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338)] 5896

[책을 읽읍시다 (1338)] 5896
 
김동하 저 | 비움과채움 | 360| 14,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재미동포 김동하의 장편소설 5,896은 미국의 감옥이라는 닫힌 공간에서 생활했던 한 수감자의 삶을 그리고 있다. 이 작품에서 1인칭 화자인 나는 불법체류자 신분에서 영주권자가 되었다가 다시 시민권을 얻어 미국경찰관이 된다. 관광비자로 들어간 미국에서 많은 고생을 한 끝에 대학을 마치고 미국 시민권을 얻어 경찰관까지 된 화자인 나는 술집에 다니는 재미동포 여자를 알게 된다. 그리고 그녀와 자주 만나면서 순간의 즐거움만을 탐닉하던 중 결혼요구를 하는 그 여자에 대해 모욕하고 멸시하는 말을 하자, 한을 품은 그 여자는 화자인 나를 강간폭행범으로 고발한다.

 

그리고 법정에서 뛰어난 연기력으로 눈물을 흘리면서 고통을 호소하는 그 여자로 인해 나는 배심원들의 유죄 평결을 받고 성범죄자가 되어 감옥에 갇히게 된다. 화자인 나는 억울함을 풀기 위하여 항소도 해보지만 변호사 비용을 마련하지 못한 까닭에 결국 더 이상 재판을 진행하지 못하고 감옥에서 16년이라는 긴 시간을 보내게 된다.

 

억울한 성폭행범이 되어 감옥에 가게 된 화자인 감옥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신분을 철저히 감추고 감옥생활을 하게 된다. 이렇게 생존을 위해 싸우는 과정에서 화자가 겪는 여러 가지 경험들은 미국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그대로 보여준다. 동물화된 세계를 보여주는 그 속에는 약육강식의 문제뿐만 아니라 민족과 종족간의 갈등과 대립, 우정과 화해의 모습도 있고, 같은 한국인끼리 동포애를 발휘하는 모습도 있다. 이처럼 미국 사회의 어두운 그늘인 감옥에서 다양한 문화와 특성을 지닌 여러 종족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이 작품에서는 생생하게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작가 김동하 소개

 

재미교포로, 미국에서 대학을 나오고 경찰관으로 근무하던 중 강간폭행범이라는 누명을 쓰고 감옥에서 16년간을 복역하였다. 그 후 자신의 삶과 경험을 바탕으로 소설 5896을 썼고, 현재는 미국에서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맑은 사회와 밝은 미래를 창조하는 시사타임즈>

<저작권자(c)시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시사타임즈 홈페이지 = www.timesisa.com>

 

 



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