이사장 김정호 목사, 소장 박진석 목사)가 주최한 출판기념회에서 옥성삼 박사(크로스미디어랩 대표)는 “지금의 시기는 아날로그 시대와 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과도기이다”며 “앞으로 디지털 미디어를 모르면 목회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화두를 던졌다.

 

 

▲출판기념회에서 북토크를 하는 박진석 목사 문상현 교수 옥성삼 박사(좌측으로부터) (c)시사타임즈

 

『디지털 시대의 교회와 커뮤니케이션』 책에 ‘디지털 문화와 교회’라는 주제의 글을 기고하기도 한 옥 박사는 이날 “문화라는 게 너무 포괄적이어서 어떻게 교회와 성경과 접목시킬 것인가를 고민하며 썼다”면서 “제 나이가 54세인데 바탕이 아날로그라 사실 디지털문화가 어렵다. 알긴한데 즐겨 사용하기는 어렵다”고 솔직한 심정을 토로한 후 “그렇기 때문에 틸리히나 리차드 니버 등을 열심히 공부했다. 교회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목회자와 신학자가 디지털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시대의 미디어 선교’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한 문상현 교수(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는 “로잔대회 명제 중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이 있는데 이 책《디지털 시대의 교회와 커뮤니케이션》에선 변하는 것을 얘기하자고 했다. 목사님들과 신학자들은 변하지 않는 것을 얘기하시는데 너무 세상적 관점으로 얘기한 것 아니냐 불편해 하실 것도 같다”고 언급한 후 “선교를 열심히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변하는 시대에서 미디어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교회가 미디어를 두려워하여 아이들을 미디어와 격리시키고 인큐베이터에만 가두려 하는 것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서 문 교수는 “제가 이 책에서 쓴 핵심은 세상이 변하고 있다, 기술이 변하고 있다. 여기에 익숙한 새로운 세대가 등장하고 있다. O세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들이 시대의 주역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가장 많이 보내는 시간은 스마트폰 사용이다. 이 새로운 시대를 직시해야 한다. 이 아이들, 젊은이들을 그냥 내버려 두어선 안 된다. 미디어는 교회가 복음의 전파를 하기 위한 도구이다. 언어적이든 동영상이든 간에 교회가 친기술적 자세를 가졌으면 한다. 그러면 더 창의적으로 재밌게 접근할 것이다. 그런 기술에 익숙한 선교사를 파송해야 한다. 모두가 선교사가 될 수 있다는 세상이 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미디어 세상이다”고 강조했다.

 

‘디지털시대의 커뮤니케이션과 목회’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한 박진석 목사는 “목회자가 언론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에 관해 논문을 썼다. 조사해보니 첫째, 목회자들이 언론에 대하여 만족하지 않으며 공정하지 못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둘째, 언론이 갖고 있는 순기능과 역기능을 목회자들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셋째, 왜곡된 보도 기사에 대하여 언론에 대응하는 방법이나 매뉴얼이 없으며 교단 총회에 언론대책기구나 담당조식, 이에 준하는 기구가 없다”고 짚은 후 “그러므로 목회자들이 언론을 제대로 이해할까. 제대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을까. 이게 저의 질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박 목사는 “작년에 각 지역을 다니며 언론 관련 세미나를 했었다. 550여 명의 총대들이 참여했다. 그중에서 257명의 총대들을 대상으로 전화로 언론을 어떻게 이해하고 교회에서 소통하고 있는지 실제로 어떻게 일반 언론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는지를 설문조사했다”면서 그 결과 “첫째, 한국교회는 일반 사회의 미디어(언론)과 커뮤니케이션을 못한다와 아주 못한다는 부정적 시각이 79%이다. 둘째, 커뮤니케이션에 필요한 정보는 인터넷을 통하여 얻는 것이 61%로 가장 많았다. 셋째, 소셜미디어(페이스북, 카톡 등)를 활용한 커뮤니케이션 만족도에서는 87%가 보통 이상 만족하는 것으로 응답했다. 넷째, 교계 언론이 가장 중점적으로 보도할 항목으로 뉴스(12%), 칼럼, 사설(5%), 목회정보(19%)보다 문화, 교육, 선교(62%)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교계언론이 언론으로서의 기능, 저널리즘이나 비판과 감시의 정론지로서의 역할이나 사명을 일정 부분 상실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목사는 “이런 배경에서 목회자가 언론과 어떻게 소통이 가능하겠는가?”라는 질문을 던진 후 “자기 깨달음이 가장 먼저이다”라고 답했다. 즉 박 목사는 “모든 소통은 ‘나’로부터 시작된다”면서 “언론의 소통도 미디어 기기를 통해서 쌍방 소통이 되지만 결국 소통의 출발은 개인이다. 언론의 본질은 소통이기 때문이다”고 부연 설명을 곁들였다.

 

이어 박 목사는 자신이 쓴 글의 한 부분을 읽었다.

 

“해석해 본다면 커뮤니케이션의 출발은 자기 자신을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질문은 이미 많은 선각자와 철학자들의 공통된 질문이었다. 소통의 본질은 자기로부터 시작이지 상대방이나 그것, 그 무엇도 아니다. 자기 내면의 원초적 자아의 소리를 들어야 된다는 것이다. 그 소리의 첫발상지는 어머니의 자궁 같은 공간이다. 그곳에서 홀로 자신을 바라보는 깊은 침묵 속의 고독이다. 그리고 높은 곳에서 갈기갈기 찢겨진 자기를 보며 무엇을 할 것인가를 묵상하는 관조이며 또한 자기 자신의 괴물 같은 속성을 깨닫는 자각인데, 그것은 마치 썩은 고기를 진열해 놓고도 썩은 악취를 모르는 진부함과 같다. 마지막으로 거룩한 공간은 믿는 바를 위해서 목숨을 바치는 용기라는 것이다. 이상이 커뮤니케이션의 첫 시작이다. 이것이 진정한 소통의 첫 발걸음이다.”

 

◆ “디지털과 미디어 시대의 커뮤니케이션”, 한국교회가 반드시 소화해야할 시대적 과제다

 

“디지털은 우리 사회를 혁명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디지털 사회로 불리는 21세기는 전반부는 그 이전 사회에 비해 총체적인 변화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리지의 발전에 기반을 둔 산업, 문화, 경제 등 사회 환경 등 전반의 변화를 비롯하여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 개개인의 삶의 양식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고 있다. 이런 디지털 혁명에 의한 사회 변화는 어느 한 곳에 머물거나 멈추지 않고 더 빠르고 광범위하게 계속되고 있기에 정확한 이해와 전망이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이런 디지털 사회의 불예측성은 인간에게 호기심과 두려움을 동시에 갖게 한다. 이 호기심이 더 신기하고 편리한 신기술 개발의 원동력이라면, 두려움은 미래의 삶에 대한 보다 철저한 대비의 필요성을 강조하게 만든다. 이런 디지털 시대의 한 가운데서 교회는 무엇을 생각하고 어떤 준비를 해야 하며 당장 가능한 실천 과제가 무엇일까라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쓰인 글의 모음이 『디지털 시대의 교회와 커뮤니케이션』이다.”


이는 『디지털 시대의 교회와 커뮤니케이션』 책의 서문에 쓴 김기태 교수(호남대학교 신문방송학과, 한국교회언론연구소 상임전문위원회 위원장)의 글이다.

 

김 교수는 서문에서 “디지털 시대에 대한 이해는 우선 디지털 미디어와 그에 따른 커뮤니케이션 차원에서 논의될 수 있다”며 “디지털 시대에 교회가 어떻게 세상과 소통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혜를 모으자는 게 이 책의 집필 목적이다”고 밝혔다.

 

◆ 『디지털 시대의 교회와 커뮤니케이션』 책은 전체 8장으로 쓰여졌다

 

 

『디지털 시대의 교회와 커뮤니케이션』 책은 전체 8장으로 쓰여 졌으며, 책의 특징은 커뮤티케이션 미디어 관련 전공자와 신학 전공 연구자 그리고 목회 현장 사역자들이 함께 참여한 융합적 논의 결과물과도 같은 집필이라는 것이다.

 

제1장의 ‘디지털 시대의 말씀과 영성’이라는 제목의 글을 쓴 이성희 목사(연동교회, 예장 통합 제101회기 총회장)는 디지털 시대에 더 크게 대두될 인간의 삶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 앞에서 신학과 한국 교회의 역할이 필연적으로 중대해 질 것이라는 전제 아래 기독교의 영성 기능과 예언자적 기능의 균형 유지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교회는 ‘말씀으로 돌아가고, 거룩한 교회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제2장의 ‘디지털 시대, 교회와 미디어’라는 제목의 글을 쓴 김기태 교수는 디지털 시대도 결국 미디어의 발달 역사 가운데 하나의 흐름으로 이해하고 ‘교회와 미디어에 대한 기본 인식을 바탕으로 커뮤니케이션과 기독교에 대한 원칙과 이론’을 다뤘다. 아울러 미디어와 역할에 대한 기독교적 해석, 미디어의 비판적 이해를 통해 디지털시대 한국교회의 대응 과제를 제시한다.

 

제3장의 ‘소셜미디어와 기독교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제목의 글을 쓴 이민규 교수(중앙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는 디지털 기술에 대한 보다 정교하고 체계적인 이론과 최신 정보를 소개하고 이런 토대 위에서 한국 교회가 어떤 대응을 해야 하는지를 설파하였다. 특히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한국 교회 이미지가 어떻게 그려지고 있는지를 분석하고 이에 따른 바람직한 한국 교회의 실천적 대안을 제시한다.

 

제4장의 ‘디지털 문화와 교회’라는 제목의 글을 쓴 옥성삼 박사(크로스미디어랩 대표)는 ‘21세기 전반부 세계를 움직이는 시대정신을 디지털, 신자유자본주의, 포스트모더니즘, 세계화’ 등으로 꼽고 이 중 디지털에 대한 문화적 접근을 통해 현 단계 디지털 정신과 형식의 이해를 시도한다. 다양한 디지털 문화의 특성과 디지털 라이프에 대한 탐색을 통해 디지털 시대 한국 교회와 신앙생활의 실천적 대안을 제시한다.

 

제5장의 ‘디지털시대의 미디어선교’라는 제목의 글을 쓴 문상현 교수는 한국의 미디어 선교 현황에 대해 정리하고, 디지털 기술과 미디어 선교 환경의 변화에 대해 다뤘다. 이를 토대로 디지털 시대, 미디어 선교의 방향성으로 디지털 기술의 장점 활용, 복음 전파 방식의 혁신과 창의성 추구, 디지털 시대에 맞는 선교사 양성의 필요성 등을 제시한다.

 

제6장의 ‘디지털시대의 소통과 공감의 신학적 성찰’이라는 제목의 글을 쓴 김은혜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와 문화)는 사회적 삼위일체 신학을 통한 디지털 시대의 소통과 공감에 대한 신학적 성찰이란 논제 아래 먼저 ‘교회가 세상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임을 강조한다. 이어서 ‘공감이나 소통, 공유에 대한 신학적 성찰 아래 분리와 배제를 넘어 소통하는 한국 교회, 교회와 사회 간의 소통을 위한 신학적 성찰, 이웃과 사회 그리고 우주를 초청하는 사회적 삼위일체 신학’ 등에 대해 서술한다.

 

제7장의 ‘디지털시대의 커뮤니케이션과 목회’라는 제목의 글을 쓴 박진석 목사(한국교회언론연구소 소장)는 디지털시대에 대한 목회자들의 의식을 알아보기 위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하고, 한국 교회의 커뮤니케이션 문제를 디지털시대 변화와 적응, 커뮤니케이션 접근 방식, 커뮤니케이션 능력 부족 등으로 나누었다.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 시대 현명한 목회를 위한 다양한 방법과 실천적 대안’들을 차례로 제시한다.

 

제8장의 ‘디지털 미디어 시장 동향 :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글을 쓴 조영신 박사(SK경영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는 ‘디지털은 변한다’라는 명제 아래 인터넷이 바꾼 플랫폼 문법과 모바일이 바꾼 콘텐츠에 대해 차례로 소개한 후 인공지능이 추동하는 세 번째 전환에 대해 언급한다. 결국 미디어 시장이 변하고 있고, 이용자 접점이 달라졌으며 달라진 접점별로 소구하고 있어야 설득이 되고 접근이 되는 시대가 되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 한국교회언론연구소란 “한 손에는 성경을! 한 손에는 언론을!” 펼치는 곳

 

이날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대다수 참석자들은 『디지털 시대의 교회와 커뮤니케이션』 책이 한국교회의 시대적 트렌드를 제시했다며 목회자와 신학자 그리고 신학생들이 반드시 필독해야할 책이라는 평가와 함께 한국교회가 이를 간과할 경우 코닥필름 회사와 같은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동시에 나타냈다.

 

 

▲출판기념회 단체사진 (c)시사타임즈

 

그러나 문제는 ‘디지털 문화와 미디어’ 관련 전공자들이 매우 부족한 상황임과 동시에 신학교에서 이 분야의 전공 강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시급한 대안 모색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시대적 흐름을 간파하고 문제와 대안까지 제시한 《디지털 시대의 교회와 커뮤니케이션》 책에 소개된 글들은 한국교회의 보배와도 같은 소중한 옥고가 아닐 수 없다. 말하자면 이 책을 펴낸 <한국교회언론연구소>가 한국교회에 큰 선물을 한 것이다.

 

<한국교회언론연구소>(이하 교회언론연구소)는 지난 2015년 11월20일 예장 통합 교단 소속 목회자들인 임은빈, 신정호, 이순창, 이흥식, 이성희, 박진석 목사 등이 창립 준비위원회 모임을 갖고 12월1일에 한국기독교회관 507호에 연구소 사무실을 마련한 후 12월14일 연동교회에서 창립총회와 1대 이사장으로 임은빈 목사가 취임하는 감사예배를 드림으로 첫출발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 해 4월부터 교회언론연구소는 7차례에 걸쳐 전국 지역 순회 언론세미나를 진행, ‘소셜미디어 언론 이해와 목회적 활용 방안’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이어 5월19일엔 연동교회에서 ‘소셜미디어 시대의 언론과 한국교회 대응전략’이라는 주제로 제1회 한국교회언론연구소 정기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포럼 강사로는 이민규 교수(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와 조정민 목사(전 MBC 방송 뉴스 앵커), 옥성삼 박사 등이 참여했다.

 

지난 해 9월 제101회기 예장통합 총회에서 총회 ‘한국교회언론홍보위원회’의 협력기관으로 승인된 교회언론연구소는 금년 2월2일 2017년 제1차 정기이사회를 열어 2대 이사장으로 김정호 목사(번동제일교회)를 선임하여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였다.

 

교회언론연구소 소장인 박진석 목사는 “한국 교회는 한국의 언론을 선도하며 자랑스러운 발자취를 걸어왔다”면서 “그러나 오늘날 다양하고 다변화된 미디어 매체의 발달로 한국 교회의 언론은 시대에 뒤떨어져 그 영향력은 크게 감소된 것이 현실이다”고 평가했다.

 

박 목사는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는 디지털 융합은 새로운 형태의 커뮤니케이션, 소통이 요청되고 있다. 특히 모바일, SNS 등의 발달로 개인이나 그룹이 직접 참여하는 쌍방향 방송시대가 되었다. 그래서 오늘의 시대는 모두가 언론인이며 모두가 미디어이다. 즉 미디어 시대, 언론 시대이다”며 “마찬가지로 교회도 모두가 미디어 매체로서 언론이다. 특정 교회 목사의 설교 한 마디가 빅이슈 기사가 되어 삽시간에 지구촌 세계로 전파된다. 그래서 교회의 모든 목회와 성례가 이젠 오픈 레코드이다. 그러므로 한국 교회는 사회 언론과의 커뮤니케이션, 즉 상호 소통과 교류를 어떻게 할 것인지, 소통의 본질은 무엇인지를 간파하여 미디어 시대에 걸맞는 사회적 언어로 소통의 방법을 새롭게 모색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리하여 “본 연구소는 다변화된 오늘의 언론을 바로 이해하고, 한국의 언론과 기독교의 언론 역사와 발전과 그리고 미래의 언론을 상호 분석, 조사 연구하여, 한국 교회와 언론의 바른 정보 공유와 소통을 통하여 언론 문화 창달과 기독교 언론 발전에 기여하려고 한다”고 언급한 박 목사는 “본 연구소는 언론의 커뮤니케이션 현장 전반에 관한 이론적, 실증적 조사, 연구를 수행하며, 국내외 언론 매체와 언론 관련 기관 등과 유기적으로 학술 교류를 촉진하여 포럼과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술지 및 자료집을 발간하며, 나아가 현장 기독 언론인들에게 재교육과 언론으로부터 피해 사례 연구와 대응, 정보 자료 분석, 언론 홍보 전략 등 다각적이며 전문적인 접근을 모색하고 연구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 목사는 “이제 한국교회는 종교개혁자들이 왜 ‘한 손에는 성경을! 한 손에는 신문을!’ 들고 개혁을 외쳤는지 그 의미를 깊이 되새겨야할 때이다”면서 “그러므로 본 연구소는 ‘한 손에는 성경을! 한 손에는 언론을!’ 외치며 그리스도의 복음과 진리를 미디어 시대에 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교회언론연구소>가 한국교회의 미래를 여는 선각자적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래서인가 출판기념회를 통해 <한국교회언론연구소>가 한국교회에 던진 메시지가 결코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한국교회가 그 의미를 얼마나 이해하고 이행할지 모르겠지만….

   

한국교회언론연구소가 제작하고 한들출판사(정덕주 대표)가 발행한《디지털 시대의 교회와 커뮤니케이션》은 전체 277페이지 분량으로 가격은 15,000원이다. 책을 구입하실 분들은 가까운 서점이나 인터넷으로 하시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교회언론연구소(전화 02-742-7447)로 연락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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