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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094)] 자유로울 것

[책을 읽읍시다 (1094)] 자유로울 것
임경선 저 | 예담 | 288쪽 | 13,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작가의 일상과 통찰, 사랑, 관계, 태도를 두루 아우른 에세이 『자유로울 것』. 임경선이라는 작가가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는지 그리고 글을 쓰게 된 후 있었던 일들, 글을 쓰면서 겪은 다양한 일상과 희로애락에 대해 풀어간다. 그는 회사원으로 십 년 넘게 살아오다 네 번째 재발한 갑상선암으로 출퇴근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차선으로 선택한 글쓰기, 재능과 노력, 운이 더해져 그의 글은 세상의 눈에 띄었고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독자들은 직장 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일들을 대입해 일에 대한 고민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언제나 사랑에 유연한 작가의 시선은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그 사람을 잊어야 할 때 우리가 해야 할 일, 이별에 맞닥뜨렸을 때 취해야 할 태도, 또 누구보다 열심히 흠뻑 사랑에 빠져야 하는 이유. 작가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감정에 대한 생각들을 펼쳐놓고, 독자는 마음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서 이 책 안에서만이라도 해방감을 느낀다.

 

‘태도’라는 키워드는 임경선 작가에게 하나의 상징이 되었다. 『태도에 관하여』에서 풀어낸 삶에 대한 다섯 가지 태도, 자발성·관대함·정직함·성실함·공정함에 더해 이것들의 궁극적인 태도는 바로 ‘자유’라 말한다. 자유롭기 위해 거쳐야 할 난관들, 자유롭기 위해 역설적으로 나를 구속해야 하는 일들, 이 책은 자신의 인생에 풀리지 않는 점들을 한 작가의 인생을 통해 되짚어볼 수 있는 하나의 실례로 삼을 수 있다.

 

무엇보다 우리는 임경선 작가가 삶을 대하는 자세와 시각에서 여성의 삶이라는 것이 그간 얼마나 억눌려왔는지 새삼 돌아보게 된다. 여자로서 자유롭게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세상의 시선에 지지 않으면서, 또한 나 자신에게 지지 않으면서 나의 삶을 지켜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자유롭다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솔직하다는 것, 나답게 살아가기 위해 세상에 맞서는 데 주저함이 없다는 것, 두렵더라도 자신의 진짜 감정을 들여다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나라에서, 한 개인이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유연한 시각을 갖게 해주기 위해 『자유로울 것』이 지금, 여기 태어난 것일지 모른다.

 

한 개인이 사회와 자신의 환경을 돌아보고 ‘나’를 깨달아가는 책, 한 사람이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면서 스스로를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몸소 알려주는 책. 『자유로울 것』은 임경선이라는 작가가 개인으로서의 가치와 작가로서의 가치를 모두 담아, ‘자유’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다.

 

 

작가 임경선 소개

 

1972년생. 물병자리에 AB형이다. 5살 때부터 17살 때까지의 유년 시절을 일본, 미국, 포르투칼, 브라질 등 남미와 유럽 등지를 옮겨 다니며 살면서 무국적적이고 개인주의적인 자아가 형성되었다. 서강대학교와 일본 도쿄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한 후 호텔, 음반사, 인터넷회사, 광고대행사, 잡지사 등의 다양한 회사를 거치며 10여 년간 마케팅 매니저로 활동해왔고, 서른 살을 기점으로 여러 일간지와 잡지에 연애와 커리어에 대한 칼럼을 연재하기 시작했으며, '캣우먼'이라는 닉네임으로 MBC 라디오 「김C스타일」과 「세상을 여는 아침」, EBS 라디오 등에서 연애와 인생 상담을 하기도 했다. 현재 메트로, 스포츠서울, 마리끌레르, 한겨레21 등에 고정칼럼을 연재 중이다. 아이디가 '배트맨' 인 남자를 만나 3주만에 청혼을 받고, 100일 만에 결혼했다.

 

2002년도에 칼럼집 『러브 패러독스』를 냈고, 그 외에도 『캣우먼의 발칙한 연애 관찰기』, 『연애본능』, 『하루키와 노르웨이 숲을 걷다』, 『대한민국에서 일하는 여자로 산다는 것』,장편소설『어떤날 그녀들이』 등의 책을 썼다. 무라카미 하루키와 비, 수국, 온천, 치즈, 조지아 오키프, 보사노바를 좋아하고 하드록, 언더문화, 갑을관계, 유교사상을 싫어한다. 개인 홈페이지(http://www.catwoman.pe.kr)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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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