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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103)] 관계의 조각들

[책을 읽읍시다 (1103)] 관계의 조각들

마리옹 파욜 저 | 이세진 역 | 북스토리 | 64쪽 | 28,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세계가 주목하는 아티스트 마리옹 파욜의 성인들을 위한 특별한 그림 에세이『관계의 조각들』. 이 책은 현대인의 삶을 예리하고 유머러스하게 묘사해서, 국내 그림책 마니아들로부터 마리옹 파욜의 가장 뛰어난 작품집으로 손꼽히는 마리옹 파욜 세계의 정수이다. 이 책의 영문판인 『In Pieces』는 현재 중고가가 600달러에 이를 정도로 꾸준히 마니아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한국어판은 최종판이라고 할 수 있는 프랑스 마냐니 출판사에서 출간된 버전을 충실하게 재현했을 뿐만 아니라, 특별히 저자인 마리옹 파욜의 승인을 얻어 엽서와 원서 용지 문켄 퓨어 러프지에 인쇄한 아트 포스터를 함께 증정한다.

 

『관계의 조각들』은 제목 그대로 현대인의 다양한 관계들, 그 파편들을 철학적이고 유머러스하게 그려낸다. 서로를 구속하려는 관계의 비극, 불가능한 소통이 만들어내는 고독,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자기애의 수렁……. 이런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밖에 없는 주제들을 시각적으로 철학적으로 훌륭하게 풀어내 페이지 하나하나, 그림 한 컷 한 컷에서 내 이야기 혹은 내 주변의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다.

 

남자, 여자, 그리고 부부, 부모와 자식 등 여러 사람과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관계에 관한 조각들을 4*4 형식의 제한적인 정제된 틀 안에서 자유분방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선으로 그려낸 마리옹 파욜의 솜씨에 감탄을 금할 수 없을 것이다. 프레임 안에 담긴 사람들의 이야기에 시선을 옮길 때마다 오롯이 경험한 것과 경험하지 못한 것, 과거의 추억과 기억 속으로 시간을 옮겨가며 이 책을 여는 사람마다 언제든 흥미진진한 이야기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다. 단, 그 이야기는 보는 사람의 시선에 따라 다른 이야기를 그려내고 다른 해석으로 새롭게 창조된다.

 

『관계의 조각들』은 글이 아닌 그림으로 이야기를 하는, 그야말로 진정한 ‘성인들을 위한 그림책’이다. 보는 사람마다, 볼 때마다 이 안에는 무수히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기에, 이 책은 간격을 두고 시간을 두고 보기를 추천한다. 보는 세대에 따라, 읽는 시기에 따라 이 그림 에세이가 볼수록 얼마나 많은 내용이 담겨 있는지 보는 내내 수천 가지의 조각들을 찾아내며 경탄하게 될 것이다. 아름답고 감각적인 그림으로 삶과 인간의 관계를 절묘하게 그려낸 그림 에세이 『관계의 조각들』. 이 책을 든 사람이 한 번을 보는 경우는 극히 드물 것이며, 가장 좋아하는 책으로 꼽아 여러 번 반복해서 보고 각별하게 애장하게 될 그런 특별한 책이다.

 

 

작가 마리옹 파욜 소개

 

1988년 5월 4일에 태어나 프랑스 아르데슈 주에서 자랐다. 2006년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장식미술학교에 들어가 2011년 6월에 학위를 취득하고 일러스트레이터 작업실에서 일했다. 작업실 동료 마티아스 마링그레, 시몽 루생과 함께 만화 및 일러스트 잡지 『닉타로프(Nyctalope)』를 창간했다. 저서로는 『관계의 조각들』 『눈처럼 하얀 식탁보』 『그림』 『다정한 돌들』 『망나니 녀석들』이 있다.

 

마리옹 파욜은 현재 프랑스에서 가장 주목받는 일러스트레이터 중 한 명으로 『21세기』 『뉴욕타임스』 『텔레라마』 『파리 옴므』 『프시콜로지』 『푸딩』 등 여러 언론 매체에 일러스트를 싣고 있으며, 2014년에는 프랑스 패션 브랜드 코텔락(Cotelac)과 협업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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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