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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313)] 도둑맞은 책

[책을 읽읍시다 (1313)] 도둑맞은 책
 
유선동 저 | 손안의책 | 328| 13,000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도둑맞은 책은 장편영화 감독이자 드라마 연출가,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 중인 유선동 감독의 첫 번째 소설이다. 이 작품은 콘텐츠진흥원에서 주최한 대한민국 스토리공모대전에서 수상한 후, 동명의 연극과 웹툰으로 먼저 선을 보였다. 연극은 2014년 초연 이후 많은 관객에게 호평을 받으며 매해 상연되고 있고 한국을 대표하는 스릴러 연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에 소설로 출간되는 도둑맞은 책은 그간 연극과 웹툰에서 미처 표현되지 못한 부분들을 첨부, 보완하여 원작 소설로써 독자에게 선을 보이게 된다.

 

한때는 쓰는 작품마다 흥행을 기록하며 들어오는 작품을 거절하느라 바빴던 시나리오 작가 서동윤은 시시껄렁한 작가로 전락한 후 슬럼프에 빠져있다. 지양과 영락, 두 제자와 함께 쓴 시나리오는 제작사로부터 거절당하고, 주업이었던 대학의 시나리오 강사 자리마저 동료 시나리오 작가에게 빼앗기며 삶의 여유가 바닥을 치고 있던 그때, 제자였던 김영회의 시나리오를 읽고 크나큰 충격에 빠진다.

 

그런 김영회의 재능에 열패감과 질투를 느낀 서동윤은 그를 작가팀에 합류시키고자 회유하지만, 거절하는 김영회. 그다음 날 아침 김영회는 변사체로 발견되고 유력한 용의자였던 서동윤은 살인 혐의를 벗게 된다. 이후 김영회의 아내 장보윤을 만난 서동윤은 김영회의 재능에 대한 질투와 그의 아내에 대한 탐욕까지 겹쳐 그의 작품을 훔치고 그의 여자도 빼앗으려 한다. 그리고 김영회의 인생을 통째로 훔치려고 하는데.

 

도둑맞은 책에서는 한국형 스릴러의 새로운 묘미를 보여주고 있다. 전혀 선하지 않으면서도 비열한 주인공이 제자의 작품을 훔치고 그로 인해 성공 가도를 달리다 무너져 내리는 이야기의 결말까지 기존의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스릴러적 쾌감을 이 작품에서는 선사하고 있다.

 

전체를 1부와 2부로 나눠 스릴러의 알싸함을 1부에서 풀어 놓고, 2부에서는 적대관계에 있는 두 인물이 도둑맞은 책을 두고 밀고 당기는 심리 스릴러로 이어진다.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면 아리송해지는 결말까지. 작가 유선동은 작품을 읽는 독자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서로 교감하는 이야기를 첫 작품이라고는 생각되지 못할 만큼 멋지게 풀어내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를 연출하던 작가의 솜씨가 작품 속에서도 고스란히 살아있는데 1부의 각 장을 시작하는 영화 제목들이 모두 그 장의 내용을 대변할 만큼 높은 밀도를 선사하고 있다. 한 편의 영화를 보듯 빠른 전개와 군더더기 없는 문장, 너무나 현실적인 이야기와 촌철살인 같은 대사들은 작품 속으로 순식간에 빠져들게 하고, 독자는 작품을 읽는 내내 색다른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점이 이 작품 도둑맞은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작가 유선동 소개


한양대 연극영화과 졸업 후 연출한 단편영화 [VS]대한민국 영상대전 대상’, ‘디지털 영상제 문화관광부 장관상’, ‘미국 블랙마리아 영화제 디렉터스 초이스 어워드를 수상했다.

 

이후 영화 아라한 장풍대작전으로 시나리오 작가가 되었고, 영화 미스터 주부퀴즈왕으로 장편영화감독이 되었다. 영화 고사 두 번째 이야기: 교생실습’, 드라마 뱀파이어 검사(시즌2)’ 등의 작품을 연출하였고 영화 내 심장을 쏴라등의 시나리오를 썼다.

 

도둑맞은 책은 유선동의 첫 번째 소설이다. ‘3회 대한민국 스토리공모대전수상작이기도 한 도둑맞은 책은 웹툰으로 제작되어 큰 호응을 얻었으며, 초연 이후 매해 상연되고 있는 연극 도둑맞은 책역시 한국을 대표하는 스릴러 연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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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