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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021)] 고요한 밤의 눈

[책을 읽읍시다 (1021)] 고요한 밤의 눈  

박주영 저 | 다산책방 | 324쪽 | 13,8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제6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고요한 밤의 눈』이 출간됐다. 혼불문학상은 우리시대 대표소설 『혼불』의 작가, 최명희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1년에 제정됐고, 1회 『난설헌』, 2회『프린세스 바리』, 3회 『홍도』, 4회 『비밀 정원』, 5회 『나라 없는 나라』가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혼불문학상 수상작들은 다양하고 다채로운 혁신적인 작품으로 한국소설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독자들에게 깊은 신뢰를 받고 있다.

 

2016년 제6회 혼불문학상에는 총 270편이 응모되었다. “『혼불』에 깃든 현대적인 의미, 그러니까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져오는 통치성의 구조에 대한 깊은 이해를 충실히 계승하는 작품”이 여럿 있었다. 이 가운데 “감시사회나 다름없는 이 사회의 구조적 모순에 저항”하는 『고요한 밤의 눈』이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수상자 박주영 작가는 200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소설 「시간이 나를 쓴다면」이 당선되어 등단했으며 2006년 첫 장편소설 『백수생활백서』로 제30회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고요한 밤의 눈』은 어떤 기록에도 올라 있지 않은 일란성 쌍둥이 동생 D가 실종된 정신과 의사인 언니를 찾아 나서고, 15년의 기억을 잃은 채 병원에서 깨어나 누군가 알려주는 그대로 스파이의 삶을 살며 조정당해야 하는 남자 X의 의심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성인이 된 후에 자신이 어떤 스파이였고 어떤 삶을 살았는지 잊은 X. 그는 답을 찾고 싶다. Y가 회사에서 부여받은 역할은 X의 대학시절 친구다. 그녀는 휴가를 가서도 회사를, 승진의 기회를 생각한다. B의 직책은 중간 보스이다. 대의를 위해 싸울 줄 알았던 스파이였다고 스스로를 평하는 그에게 요즘 젊은 스파이들은 이기적으로 보인다. 소설가 Z는 창작기금을 받아야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데 그마저도 부족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스파이들은 이 무명의 소설가를 감시하고, 때마침 그는 비밀스런 독서클럽의 초대장을 받는다.

 

『고요한 밤의 눈』은 “스파이 소설이면서 스파이 소설이 아니며, 스파이들의 암약”을 다루지만 그들의 모습을 통해 현대인들의 고루하고 절망적인 삶을 보여주는 소설로 “퍼즐처럼 널려 있는 조각들을 하나하나 모아 그 퍼즐의 참의미를 발견하면 자신도 모르게 무릎을 치게 하며 독서의 참의미와 참 즐거움”을 안겨준다는 평을 받으며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심사위원으로는 평론가 류보선, 소설가 이병천, 은희경, 하성란이 참여했으며 심사위원장은 소설가 현기영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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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박주영 소개

 

200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소설 「시간이 나를 쓴다면」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2006년 첫 장편소설 『백수생활백서』로 제30회 오늘의 작가상, 2016년 장편소설 『고요한 밤의 눈』으로 제6회 혼불문학상을 수상했다. 그 외의 작품으로는 소설집 『실연의 역사』, 장편소설 『무정부주의자들의 그림책』 『종이달』 『냉장고에서 연애를 꺼내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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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