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읽읍시다 (1209)] 플립
웬들린 밴 드라닌 저 | 김율희 역 | 에프 | 288쪽 | 13,000원
줄리와 브라이스는 서로의 겉모습에 사로잡혀 내면을 바로 보지 못한다. 그리고 브라이스의 아빠는 집 외관을 가꾸지 않는 줄리의 부모를 무책임한 사람으로, 록 음악을 좋아하는 줄리의 오빠들을 문제아로 규정한다. 브라이스는 갑자기 함께 살게 된 외할아버지를 무기력한 식객으로 여기고 줄리는 지체 장애를 안고 있는 삼촌을 불편하게 여겨야 할 짐으로 생각한다.
상대방에 대한 오해와 그 오해에서 비롯된 단정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매일 타인에게 행하고 있는 행동들이 아닐까. 『플립』은 줄리와 브라이스가 첫사랑을 완성해 가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자아를 발견하고 상대방의 진정한 가치를 깨달을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겉모습과 편견에 사로잡혀 실수를 저지르는 등장인물의 입을 빌려 현실에서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독자들에게 “풍경의 부분이 아닌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가지라고”, “무지갯빛을 내는 사람이 되라고” 조언한다. 이처럼 첫사랑의 경험은 사랑에 빠진 남녀를, 첫사랑을 그린 작품은 독자들을 한 단계 성장하게 만드는 자양분이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매력이 『플립』을 수많은 ‘첫사랑’ 이야기와 차별되게 한다.
두 주인공이 7살부터 13살까지 성장기를 보내며 겪는 이야기들을 다룬 이 작품은 그야말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독자들의 공감과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소설이다. 현재 첫사랑의 진통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미처 알지 못했던 첫사랑 상대의 새로운 빛깔에 눈부셔하는 주인공들의 마음에 오롯이 이입해서 볼 수 있다. 지나간 첫사랑에 웃음 지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쉽게 오해해 버리고 말았던, 내가 보고 싶은 대로만 단정 지어 버리고 말았던 과거 그 사람과의 추억을 상기하며 읽을 수 있다.
작가 웬들린 밴 드라닌 소개
196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났으며 오랫동안 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다가 1997년에 첫 작품을 선보이면서 본격적인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새미 키스」 시리즈와 「슈레더맨」 시리즈로 대중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고 『새미 키스와 호텔 도둑』으로 1999년에 에드거 앨런 포 상(미국 추리작가 협회상)을 수상했다. 현재까지 70여 편의 작품을 발표했는데 지은 책으로 『두근두근 첫사랑』, 『어느 키스쟁이의 고백』, 『가출』, 『꿈을 향해 달리다』 등이 있다. 작가의 대표작인 『두근두근 첫사랑』은 캘리포니아, 네바다 등 미국 4개의 주에서 청소년 독자들이 직접 선정한 도서상을 수상했으며,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버킷 리스트」 등을 연출한 롭 라이너 감독에 의해 영화로 제작되어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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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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